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m.pann.nate.com/talk/324113364
한 5~6년 전쯤 휴가나온 군인오빠와
(지금은 군인이 아가처럼 보임 ㅠ_ㅠ) 집 근처 술집으로 갔음
여러 음식들을 지짐지짐해주는..
지짐x라는 술집이었는데 그날은 모두들 정줄놓는 할리데이라
젊은이들로 꽉 차서 빈자리가 없었음
둘러보니 둘만 앉은 테이블은 잘 없고
우리의 건너 옆자리는 2:2 커플모임으로 보였고(사건 발단의 자리),
그 뒷자리는 6~7명의 예비역 모임이었음
암튼 우리는 나라의 경제와 국제정치,
GDP 얘기들을 하며 ( 내 기억으론 ^^^^^^^)
안주와 소주느님을 흡입하고 있었음
그런데 갑자기 옆 테이블 그 커플모임에서
사회초년의 직장인처럼 멀끔한 와이셔츠에 바지를 입고
순딩이 금테안경까지 쓴 남자가 벌떡 일어나더니
"이런 사발라면 같은 년이!!"
라고 외치더니 바로 옆자리에 앉아있는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여자의 머리를 미친듯이 때리는 거임
그러다가 그 남자가 갑자기 두리번거리다가
맥주 500잔을 들더니 그 여자의 머리로 내리 쳤음
잔은 손잡이가 깨지면서 날라갔고
나는 너무 놀라서 먹던 우동 면발이 입 밖으로 튀어나왔음
바닥에는 피가 뚝뚝 떨어지고
그 여자는 몸을 못가누고
앞에 앉아있던 두명이 휴지로 피를 닦아주고 있었음
정말 공포였던 것은 그 남자가 아니라
그 다음부터 벌어지는 술집 사람들의 반응이었음
사람들이 일순간 조용해지면서
그 쪽을 쳐다보자 그 남자가
"뭘봐 이 미친놈들아!"라고 했음
(자기가 더 미친놈같구만 )
그러자 사람들은 모두 짠듯이 고개를 돌리고
자기들 하던 이야기를 계속 하는것임
그 남자는 화가 난 듯 나가서 술집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있었고
(문이 유리라 안에서 보임)
그 테이블 뒤에서 군대 경험담을 늘어놓던
시끌시끌하던 예비역무리로 보는 사람들도
고개를 돌리고 모르는 척 하고있었음
그 광경을 다 지켜보던 술집 사장님(여자였음)은
알바생 두명에게 대수건를 가져오라고 시켜
신속하게 깨진 잔을 치우고
바닥에 흐른 피를 닦아냈음
군인은 싸움이 나는 자리에 있어도 안된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줏어들어서
그 오빠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하고
떨리는 손으로 머리카락으로 폰을 가리고
메뉴판을 보는척하며 경찰에 신고했음
"으즈씨
여기 즈즘x르는 슬집인ㄷ요
으뜬 늠즈가 여자 므리를 즌으르 막 ㅈㅐㅔ렙;ㅣ힌"
"다시한번 또박또박 정확히 이야기 해 주시겠어요?"
"ㅠㅠㅠ즤헤[ㅂ;ㅘㅣ부;ㅣㄱㅈ"
소심한 나는 신고만으로도
심장이 입밖으로 튀어나올것 같았지만 ㅜㅜ
상황설명과 그 남자의 인상착의,
위치를 이야기하고 전화를 끊었음
경찰이 출동한다고 한 그 사이에
그 남자가 다시한번 여자에게 폭력을 행사함.
(정신을 차린 여자가 밖으로 나갔는데
밖에서 때리더니 다른데 데려감)
그 커플이 사라지고 얼마 안있어서 경찰이 도착했음
"신고 받고 도착했습니다.
혹시 여기서 폭행사건을 목격하신분 손 들어주세요"
나는 내가 신고했다고 말하려고 손을 드는데
보니까 주변사람들
아무도. 한명도. 손을 안드는 거임 ㄷㄷ
나도 놀라서 얼떨결에 손을 내렸는데
술집 사장님이 나오셔서 경찰들한테
"무슨 일이시죠?" 라고 물음
경찰이
" 여기서 폭행사건이 있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습니다"
라고 하자 그 술집 사장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글쎄요 저는 주방에 있어서 못 봤는데요?"
라고 이야기함 멘붕...
경찰이 "일단 알겠습니다"라고 하며 나갔고,
잠시후에 그 일행을 연행해가는 게 보였음
그 뒤는 어찌된지 모르지만 그 여자가 만약 나라면...?
