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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은 아시다시피 GPA 협력업체 소속입니다. 쉽게 말해 용역.. (삼성 소속이 아님) *LG도 마찬가지로 알고 있음.
모든 서비스센터 지점들이 이렇다 보셔도 무방.. 혹시나해서 지원해서 합격 후 1주일간 실습했었는데,
'개인적으로' 정말 이건 아.니.다 싶더군요.. - 제 개인적인 생각임을 다시 한번 강조 드립니다.
*아래는 제가 실습하면서 겪었던 경험과 주관적인 느낌 및 사실을 바탕으로 쓴 글입니다.
일단 전반적인 시스템부터 말씀드리자면,
아침 8시까지 출근해서 퇴근 시간은 무조건 랜덤.
6시까지 접수된 고객들의 모든 기기들을 끝 마쳐야 퇴근하더군요.
(보통때는 오후 7~8시. 성수기때는 9~10시 퇴근한다 함. 토요일은 3시~5시)
당직근무도 하는데 돌아가면서 한다고 합니다.
주 5.5일제에다가 점심 시간도 따로 없고, 성과제다 보니 엔지니어들끼리 교대로
빨리 먹고와서 한 건이라도 더 먹으려고 하더군요. (먹는다는 표현은 엔지니어들끼리 하는 은어)
-고객들을 접수 받는다는 말
복리후생? 거의 없다고 보셔도 됨. 휴가? 한 달에 1번 월차 나온다는데, 선배 엔지니어들 눈치보여서 제대로 쓰기도 힘들다고 함.
참고로 이건 어딜가나 있겠지만.. 엔지니어들끼리 약간 군대식 선후배 관계도 있고, 텃새도 있음.
실습 후 3달간 교육 받고 배치되면, 기본 월급 150만원 + @ (보통 170~220 사이 가져간다고 함)
이것도 만약 목표 건 수(접수된 고객)를 채우지 못하면 그냥 150만원만 받아간다고 함.
보통 한 건당 5,000원 정도..?
제가 선택한 센터는 유동인구가 많은 편이라 목표 건 수를 수월하게 넘기는듯.. (특히 요즘 갤럭시S 사용자 때문에)
- 월요일 및 토요일, 공휴일 다음날 빼고는 고객들이 별로 없는 편. 하지만
사람이 없다는건 몸은 편하지만 수당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점.. (성과급제라) 양날의 검입니다.
그리고 고객만족도라는게 있는데 여기서 '매우 만족'이 안뜨면 또 불이익이 있다더군요.
자세한건 잘 안 알려주려고 해서.. (항상 퇴근시간쯤 되면 고객만족도 대장이라는걸 일일이 나눠줘서 확인을 함)
*실습생들이 대부분 1주일도 안나오고, 그만두는 경우가 많아서 엔지니어분들과의 벽 같은게 있음.
실습이 끝나면.. GCA 캠퍼스라고 3개월짜리 교육이 있습니다.
작년꺼 교재를 봤는데.. 공대생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알기 쉽고, 쉽게 이해가 가는 내용들..
(기본적인 이론+실무적인 부분만 다룬다고 생각하시면 됨)
작년 선배분이 하는 말로는 서비스 교육과 암기 테스트 정도~? 거의 놀자판이라고 하더군요.
솔직히... 3개월 교육도 그닥 필요없어 보였음. 실제로 업무도 어려운 편도 아닐뿐더러,
하도 엔지니어분들이 이직하고 그만두니까 센터 자체채용으로 1주일만에 바로 현장 투입된 분도 있었음. 아무튼
교육 끝나고 배치 받게 되면 한 1~3년정도는 제일 밑바닥..
집에서도 할 수 있는 펌웨어, 유심복사, 비번 풀어주기만 해줌.. 납땜, 기판 교체같은건 경력 있으신 분들이 하는듯..
-이건 센터마다 다를 수 있음
근데 이 바닥 기술력이라는게 누가 빨리 단시간내에 고객을 처리하느냐(건 수로 인센티브를 받으니..)더군요.
기타 노하우들은 스스로 터득하거나 선배 엔지니어분들이 알려줍니다.
잘 몰라도 센타 자체 데이타베이스에 해결방법이 쭉 구축이 되있습니다. 업무는 수월한 편이나,
정말 진상 고객도 많고(거의 매일 있다고 보면 됨) 스트레스 때문에 1년도 못채우고 금방 그만두는 엔지니어분들이 많다고 함.
좀 죄송하지만 제가 생각했던거와는 많이 다르고, 첫 직장으로는 영 아닌거 같아서 바로 정중하게 말씀드리고 나왔습니다..
P.S 참고로 전 적성에는 맞았습니다. 지금 이직한 곳도 엔지니어니..
단지, 전 첫 직장으로써는 아니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고.. 제 예상과는 너무나도 달라서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복리후생이라든지, 근무여건, 환경, 연봉 등 등) 잘 알아보지도 않고 지원한 제 불찰도 크죠. 어쨌든간에,
아무쪼록 잘 생각해보시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본인 인생이니.. 말리진 않겠습니다. 그래도
나름 자부심 갖고 열심히 하는 엔지니어분들도 있고.. 사람마다 만족도나 기대치가 다 다르니 판단은 스스로 ^^
개인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본인 적성이나 현재 상황, 스펙 등 여러가지로 불가피하다 싶으면 가도 나쁘진 않을거라고 봄.
(보통 고졸&초대졸이신분들이 많음) 단, 이왕 하실거면 각오는 단단히 하시길...
나중에 괜히 후회하고 시간낭비만 하는꼴 되지 않게..
첫댓글 한때 그곳을 꿈꿨던 사람이고, 거기계신 현직자와 이쪽분야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곤 했었는데.. 이 글을 읽고난순간, 제가 그분에게 업무적으로 얼마나 큰 누를 끼쳤는지 깨닫게 되네요. 중학교때, 제 핸드폰을 뚝딱뚝딱 고쳐주시던 A/S기사님이 멋있어보여서 그런 꿈을 꿨지만, 이제는 접게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