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국군의 날 , 10월 2일 일요일 ,
10월 3일 개천절
연휴 중간날로 결혼식을 하겠다고
부모님께 통보를 했다.
충청남도가 고향인 신랑 신부 하객들의 교통편리를
위해 영등포역 근처로 예식장을 정하고 주례
보실 분을 샀다 (?)
한 살 많은 형보다 먼저 결혼식을 올리는 신랑과
엄마 없는 결혼식을 올리는 신부였어도 여러 사람의
축복을 흠뻑 받으며 백년가약을 맺었다.
매년 10월 2일이면 결혼기념일인 것을 잊지 않았다.
남편은 결혼기념일은 헤어질 사람들이나
챙기는 것이라는 농담을 했었다.
우리는 그럴 일이 없으니 특별하게 여길 날은 아니라고
말은 하면서 꽃도 사 오고 선물도 사주고 우리는
서로를 위해 작지만 성의를 표시하며
결혼식 기념일을 여러해를 보냈다 .
그 사람은 우리가 만약에 헤어지게 되면 서울시내 반은
나에게 줄 것이라 해서 그것은 말이 안 된다 했다.
실현 가능 할 약속을 해라 말을 하면 그런 일이
없을 것이니 하는 말이라며 우리는 재미있어 했다 .
어느해 ,
30주년 결혼기념일 보석은 진주라고
지나가는 말로 했다.
10월 2일이 좀 지나서 였던것 같다 .
2뱍 3일을 입원한 병원에서 퇴원을 하는 날
그 사람은 진주 목걸이와 귀걸이 세트가 들어있는
선물함을 내게 주었다.
멍~하니 그 사람을 바라보다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순백의 진주가 만들어지기 위해 그 조개가 겪었을
그 고통이 나에게 선물로 받아들여졌다.
그 후 몇 년 지나서
나는 사울시내 반을 다 받지 않았어도 ,
우리는 결혼기념일을 잘 챙긴 것도 아니었어도
백년가약이 깨져 버렸다.
세상사는 일이 꼭 계획한 대로 ,
원하는 대로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가장 절실히
깨닫고 또 겸손함을 배웠다.
그러나 정해 놓은 길로 가지 않는다 해도
다른 길이 열린다는것도 알게 되었다.
홀로 걸어가는 길에도 태양은 비춰주고
초목들이 웃어 주고 달빛이 위로가 되어 주었다.
처음 낯선 나라에 왔을 때 누군가 했던 말이
잊히질 않는다.
동물이나 사람은 5년 정도를 살게 되면 그곳에
적응되어서 그 삶이 편함을 느낀다고 했다.
나도 그랬다.
혼자가 되어 살아간다는 게 어느 날은 꿈인 듯
느껴지는 날도 있었다.
5년이 넘어서 일까?
나는 내 현실을 잘 받아들이는 나도 잘 모르는
숨어 있는 힘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이제는 마음이 많이 편해져서 주변을 돌아보는
여유로움도 생겼다.
무슨 욕심을 더 가질 필요가 있을까?
잃은 것도 있지만 얻은 것도 많다.
내 마음에 잔잔한 평화를 나누어 줄 데 있으면
나누며 살아가고 싶을 뿐이다.
오늘이 결혼 40주년 되는 날이다 .
함께 가는 삶이었다면 ....
그해 그날도 삼일 연휴 중간 날이었지.
1983년 10월 2일 일요일
나의 결혼식 날이었다.
첫댓글
삶이란 그런 것 같습니다.
결혼 40주년 오늘,
함께한 결혼 30주년 좀 지난 그날이...
남편과의 사랑에 젖은 그날들이
흘러간 세월 속에서도
그리움이 되어서
마음의 강물이 흐르는 가 봅니다.
아녜스님의 그리움은
절절하지 않는 문체가
오히려 가슴을 절어 들게 하는군요.
한가위 지난 이틀 후에 오셨네요.
잘 지내셨지요.
글 올린지 벌써 여러 날이 흘러 갔네요 .
댓글에 답글도 시간을 놓치면 이렇게
되는데 늘 정성스럽게 댓글 주심에 감사
드려요 .
시간차로 혹시 깊은 밤에 소리가 날까 -
염려가 되어서 그 시간을 피하다 보면
그렇게 됩니다 .
맞습니다.
이제는 남의 이야기 하듯 하는
저의 변화가 다행인지 , 슬픔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저의 오늘이 행복이라 여겨지니
다행이지요 .
좋은 가을날 돠세요 .
삭제된 댓글 입니다.
나이컨님이
안보이셔서
궁금 했었는데....
안부 인사드려요..
기구에 누가 탄 걸까요?
사진은 누가 찍고 ?
뭐 그리 찡한 사연은 아닙니다 .
그렇다는 이야기지요 .
이 좋은 가을날 행복하게 지내세요 .
토닥토닥 ~~~
남은생 무탈하고 , 건강하고 ,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ㆍ
감사합니다.
그렇게 살아 가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무슨사연으로 헤어지게 된지는 몰라도 서울시내 반을 준다는
약속이 깨진건 불가항력적이 아니었나 추측해봅니다.
결혼 40주년 축하드리며 행복한 나날들이 계속되시길 기원합니다 !
그렇게 될 운명이었건게지요 .
저는 불가항력적인 일은 그냥 운명으로
여깁니다 .
다 제맘 편하자고 그러는것이지요
고맙습니다.
마음이 짠합니다.
인생이 마음 먹은대로
흘러가는건 아니라는 말씀 공감합니다.
