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해민, 학교 24-22, 해민이 선물이라고
지난 주 금요일, I엠피카소미술학원 보강 수업이 있었다.
돕는 사람의 사정으로 월요일 수업이 어렵게 되어 해민이와 이미숙 선생님에게 이해를 구하고 셋이서 날짜를 조율했었다.
이미숙 선생님은 빼빼로데이를 맞아 해민이와 빼빼로 만들기 수업을 꼭 하고 싶어 하셨다.
날짜를 뒤로 미루기보다 앞당기니 때를 놓치지 않을 수 있어 다행이다.
요리수업의 유익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요즘 특히 궁리하고 있는 것은 ‘만든 요리를 잘 나누기’이다.
이미숙 선생님의 도움으로 근사하게 완성한 빼빼로. 해민이는 누구와 나누어먹고 싶을까?
마침 일요일에 교회에 갈 참이니 성도분들과 나누어도 좋을 것 같다. 아니면 학교 친구들과 나누어도 좋겠는데.
담임 선생님과 학교생활 이야기를 나눌 때면 꼭 학급 친구들 이야기를 듣는다.
간식을 사서 가는 건 부담일 것 같고, 또 담임 선생님은 아이들이 간식을 자주 먹는 데에 얼마쯤 우려를 갖고 계시니 직접 만든 과자로 고마움을 전해도 좋을 것 같다.
해민이에게 묻기로 하고 집에서 나온 해민이를 만났다.
“해민아, 금요일에 만든 빼빼로 있잖아. 학교에 가져가서 친구들과 나눠 먹는 건 어때? 담임 선생님한테 한번 여쭤볼까?”
일요일이라 연락을 드리기가 송구하다.
하지만 불쑥 챙겨가는 것보다는 자초지종을 밝히고 해민이가 나누려는 뜻을 전하는 편이 나을 것 같았다.
선생님, 주말인데 죄송합니다. 해민이와 함께 연락드려요. 다름이 아니라 금요일에 해민이가 미술학원에서 빼빼로를 만들었습니다.(작은 봉투에 3개씩 소분)
오늘 교회에 갈 때 챙겨가도록 도울까 하다가 학급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내일 챙겨가서 나누어 먹어도 괜찮을까요?
교실에서 먹기가 곤란하면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까지만 도와주셔도 감사할 것 같습니다...^^; 김수현 선생님에게 보낸 문자
“해민아, 이렇게 보내면 되겠지?”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하여 문자를 입력하고 해민이와 함께 읽었다.
보내주시면 아이들에게 해민이 선물이라고 전하겠습니다. 김수현 선생님의 답장
주말인데도 빠르게 답장을 주셨다.
“해민아, 가져와도 된다고 하시네! 내일 가서 친구들이랑 잘 나눠 먹어, 알았지. 선생님도 하나 드리고.”
해민이에게 답장을 전한다.
다음 날 등교 준비를 마친 해민이가 직접 꾸민 종이봉투에 담은 빼빼로를 챙겼다.
가방에 넣어가면 더 안전하게 전할 수 있겠지만, 직접 드는 쪽을 택했다.
해민이가 만든 해민이 봉투 해민이 빼빼로니까, 반 친구들에게 닿지 못할 수 있더라도 그건 해민이의 몫이다.
2024년 11월 11일 월요일, 서무결
11월 11일 빼빼로 데이. 해민 군이 만든 빼빼로. 친구들과 나누어 먹을 수 있도록 거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신아름
‘요리수업의 유익’이 크군요. 학급 친구들에게 나눠 먹는 좋은 구실로 삼았네요. 감사합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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