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올리브나무 그늘 아래서 원문보기 글쓴이: 청송1
프로방스(프랑스의 남동부 일대, 론 강 하류에서 알프스 산맥에 이르는 지방)의 밝은 햇살과 아름다운 들판 - 도데의 원작 희곡 '아를의 여인'의 배경인 '아를'도 프로방스에 위치하고 있다.
L'Arl?sienne - Suite No.1 (아를의 여인 - 제1모음곡)
조르주 비제(Georges Bizet, 1838 -1875, 프랑스)
Montreal Symphony Orchestra cond., Charles Dutoit
L'Arlesienne Suite No.1 - 전 곡 이어듣기
제1곡 (Prelude in C Minor, Allegro) * 각 악곡에 대한 감상은, 아래 '종합적인 해설'(문학과 음악...)을 먼저 읽으신 후에 하시면 좀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됩니다. * 이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이 너무 약하다고 생각되시면, 아래 '부쿠레슈티 조지 에네스쿠 필하모닉'(Bucharest George Enescu Philharmonic)의 실황 동영상으로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제1곡(전주곡): 알레그로, C단조 4/4박자. 부수음악에서는 개막 전에 연주되며 박력이 있고 힘 찬 곡이다. 프로방스 지방에서 크리스마스 때 부르는 민요 ‘세 왕의 행진’(여기서 ‘세 왕’은 성서에 나오는 동방박사들을 가리킨다)의 선율에 의한 유명한 행진곡의 테마가 목관과 현의 투티로 힘차게 제시된 다음 네 번 반복된다. A♭장조인 중간부에는 안단테로 바뀌며 프레데리의 백치 동생을 상징하는 색소폰(당시에는 정규 관현악곡에 이 악기가 사용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비제의 진취성을 엿보게 하는 관현악법이다)이 구슬픈 가락이 나와 여섯 번 되풀이되면서 '백치의 동기'를 노래한다. 마지막에는 바이올린이 프레데리의 고뇌를 상징하는 바이올린이 열정적으로 펼쳐지며 악상이 점차 고조되면서 끝난다.
제2곡 (Minuetto in C Minor, Allegro Giocoso - Trios in A Flat Major) 제2곡(미뉴에트): 알레그로로 활발하게, 지오코소, C단조 3/4박자. 빠른 템포의 미뉴에트로 처음, 현이 일제히 소박하고 밝은 메뉴에트 주제를 연주 하다가 A 플랫 장조의 트리오로 들어간다. 클라리넷과 색스폰의 선율이 황홀하다. 부수음악에서는 3막 전의 간주곡으로 연주된다. 시골 풍경을 연상케하는 이 아름다운 미뉴에트는 축제를 맞은 시골 분위기를 소박하게 그리고 있다. 프레데리가 집안의 반대를 받아들여 아를의 여인을 단념하고 자신을 연모해 오던 이웃마을 소녀 비베트와 약혼하는 장면에 해당한다. 현의 유니슨(모든 성부가 같은 가락을 연주하는 것)이 소박하면서도 밝은 주제를 연주하고, 트리오 대목에서는 클라리넷과 색소폰이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준다.