진주를 품고 있던 진주조개처럼
많은 아픔을 겪고서 지금의 아녜스님이
되셨으니 더 빛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늘 홧팅 하시길요.
좋은 가을날 괜히 우중충한 글을 올렸지요?
그날이 그날인지라 ㅎㅎㅎ
아프고 나면 단단해 집니다 .
그또한 얻는 것이지요.
답글에 댓글이 늦어져 미안해요
사람의 약속이란 게 덧없음을
아녜스 님의 글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절감합니다.
마음이 아립니다.
그러나 지금이 행복하시다니
참 다행 입니다.
불가피한 사정으로 헤어지셨겠지만
아직도 그 분과의 결혼식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은, 이젠 나쁜 감정은
다 편집이 되었기 때문이라 여겨집니다.
늘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유행가 가사처럼 영원한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느껴졌답니다.
제가 성격상 제 속마음을 잘 말하지 않는데
이곳은 어쩌면 온라인이라 저를 내 보이는것
같습니다 .
고요하고
편하다는게
저의 요즘의 삶이라
말하고 싶네요 .
세상 사는 일이 꼭 계획한 대로 원하는 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라는 울아녜스 님의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마음 평화를 느끼게 하는 아녜스 님의 글 잘 읽고 갑니다. ^^~
잘 지내고 계시지요?
제 글에서 평화를 느끼셨다니
다행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활기차게 살아가기로 해요
오랫만에 아녜스님 글
마음으로 스며 담고 갑니다
반갑고
또 반가워요
이젤님 반가워요 .
저는 늘 이젤님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자취를 남기지 않아도
제 마음을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글을 담담하고 차분하게 쓰셔서 격랑이 지난 후 잔잔해진 수면을 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해 시월에 전 뭘 했을까 생각해보다가 예전 추억 하나 떠올랐고, 그 추억을 써둔 글 찾아 올려 놓습니다.
툭툭 털어놓아도 괜찮을 것 같은 수필방이 있어 참 좋구나 하는 생각이 또한번 들었습니다.
답이 늦어졌습니다.
위에 마음자리님 글은 천천히 읽어 볼게요.
저도 수필방에서만 제 마음 표현 합니다 .
그냥 제 혼잣말 처럼 글을 쓰지요 .
다니시는 길이 평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군요...
저는 열심히
일만 하다
늦게 결혼을 해서...
일찍 하셨네요....
여튼 마음이 아프네요..
건강 하시길 빕니다...
그때 당시 보통 나이였건거 같아요 .
그리 마음 아플일은 아닙니다 .
이제는 아주 평온한 마음입니다.
요즘 골프 하기에 날씨 좋지요?
저는 한 열흘전에 홀인뤈 했습니다.
다섯번째 ㅎㅎ
대단 하지요?
@아녜스 정말 대단한 실력 이네요!
홀인원 5번요?!!!!!
와우~~~
울남편 3번 보다
훨 좋은실력 이셔요 ㅎㅎ
👍👍👍👍👍♥️♥️♥️♥️♥️
🌟🌟🌟🌟🌟
잔잔하게 지난 세월을 풀어 나가셨네요.
말씀대로 5 년의 시간이 되면 굳어지는 것 같다는
의견에 공감합니다.
이제 새로운 환경,그리고 마음에 적응하시어
행복하시다니 다행 입니다.
먼 곳에서 항상 행복하세요.
세월은 약이지요 .
그리고 인간은 제 스스로 환경에
적응 하려고 하는 원초적인 본능이
있는가 봅니다 .
저의 장점이 어디나 누구나 잘 적응하는거라
제 스스로 인정 해 줍니다 .
다른 사람들은 그리 알아주지 못하는것 같아요
ㅎㅎㅎ
한스님도 평안 하세요
아네스님. 나도 1983년 5월 8일 결혼했어요.
그 남편은 30주년도 못 채우고 무엇이 바쁜지
한마디 인사도 없어 훨훨 날아가 버렸답니다.
나는 내 일상이 바빠서...
올해 40주년이 지나는 것도 모르고 넘겼군요.
그러셨군요 .
뭐가 그리 …
바쁘고 모르고 그렇게 사시는
푸른비님을 그분도 좋게 보고 계시겠지요.
무의미한 40주년 이었습니다.
제게는 요 .
살랑 살랑부는 가을바람에도 부스러져 흩어질것같은 물기하나 없는 문장 입니다
술한잔 하고싶다 뚜뚜뚜
메마름을 느끼셨군요
그럴때 술안주는 뭐가 좋을까요?
주종에 따라 안주를 생각 해 보았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분명 축하는 아닌것 같습니다.
잊을래야 잊혀지지 않는 날이라서
독백같은 글이었습니다.
아무한테도 말 할 데가 없어서요 .
말씀대로 마음이 넉넉하고
편안합니다 .
아마 큰 욕심이 없어서 일 것입니다 .
이주전 금요일 다섯번째 홀인원 했습니다.
그건 축하 할 일이지요 .
아마 이제 끝일듯 싶네요 ㅎㅎ
사방팔방 자랑하고 싶은데
할 데가 없는게 서글펐답니다.
그러게요.
사람마다 숨어 있는 힘이 있습니다.
큰 일을 잘 극복 하셨네요.
담담하게 말씀하신 중에
진주의 아픔이 느껴집니다.
행복하시길~~~
오늘 어느분이 올리신 글에
마음이 뜨끔 합니다 .
남이 보면 경솔한 일로 무책임하게
보일지라도 그 당사자들은 죽을만큼
힘든 일일지 모릅니다 .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지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