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이후 강릉지역의 송아지 가격이 전국평균보다 쌀 뿐 아니라 도내에서도 가장 싼 것으로 나타나 축산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12일 강릉시에 따르면 지난달 위촌리 가축경매시장에서 거래된 수송아지(5~7개월령)는 평균 176만원으로 전국평균 199만 8,000원, 도내평균 206만 4,000원에 비해 20만원 이상 떨어지는 수준이다. 또한 암송아지도 168만원으로 전국평균 196만 9,000원 보다도 30만원 가량 싸게 거래되고 있다.이같이 송아지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최근 사료값이 갑자기 인상돼 축산농업인들이 송아지를 구매해 장기적으로 사육하기가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다 구제역 여파로 소비자들이 한우를 먹기를 꺼려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산지 송아지 가격이 폭락하면서 지역의 한우판매 식당도 울상을 짓고 있다. 산지 소값은 크게 떨어지고 있는 반면 식당으로 공급되고 있는 육류는 여전히 비싸게 거래되고 있어 소비자들이 식당 발길을 끊고 있다.사정이 악화되면서 강릉지역의 송아지 거래 가격은 지난 1월에 발생한 구제역 이전보다 현재 100만원 이상 떨어진 상태로 출하를 앞두고 있는 큰소는 200~300만원씩 떨어져 축산 농가들이 위기에 몰리고 있다.축산농업인인 정모(45·강릉시 연곡면)씨는 “송아지 가격을 알아보려 11일 삼척우시장을 가보니 100마리 이상의 송아지가 나왔기는 했는데 가격이 낮아 대부분 유찰된 상태였다”며 “한우 소비는 줄어들고 사료값은 치솟아 송아지를 사려는 사람이 없어 앞으로 소값은 점점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돼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강릉시 관계자는 “구제역 여파로 산지 소값은 떨어지고 있는데 여전히 식당에 공급되는 한우는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때문에 여전히 비싸 소비자들이 수입육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어 이래저래 농민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고 말했다.
* 참조 : 강원도민일보 홍성배 기자님(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