제3곡 (Adagietto in F Major, Adagio)
제4곡 (Carillon in E Major, Allegretto Moderato - C# Major, Andantino) 제4곡(칼리용: 종鍾): 알레그로토모데라토, E장조 3/4박자. 성 에로와 축제일 분위기를 그린 음악이며, 희곡에서는 축제를 준비하는 시중꾼들과 비베트의 어머니 르노의 등장 장면에서 제3막을 알리는 음악의 일부(제3막 제1장 개막 직후에 연주)이다. 무르익은 잔치 분위기를 축복하듯이 멀리서 교회의 종소리가 들려오는데, 이는 금관이 연주하는 세 개의 음으로 묘사된다. C#단조 6/8박자로 바뀌는 중간부에서는 현의 반주를 타고 두 대의 플루트가 매혹적이며 우아한 선율을 느리게 연주하며 처음의 악상으로 돌아가다가 다시 종소리가 나타나면서 절정에 이른 뒤 끝난다. 제3곡(아다지에토): F장조, 3/4박자. 약음기를 단 현의 4부 합주곡이며 주 선율은 불과 여덟 소절이지만 이는 비제가 만든 선율 중에서도 빼어나게 아름답다. 본래의 희곡 제3막 1장과 2장에 바탕을 둔 곡으로 약음기를 단 현악의 조용한 연주가 애절하기 그지없는 아름다운 곡이다. '아다지에토'란 아다지오 보다는 조금 빠른 속도를 뜻하며 여기서는 느린 템포의 작은 곡이라는 뜻이다. 프레데리와 비베트의 약혼 잔치가 벌어지던 날, 비베트의 어머니 르노는 프레데리 집안의 하인 발타자르와 재회하게 된다. 이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하면서도 결혼할 수 없었던 젊은 날을 회상하며 그리움에 눈물짓는다. 이 곡은 약음기를 단 현의 합주로 연주되며, 주 선율은 짧지만 애수를 띤 감미로운 선율은 말로 다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
아를의 여인들(Ladies of Arles) /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문학과 음악 그리고 알퐁소 도데의 '아를의 여인'과 비제의 <아를의 여인 모음곡>
어린 시절 <마지막 수업>과 <별>로써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프랑스의 작가 알퐁소 도데(Alphonse Daudet, 1840~1897)의 <아를의 여인(L'Arlesienne)>(옛날엔 '아를르의 여인'이라 읽고 표기도 했으나 이것은 현재 우리의 외래어 표기법에 의해 틀린 것으로 간주된다)이라는 희곡 작품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도데'의 이 작품 <아를의 여인>만 보더라도 조르주 비제(Georges Bizet, 1838-1875, 프랑스)가 음악을 붙이지 않았더라면 지금보다 훨씬 덜 알려졌을 것으로 짐작이 간다. 본인은 얼마 전, 독일의 대 시인 프리드리히 폰 실러(Johann Christoph Friedrich von Schiller, 1759~1805)의 장시(長詩) <환희에 부쳐(An die Freude)>와 관련하여 베토벤 교향곡 제9번(합창교향곡)(http://blog.daum.net/seonomusa/3086)과 오래 전엔 독일의 대문호 괴테(Goethe, Johann Wolfgang von, 1749~1832)의 희곡 <파우스트(Faust)>와 관련하여, 이 작품에 감명을 받은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 1811~1886, 헝가리)가 46세 때 쓴 <파우스트 교향곡(Faust Sympony)>(http://blog.daum.net/seonomusa/2295)을 음악 게시물로 이미 올린바 있다. 특히 이 <파우스트 교향곡>에는 '괴테의 3개의 성격 묘사'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이와 아울러 '교양, 상식'게시물로서, 구노(Gounod, Charles Fran?ois, 1818~1893, 프랑스)의 동명의 오페라와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으로 잘 알려진 에우젱 드라크로와(Eug?ne Delacroix,1798-1863)의 회화 작품을 간략하게 소개하기도 했다. 아무튼 이와 같이, 문학과 음악이 서로 교류함으로써(하기야 고대엔 시詩와 음악音樂이 분화되지도 않았다) 서로에게 빛을 발하게 한다. 또한 위 드라크로와 등의 미술 작품이나 이 원작과 관련한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1853~1890, 네델란드)'의 이 페이지의 회화 작품(특정 지역을 배경으로 하였을 뿐인 경우도 있다)과 같이 문학은 미술과도 교류하기도 한다. 아무튼 문학은 법학(본인의 '문학과 법 이야기' 참조) 등 다른 학문과 깊은 관련을 가지거나 음악과 미술과 같은 예술의 모태가 되는 경우도 있다. 물론 미술과 음악 사이에도 서로 교류한다.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라는 회화 작품과 돈 맥클린(Don Mclean)이 부른, 올드(70년대) 팝송 '빈센트(Vincent)'도 그 하나의 예라면 예라고 할 수 있다. <이상은 미학 서영림의 글, 이하는 편집 글>
