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렁해진 김정일 생일 파티

[푸른강]

세계에 유례없는 시대착오적 봉건왕조
평양에선 여전히 신비한 자연현상 소동

지도자의 생일파티는 나라마다 다르고 특색이 있지만 김정일의 생일파티만큼 요란스러운 건 없다. 금년 도쿄에서 있은 64회 김정일 생일 파티에는 참석자가 대폭 줄었고 분위기도 썰렁했다고 한다. 도쿄에서 벌어지는 파티 중에서 가장 요란한 파티가 퇴색했다는 게 외교가의 뉴스가 되었다. 작년에는 평양에서 열린 파티에 외교관들이 불참을 통보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북한은 1976년 2월 김 위원장의 생일을 정식 휴무일로 지정한데 이어 95년 2월 53회 생일부터 “민족 최대의 명절”로 정하고 16-17일 양일간 대대적인 축제를 벌인다. 김의 실제 생일은 16일이지만 파티는 조총련본부에서 14일 개최되었다. 연설과 건배 제의가 이어지고, 전통 한복을 입은 젊은 여성들이 음료를 서빙하며 이어폰을 꽂은 건장한 젊은 남성들이 연회장을 샅샅이 훑고 있는 가운데 손님들은 훌륭한 음식을 먹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파티는 보통 때와는 달랐다. 화려한 홀은 12개월 전만큼 꽉차있지 않았고 아프리카나 중동의 대표단 수도 훨씬 적었다. 평소에 2시간 걸리던 것과 달리 90분 만에 끝난 그날 저녁 이후에는 많은 음식과 음료수가 손대지 않은 채로 남아있었다.

NGO 관계자의 수도 적었고 일본 의회로부터의 참석자도 없었다. 몇 년 전에만 해도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도 참석할 정도였으나 오늘 행사에서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가 이끄는 사회민주당은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지지했으나 일본이 납치문제에서 어정정한 태도를 보여 빈축을 샀다.

그러나 대거 참석한 외신 기자들은 음식과 술 앞에서 체면을 차리지 않았다. 기자들로서야 조총련 간부들과 악수를 하고 그 사회주의 천국에 가보고 싶다는 말을 슬쩍 흘리는 것으로도 기분 좋은 밤이었다.  

이곳에 있는 평양 사람들은 그러한 요청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이고 웃으며 멋진 생각이라고 말해준다. 그러면 기자들도 미소로 답하며 그게 얼마나 국제적 이해를 높이고 평화를 증진시키겠냐고 말한다. 기자들은 그런 여행이 성사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은 알지만, 듣기 좋게 맞장구를 쳐준다.  

또한 기자들은 틀림없이 12개월 후에 다시 와서 경애하는 지도자의 생일에 축배를 들고 그 얘기를 다시 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해롤드 윌슨 前 영국 총리의 말을 인용하자면 지정학에서 1년은 길다.  

북한의 국영 미디어는 올해에도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에 신비한 자연현상이 각지에서 발생해 “인민은 감격에 휩싸였다”며 권력자 숭배선전을 전개하고 있다.

라디오프레스에 의하면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이나 평양방송은 16, 17일 양일 수도인 평양 등에서 신비한 현상이 보였다며, 우선 16일 아침 평양 등에서는 “태양에 특이한 원반형의 띠가 생기고 태양 주변에 일곱 색깔의 아름다운 빛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평안남도 신양군에서는 16일 아침 하늘이 갑자기 맑아지고 상공에 세 개의 무지개가 걸려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 한다.

북한 미디어는 매년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을 ‘민족 최대의 경축’이라며 김 위원장에 대한 신격화 캠페인을 계속하고 있다. 이는 고대와 중세를 떠올리게 하며 망명자 황장엽씨가 ‘마치 봉건왕조 같다’며 비꼬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지구상에 지도자의 생일을 휴일로 정하고 온 국민을 동원해 축제를 벌이는 나라는 북한밖에 없다. 더구나 생일날 전국에서 초자연적 신비현상이 나타난다고 법석을 떠는 경우는 역사에도 없다. 개인의 우상화로 악명이 높았던 인물에는 스탈린이 꼽혔으나 이제는 김정일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노무현 정부는 이런 김정일과 화해와 통일을 얘기하고 민족공조를 말한다. 외국 언론은 김정일 정권을 한 마디로 “시대착오”라고 규정한다. 타임 머신을 타고 반세기는 후퇴한 듯한 정권의 비위를 맞추고 뭔가 한 건을 만들려는 노 정부를 보면 남북이 동시에 과거로 돌아가는 느낌이 든다. 그렇잖아도 노 정부는 “과거사 정부”라는 말을 듣고 있다

[여동활]

좋은자료 잘봐습니다

[고비]

과거로 돌아가는 청개구리 집안이지요.그 집안 대빵이 김정일이고 그다음이 청개구리인가요?그리고 똥영이차례인지는 모르지만 ㅎㅎㅎ

[두류산]

개구리족은 사절단을 안보내는가요 .....가거들랑 위조지폐 한보따리 안고와서 너거 자손들에게 가보로 주거라...........

[나의바다+]

코리아 이미지를 노스코리아가 다 말아먹습니다.. 예..

[dx4900]

코메디대행진~~~

[no11]

봉건왕조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