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시에 글은 오랜만에 쓰는 것 같아서 떨린다 다름이 아니고 어제 논픽션 다이어리라는 영화를 봤는데 이 영화를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쓰게 됐어.
논픽션 다이어리는 정윤석 감독이 만든 다큐멘더리 영화야. 다큐멘터리를 많이 본 것은 아니지만 정말 오프닝부터 엔딩까지 흠잡을 것 없이 깔끔하고 강렬한,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확실한! 수작이란 생각이 딱 들었어!
영화는 1994년에 일어난 '지존파 사건'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있어. 검색해보니 쩌리에 기사 하나가 올라온 적이 있더라구. '지존파 사건'이라는 타이틀 때문인지 그것이 알고 싶다라는 프로그램처럼 살인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파헤치는! 그런 내용을 기대하는 여시도 있을 텐데 아쉽게도 그런 건 아니고 지존파 사건을 시작으로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 성수대교 붕괴 사건 등 큰 사건들을 이어서 보여주면서 우리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해.
영화는 그때 사건을 전담했던 형사님들을 인터뷰한 영상과 뉴스들 사이사이에 여백을 넣어 우리에게 다시 계속 질문을 하고 생각을 하게 해. 지존파 사건을 비롯한 끔찍했던 사건들과 사형제도, 우리 사회, 넓게는 인간의 선과 악에 대해서도 말이야. 관객에게 압박감을 주지 않고,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호흡을 나누는 느낌이라고 할까.
나는 영화를 보면서 잘 몰랐던 것들에 대해 알게 됐고 사회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된 것 같아! 그리고 사실 마음이 되게 무거워지고 슬퍼졌어.
그런 거 있잖아 사회라는 곳이 내가 속해 있는 곳이긴 하지만 그 크기가 정말로 거대해서 나 하나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
나 하나 변한다고 사회는 달라지는 것 없고 앞으로도 쭉 참혹한 현실이 지속될 거라는 생각.
그런 생각이 자꾸 들어서 너무 우울하더라. 그래서 영화 후기를 계속 찾아보고 이 영화 소개시켜준 친구랑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
그랬더니 친구가 그러더라. 정윤석 감독이 이 영화가 거울 같은 존재가 되어서 많은 사람이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 그랬다고. 우리는 지금 우리의 지난날을 되돌아본 거고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사회의 모습은 변할 수 있는 거라고 그 모습은 우리가 만드는 거라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최선을 다 하자고.
그래서 이 글을 쓰기로 마음먹었던 거야. 내가 할 수 있는 것,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더 넓은 시각을 갖고, 더 좋은 사회를 만들어가고 싶어서.
아 gv 들은 친구가 말해줬던 것 중에 인상 깊었던 거 또 하나! 영화에서 지존파는 부자들을 죽이고 싶어했는데 실제로 죽인 사람들은 전부 중소기업 다니는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나오는데 그 이유가 지존파 사람들이 갖고 있던 부자의 기준이 '그랜저'여서 그랬던 거래. 그 사람들이 상상할 수 있는 부자의 스케일이 고작 '그랜저'였다는 거지. 되게 기분이 묘하더라.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영화 같아!
아무튼 내 후기는 여기까지고 자세한 내용은 더 쓰지 않을게! 여시들이 꼭꼭 보고 왔으면 좋겠어. 상영관이 얼마 없고 그마저도 점점 사라지는 것 같아. 보고 싶은 여시는 서둘러서 보길 바라ㅠ_ㅠ
많이는 안 나오구 한두번 정도?! 흉기는 안 나오구 피가 조금 나와.. 중간에 총 맞아서 쓰러진 것 같아 보이는 사람이 나왔는데 징그러운 건 없었구 그냥 아프겠다ㅠㅠ 같은.. 아 지존파사건 얘기하면서 유골 나오는 장면도 있구.. 엄청 무섭지는 않은데 언니가 서프라이즈도 못본다니까ㅠㅠ 걱정된당.. 공포스런 느끼ㅁ은 많이 없어!
첫댓글 와 그랜저에서 소름...나도이거보러가려고했는데 예고편에 막 밭가운데길 카메라로 빠르게지나가는거있잖아! 그게무서워서혼자보러못가겠다ㅜㅜㅜ많이 무섭진않았어?
나도 혼자 봤어! 무서울까봐 쫄면서 봤는데 징그러운 건 안 나오고 피 흘리는 사람들은 좀 나와ㅠㅠ 그 고통이 나까지 느껴지는 것 같아서 얼굴을 찡그렸지만 절대 징그럽지는 않았어!
@겨울 이른 새벽 응 그렇구나!! 고마워여시야 꼭보러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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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나도 찾아봤는데 지금 상영중이야!! 네이버에 '논픽션 다이어리 상영관' 검색하면 나올거야 다른 곳은 모르겠구 씨지브이 압구정이랑 몇몇 다른 독립영화관들에서 상영중!
와.............난 진짜 너~~~무 재미없었어 ㅠㅠ
나도 이거 보고싶었는데 상영시간 찾아봐야지 여시 고마워!! 까먹고 있었는데!!
요번에 개봉한건가? 봐야겠다
오늘 보러가려다가 내가 쫄보여서 주저했는데ㅠㅠ 혹시 피나 흉기나 가슴 졸일만한 장면 많이 나와? 와타시는 서프라이즈도 못보는 쫄보8ㅅ8..
많이는 안 나오구 한두번 정도?! 흉기는 안 나오구 피가 조금 나와.. 중간에 총 맞아서 쓰러진 것 같아 보이는 사람이 나왔는데 징그러운 건 없었구 그냥 아프겠다ㅠㅠ 같은.. 아 지존파사건 얘기하면서 유골 나오는 장면도 있구.. 엄청 무섭지는 않은데 언니가 서프라이즈도 못본다니까ㅠㅠ 걱정된당.. 공포스런 느끼ㅁ은 많이 없어!
나이거 낼모레 gv로 보러가는데..! 기대중ㅎㅎ
지브이 부럽당 ㅠㅠㅠ 나도 지브이 보구파 내 친구가 되게 좋았대!!! 잘 보구 왕ㅋㅋ
아.. 저번에 보려다가 다른 거 봤는데 이번주에 꼭 봐야겠다 여시 고마워!! 여시 글 못 봤으면 잊고 넘어갔을거야
논픽션다이어리! 흥미돋는 얘기일거같다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