각설하고, '도데'의 원작 희곡(아를의 여인)이 우리에게 그리 잘 알려져 있지는 않은 만큼 이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듯하다. 이 작품은 3막 5장으로 되어 있으며(5막으로 보기도 한다) 그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아를' 인근의 남프랑스 농가에 사는 청년 프레데리는 아를의 투우장에서 한 여인을 보고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보수적인 집안 어른들은 여인의 과거가 불순하다는 이유로 둘의 결합에 반대한다. 고민에 빠진 프레데리는 결국 어린 시절부터 친하게 지냈던 비베트와 약혼한다. 결혼식 전날 밤에 프레데리의 집 뜰에서 축하 잔치가 벌어지는데, 여기서 잔치에 초대받아 온 아를의 여인이 춤추는 장면(실제 희곡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을 목격한 프레데리는 결국 일깨워진 고뇌에 괴로워하다 2층 창문에서 투신자살하고 만다.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면 책으로 읽어야 할 것이다. 다만 희곡 버전은 국내에 번역된 것이 없고, 같은 제목의 단편으로만 구할 수 있다. 도데가 희곡으로 개작하기 몇 년 전에 쓴 단편에는 주인공 이름이 프레데리가 아니라 장으로 되어 있는 등 몇 가지 사소한 차이가 있기는 하나 내용은 동일하다.) 비제의 이 모음곡은 프랑스 남부의 지방색이 물씬 풍기는 목가풍의 음악으로 하프와 현의 피치카토 반주를 받으며 플루트, 오보에, 색소폰 등의 매혹적인 멜로디를 자아낸다. '아를'이라는 곳은 이탈리아에 인접한 프랑스 동남부의 프로방스 지방에 있다. 아름다운 론 강 가에 자리잡은 아를은 유서깊은 고도(古都)이며, 로마시대에 만든 원형 야외 경기장은 이 고장의 명소로 널리 소문 나 있다. 또한 프링스 민요 '아비뇽의 다리 위에서'의 아비뇽은 아를로부터 얼마 안 떨어진 상류에 있다. 도데의 희곡 <아를르의 여인>의 무대가 된 곳이 바로 이 일대이다. 1872년 비제는 카르발로(당시 보드빌극장의 지배인)의 권고로 알퐁소 도데의 희곡 <아를르의 여인>의 극중 음악으로 27곡의 관현악곡을 작곡했다. 이 극은 같은 해 10월 1일 파리의 보드빌극장에서 초연되었으나, 평이 좋지 않았다. 비제는 이 극중 음악에서 4곡을 골라 대관현악용으로 편곡하여 극이 초연된 얼마 후인 11월 10일 파리의 파들루 연주회에서 발표하여 호평을 받았다. 도데의 희곡은, 발표된 바로 그 해인 1872년에 비제의 부수음악을 곁들여 상연되었다. 비제가 당시 창작력이 절정기에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희곡과 음악의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많은 곳에서 상반되게 기술하고 있으나, 엄밀히 말하자면 둘 다 그리 성공하지 못했다. 연극은 21회에 걸쳐 공연된 뒤 그대로 묻혀버렸고, 비제의 음악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아기자기하다’는 등 평가가 그리 좋지 않았다. 오늘날에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는데도 말이다. 그러나 자신의 작품이 지닌 진가를 알고 있었던 비제는 곧장 27곡에 달하는 원곡에서 일부를 추려내 편집하고 합창과 소규모의 극장 오케스트라용이었던 원래의 편성을 대규모의 정규 관현악용으로 고쳐 네 곡으로 이루어진 모음곡으로 개작했다(원곡이 27곡이라고 하지만 악상이 중복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탄생한 <아를의 여인 모음곡>(현재는 '1모음곡'이라고 한다)은 처음부터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다. 그리고 비제 사후 4년 뒤에는 그의 친구이자 파리 음악원 교수인 에르네스트 기로(그는 비제의 <카르멘>에 레치타티보를 붙이고 오펜바흐의 유작 <호프만의 이야기>를 보필해 완성하기도 했다)가 다시 '2모음곡'을 만들어냈으며, 이 모음곡 역시 오늘날에는 1모음곡과 대등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이상 여러 사이트의 글 및 웹문서를 참고, 인용>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 /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동영상 음악) George Enescu Philharmonic <bucharest george enescu philharmonic(부쿠레슈티 조지 에네스쿠 필하모닉)>
제1곡 (전주곡 Prelude in C Minor, Allegro)
제2곡 (미뉴에트 Minuetto in C Minor, Allegro Giocoso - Trios in A Flat Major)
제3곡 (아다지에토 Adagietto in F Major, Adagio)
제4곡 (칼리용 Carillon in E Major, Allegretto Moderato - C# Major, Andantino)
남프랑스 아를의 추수 장면을 그린 반 고흐의 '추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