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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사를 낭독하는 총무원장 자승스님. 신재호 기자 |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오는 10월10일 예정된 34대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할 것을 선언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오늘(9월1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오전11시 종책모임 불교광장에서 총무원장 선거 후보로 만장일치 추천한 것과 관련해 수락의 뜻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전 군종교구장 자광스님, 월정사 부주지 원행스님, 수원포교당 주지 성관스님, 불교광장 공동대표 지홍스님, 동국대 교수 보광스님이 함께 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지난 4년간의 성원과 경책을 뒤로하고, 조계종 34대 총무원장 선거에 나서고자 한다”며 “저의 출마를 둘러싸고 여러 논란이 있는 줄 압니다만, 어떤 이유로도 변명하지 않겠다. 약속을 지키지 못한 데서는 사부대중께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또 스님은 “오랜 시간 깊이 숙고하면서 총무원장 선거에 나서기로 결단을 내린 지금, 약속을 지키지 못한 허물을 대신하여 종단을 반석위에 올리겠다는 다짐한다”며 “종단중흥과 불교발전 발판을 마련하고 종단의 새 역사를 쓴 소임자로 기억되길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책임을 맡는다면 지난 4년의 아쉬운 과제들을 해결함은 물론 각 교구가 지역의 수행 포교 전법을 총괄하는 자치공동체로 거듭나도록 지원할 것이며 종단과 사찰 재정의 투명화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며 “총무원장 직선제 도입, 비구니 권익 및 참종권 확대 등도 심도있게 검토해 종도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근거 없는 낭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단언컨대 소납에게는 종도를 실망시킬 그 어떤 일도 없었음을 다시 한번 밝힌다”며 “종단 전체를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하는 일부의 행위에 대해 보다 분명하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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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장 출마를 둘러싸고 여러 논란이 있는 것과 관련해 자승스님은 약속을 지키지 못한 데에 대해 사부대중께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인사했다. 신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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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장 후보 추대를 수락하며
존경하는 사부대중 여러분! 저는 이제 지난 4년간의 성원과 경책을 뒤로 하고 조계종 제34대 총무원장 선거에 나서고자 합니다. 저의 출마를 둘러싸고 여러 논란이 있는 줄 압니다만, 어떠한 이유로도 변명하지 않겠습니다. 약속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서는 사부대중께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결자해지 기시자 당임기종(結者解之 其始者 當任其終)’이라는 옛말이 있습니다. ‘맺은 사람이 풀고, 처음 시작한 사람이 그 끝을 책임져야 한다’는 말입니다. 제가 제33대 총무원장으로 재임한 지난 4년은 역사적 책임의 일단을 수행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를 비롯한 제33대 집행부는 한국불교의 미래를 다지기 위해 쉬지 않고 노력했습니다. ▲1962년 조계종단이 출범한 이래 최대 불사가 될 총본산 성역화 사업 ▲‘300년 만의 개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승가교육제도 혁신과 교육기반 확립 ▲사찰 재정 및 운영의 투명화 등 각종 쇄신 정책 도입 ▲소외된 이웃을 향한 보살행 확산과 ▲이를 통한 불교의 사회적 위상 강화 ▲미국·프랑스·호주 등 지구촌 곳곳에서 펼친 ‘한국 불교 세계화’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부합니다. 물론 지난 4년 동안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범종단적으로 추진해 온 ‘자성과쇄신결사’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정상화하기 위한 첫발을 내딛기는 했지만 기대만큼 멀리 가지 못했습니다. 또한 교구활성화를 실현하기 위한 기반 구축과 중앙종무기관의 효율적인 운영 및 수도권 도시포교와 젊은 세대 포교 등도 종도 여러분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데에는 미흡했습니다. 다만 지난 4년 간 저를 비롯한 제33대 집행부와 우리 종단 구성원들은 일련의 노력을 통해 한국불교의 새로운 희망을 보았다는 점을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존경하는 원로대덕 스님과 사부대중 여러분! 소납에 대한 근거없는 낭설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동안 저는 오로지 종단의 안정과 화합을 바라는 일념으로 여러 근거 없는 낭설들에 묵묵히 대처하며 인욕하고 또 인욕했습니다. 사부대중 여러분! 1700년 한국불교 역사가 보여주듯, 우리에게는 고난과 시련을 극복할 수 있는 저력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제불보살님께서 항상 우리들을 외호하며 힘을 더하여 주고 계십니다. 저는 그 힘을 믿고 뭇 중생의 이익과 안락을 위한 길을 당당하게 걸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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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기자회견에 병풍치고 계신 스님들 보소,,,,,, 뭔가 잘못하긴 했는 모양세입니다. 에구,,,,, 관세음보살입니다.
보광스님, 원행스님, 자광스님, 지홍스님, 성관스님....,
진작 사퇴했어야 할 ~ 아니 처음부터 오르지 말았어야할 자리 ~ 권력이 좋긴 좋나보다 ~
할 말이 없다. ㄱ ㄸ ㄷ...
창피한줄을 모르는 사람이구먼 오호통재라
비난만 할 일은 아니죠.. 왜 이렇게 돌아가는지,,,,우리들의 책임도 무시못합니다..
정치꾼이 말을 바꾸는건 늘 있는 사건이지만 조계종을 이끄어 갈 총무원장이 말을 바꾼다?
부처님께서 절대 범해선 안 된다는 十惡重罪 중 口業 을 범하고 우리 중생들에게 고개를 들 수 있나요. 이를 어찌할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