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가 있으므로 안보셨거나 보실 예정이신 분들은 뒤로가기를 클릭하세요 ㅠ 죄송합니다 ^^:;
그동안 몸살 + 학교보충 때문에 영화를 안본지 좀 됬는데 어제 오늘 비포 선라이즈, 비포 선셋을 보았습니다.
만약 제 나이가 30대여서 95년 개봉한 비포 선라이즈를 보고 난후 9년 후 개봉한 비포 선셋을 보았더라면 비포 선셋의 그 세월, 그 시간들을 더 진하게 느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하루 간격으로 비포 선라이즈와 비포 선셋을 보았거든요.
두 영화 전부다 두사람의 대화와 데이트?로만 전개되지만 비포 선라이즈의 비엔나나 비포 선셋의 파리라는 배경이 마치 제가 유럽 배낭여행을 온 듯한 착각에 빠졌습니다.
사실 작년 이맘때쯤 유럽갔던 기억때문에 영화도
유럽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를 많이 보는 거 같아요.
최근에 본영화 거의가 유럽을 배경으로 한 영화네요 ^^:;
일루셔니스트, 이프 온리(다 못봤지만 ㅠ), 훌리건스,
이탈리안잡, 카핑베토벤(이것도 다못봤습니다ㅠ),
비커밍제인, 오만과 편견,
비포 선라이즈, 비포 선셋, 러브 액츄얼리, 어바웃 어보이등등..
비포 선라이즈에서 셀린느가 평생 남편만 바라보시고 사신 듯한 부다페스트에 계신 할머니가 실제로는 평생 다른 남자를 그리면서 사셨다고 말하자 제시는 그 남자와 만났다면 오히려 실망했을 거라며 낭만적 환상에 사셨을 할머니가 오히려 다행이라 합니다.
결국 그 둘이 6개월후 다시 비엔나의 기차역에서 만나기로 한 약속은 셀린느의 부다페스트에 계신 그 할머니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못지켜집니다 ㅠ (어떤 분은 9년간의 간절한 그리움, 만나지 못했던 그때의 아쉬움을 표현하려 누구나 인정할만한 거짓말이 아닌 티나는 거짓말을 했을거라 하시는데 제 생각은 거짓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뭐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니까요.)
9년후에 파리에서 만난 그 둘. 두사람 모두 9년전 비엔나에서의 하룻밤을 못잊으며 가슴아파하는데 제시가 비엔나에서 셀린느에게 한말이 현실로 다가온듯 합니다. 이미 두사람은 이루어지기 힘든 현실에 놓여있으니까요 ㅠㅠ
과연 제시는 7시 반 비행기를 탔을까요....
이렇게 대화만으로 전개되는 영화는 처음인데 새롭습니다. 거의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 두배우만 등장하다시피 하는데 연기 너무 잘하시네요. 특히 에단 호크는 비포 선셋에서 너무 깊은 주름이 ㅠ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귇후컷과 앳된 얼굴을 기억하는 저는 좀 당황했습니다 ㅋㅋ 세월앞에 장사없네요. 그래도 여전히 잘 생겼습니다 ㅠbb
개인적으로 이혼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인데 이 영화를 보면서 아들이라는 의무감때문에 가정을 지키고 있는 제시와 제시를 못 잊어 다른 사랑은 하기 싫어하는 셀린느는 이루어졌으면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흠. 괜시리 생각이 많아지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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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은근히 유럽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무지무지 많은거 같아요. 외국인들 눈에도 유럽은 멋진곳인가봐요...
으아~ 저두 비포선라이즈 비포선셋 무지 좋아해요! 저두 여행갔다와서 거의 이 영화 중독되듯, 보고 , 굉장히 많이 와닿기도 한데요..ㅠㅠ 저도 비엔나에서 비포선라이즈를 찍고와서요! ㅋㅋ 이야기로 읽어도 다시 그 장면들이 막 떠오르면서 다시 보고싶네요....글쎄요, 저도 정말 궁금해용. 제시가 7시 반 비행기를 탔을까요? 아..
아, 근데 비포선셋에서 줄리델피 남편이 있는 것이 아니었나요??? 전 왜 그렇게 알고 있을까요..-ㅁ-; 줄리델피가 9년 전 그 때 비엔나에서 만난 에단호크에게 자신의 로맨티시즘을 다 빼앗겨버린 것 같다며 울먹이는 장면이 생각나에요..ㅠ_ㅠ
남편이 아니라 종군사진기자 애인이 있다고 했습니다. 근데 제시를 잊지 못하죠 ㅠ
영화읽기라는 책에서 두편의 영화배경이 되엇던 파리의 카페와 걷던 장소들... 저도 그속의 주인공을 꿈꿔봅니다.. 그 아련한 파리의 추억들... 벌써 10년이 지난 아련한 기억이 남아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