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m.pann.nate.com/talk/323616777
내 친구 경수는 제주도에서 온 친구임.
이 녀석은 집안 형편이 좋지않아 대학 등록금만 내고 부산에 올라옴.
그래서 한 학기동안 학과방에서 기생하다가
친구집과 선배 자취방을 전전하며 6개월을 살음.
그러다가 알바를 해서 100에 18정도 하는 자취방을 구함.
그런데 그곳은 좀 싼방이라 그런지
밝은 대낮인대도 어둑컴컴하고 습기가 충만했음.
그래도 이젠 어디가서 눈치 안보고 잘 수 있겠다 싶어 행복했다고 함.
그리고 그날 밤 알바를 끝내고
새벽 두시에 들어와서 잠을 청하여 하는데,
방울 소리가 심하게 나고,
누가 중얼거리는 소리가 심하게 났다고 함.
풍요로운 새학기를 위해 알바를 두탕이나 뛰고 와서
몸이 몹시 피곤해서 그냥 무시하고 잠.
얼마나 지났을까...
눈을 떴는데 몸에 힘이 하나도 없는 상태였다고 함.
경수는 그런 와중에도 오줌이 너무 마려워서 화장실에 가려고 하는데...
발 밑에 검은 옷을 입은 여자가 앉아 있었다고 함.
너무 놀라서 자기도 모르게 오줌을 바지에 그대로 발사..
그렇게 놀라는 사이,
그 여자는 다시 사라졌다고 함.
헛것을 본 것 같아서 정신을 차려보려 하는데,
다시 방울 소리같은게 났다고 함.
경수는 바지를 갈아입고 다시 자리에 누웠다고 함.
그런데 아랫층에서 갑자기 징을 막 울리는 소리가 났다고 함.
갑자기 그렇기 큰소리가 들리자 짜증이 나서
다음 날 아침에 집주인한테 말을 했음.
아 신발 졸라 아랫집 너무 시끄러워요!
그런데 집주인이 하는 말이
경수네 아랫집에는 사람이 살지 않는다고 함.
경수는 그럼 옆집이라던지 사물놀이를 하는지
졸라 시끄럽다고 하니까
아저씨는 그런 사람 안 살고 경수같은 대학생이나,
근처 건물공사하는 인부들이 산다고 함.
그래서 할말이 없는 경수는 방에 들어감.
그렇게 또 밤이 찾아오고,
경수는 다시 피로했는지 잠이 들음.
근데 꿈에서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경수를 잡으러 왔다고 함.
경수는 너무 무서워 꿈에서 깼다고 함.
그런데 또 방울 소리와 징이 울리는 소리,
어떤 여자가 고함을 꽥꽥 지르는 소리가 났다고함.
안 그래도 신경이 날카로워진 경수는
분명 소리의 근원지가 아랫집임을 확신하게 됨.
그래서 새벽 3시가 넘은 시간, 아랫집으로 내려감.
그리고 아랫집 벨을 누름. 갑자기 인기척이 없음.
짜증이 나서 벨을 마구 눌렀다함.
그래도 인기척이 없음.
경수는 화가나서 손잡이를 마구 잡고 돌렸는데,
문이 그냥 열렸다고 함.
그러자 쓴소리 하려고 문을 열었는데...
아랫집은 정말 아무도 없는 것임.
불도 안켜지고 그저 빈방임이 틀림 없음.
그리고 다시 자신의 방으로 가려고 하는데
누군가 자신의 손을 잡는 것임.
너무 놀라서 소리를 쳤음.
하지만 주위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았음.
너무 캄캄해서 그런지 라이터불을 켰는데...
경수 눈앞에 웬 무당이 피눈물을 흘리며 웃고 있었다고 함.
경수는 놀라서 기절함.
다음날 눈을 떴는데 역시 아랫집이었음.
대낮에 본 그집 풍경은... 가관임. 오만 부적과 기괴한 그림들...
닭피인지 물감인지 피투성이가 된 벽들...
1초라도 있고 싶지 않아 나옴. 주인 아저씨 찾아감.
여기 무당 살잖아요? 아무도 없긴 왜 없어요?
아저씨가 담배를 피며 조카 씁쓸하게 바라봄.
사실 몇년 전 아랫집에는 신내림 받은 여자가 살았다고 함.
원래는 회사다니는 평범한 아가씨였으나
무병에 걸려서 무당이 되었다고 함.
슬픈 것은 결혼할 사람이 있었는데, 무당이 돼서 헤어짐.
그런데 무당이 된 뒤에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서
결국 누굴위한 굿판인지 모르겠으나
굿을 치르고 스스로 목숨을 끝냈다고 함.
경수는 자신이 경험한 여러가지 공포스러운 일들이 생각나서
소름이 돋았다고 함.
그래서 그곳을 나옴.
그 뒤로 경수는 집 고를 때 매우 깐깐하게 고르는 습성이 생김.
우리가 군에 제대할 때쯤
그 원룸은 신식으로 리모델링 되어있었음.
#실화괴담
첫댓글 새벽 3시에 내려간 경수도 무섭다 ..
에바...개무섭다. 경수 간 크다
경수 용감..
경수 간크네
경수 겁이없네 ㄷㄷ거길가보다니
산사람은 좀 삽시다..... 자기한테 내려온 신이랑 맞짱뜨든지.....
그래 새벽 3시에 자야하는데 얼마나 화가 났으면 찾아갔겠어 용기가 대단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