이라고 생각하자 나에게 그 광경은 정말 충격적이었음
사실 흔치 않아도 그런 미친놈은 있을수 있다지만
어느 누구도 도와주지않고 나 몰라라 하는 사람들.....
가게 이미지 생각하느라 모른척 하는 술집 사장님..
여기가 한국 맞나 싶은 생각도 들었고
다른 나라 욕할 처지가 못 되는 것 같음
그래서 그 뒤로 그 술집엔 안 갔던 기억이.. (급 마무리)
#실화괴담
첫댓글 이게 찐 괴담..ㅋㅋㅋㅋㅋ 현실이라는게 슬프다
진짜 소름 휴
헐....
ㄷㄷ 진심 이게 찐괴담이다...
나도 길가다 술집 근처에서 여자 맞는 거 본적 있는데 사지멀쩡한 남자들 다 못본척 하고 가더라 ㅋㅋㅋㅋ 신고하고 여자 감싸준 사람 나랑 친구뿐이었고 나도 맞을뻔함 어휴 ㅅㅂ
헐 ㅜㅜ
와 이게 찐 괴담이다.. 어떻게 모른척해...?
이게 실화라고...?ㅠ 여자분 어떻게 됐을까..
우리몽둥이라도들고다니자
와... 저걸 모른척 한다고?????????????????????
아니 왜 단체로 모르는척 하ㅡㄴ거 ..
나도 덕수궁 앞에서 전남친한테 목 졸림 당하고 주먹으로 계속 맞아서 쓰러져 있는데 아무도 안말려주고 구경하더라 앞에 교통 경찰들도 같이 ㅅㅂ 지금 생각하면 천불이나고 너무 수치스러워
와 진짜 인류애 박살...;; 지금은 괜찮지?ㅠㅠㅠㅠ 넘 아프고 놀랬겠다...
아니 그래.. 뭐 백번 천번 양보해서 일반인들은 엮이기 싫어서 모른 척 할 수 있다고 치자(아님) 근데 교통경찰들까지 그러는건 개너무한거 아냐? 어이없다... 지금은 괜찮지? 엄한 놈 만나 고생했네ㅠ
헐 내가 봤다면 무조건 도와줬을텐데.. 내가 대신 몇 대를 맞았더라도 말야.. 아니 근데 진짜 나도 상경한 타지 사람인데 서울 올라와서 (물론 모든 서울 사람이 다 그렇지 않다는 거 알고 지방이라고 다 도와준다는 건 아니지만) 유독 서울에서 그런 경험들 당해봄.. 물론 여시보단 훨씬 훨씬 수위가 낮지만ㅠㅠㅠㅠ 난 진짜 무조건 몸부터 나가서 도와주는 편이라 이해가 안가고 인간적으로 서럽더라고... 암튼 여시 댓 보니까 같은 시민이자 여성으로서 너무 화나고 시간 돌려서 내가 도와주고싶어진다 진짜... 좀 돕고 살자 인간들아 ㅅㅂ
아니.. 진짜 소름끼친다 모른척 하는게....
개무서워 ㅅㅂ
헐 진짜 무섭다
진짜 괴담이다 나는 방맹이들고 쫓아가는데
와 경찰이 찾아서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미친
이거 진짜임 아무도 안도와주고 모른척하고 경찰도 안부름 그냥 미침 세상이
와 세상 무섭다진짜;;
미친거아냐?...
이게 진짜 괴담이네;;;;;;
진짜 현실공포다...
아니 신고 안 하고 모른 척 한 건 무서워서 보복 당할까 봐 그랬다쳐도 경찰이 와서 물어보면 얘기해야 하는 거 아냐..? 어케 저러지
엮이기싫으니까 그러겠지.. 나만 안그러면됨
와 미친거아냐…..???도대체 왜 이렇게 사회가 병들어가는거임 ㅠㅠ 진짜 개탄스럽다..
인류애 재기함
와....현실공포..........
징그럽다..
진심 실화 맞는거같름.. 왜냐? 비슷한경험 해봄 ㅎ
????..미친거아냐?저걸 어떻게 보고만있음
이게 진짜 홍콩이다....... ㅠ
글쓴이도 존나 이해안되는데..? 기껏 신고해놓고 아무도 안나선다고 모른척하고있는게;; 가게 사장이나 다른 손님이나 본인이나 똑같구만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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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사람들..
경찰 오면 그때서라도 목격했다 하면 되잖어 개소름
개소름돋는다 다른세상같아 어디 잠시 평행 세계간거 아냐? 시발럼리 칼푹찍 당했어야했는데
뭔가 구라같은데.. cctv 도 있을거고.. 그 많은 사람들이 남자 한명 제지 못해서 안나섰을까 ?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