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황강 절벽의 함벽루, 내 잠자던 영혼을 흔들어 깨우는 소리
고인돌 松溪 孫益基
행복이라는 꿈을 꾸며
합천 8경 중 제 5경
고려 충숙왕 8년 (1321년)
합주 주지사 김영돈 창건한 함벽루.
천년고찰 해인사의 큰집
신라와 백제 치열한 대야성 전투
2,000명 전사자의 넋을 기리기 위해
643년 와우선사 창건한 연호사.
퇴계 이황,남명 조식,우암 송시열
옛 선인들 정자에 머물며
풍류를 읊으며 쓰고 즐기던 정자.
온통 절벽 바위마다 새겨놓은
현판 글씨를 보면서
선인들의 향기로운 채취와
숨결이 들려온다.
그 절벽 바위에
우암 송시열 친필
"涵碧樓" (함벽루) 글씨,
최익현(崔益鉉)의 시
남주형승천사루(南州形勝擅斯樓) :
남쪽 고을 좋은 경치 함벽루가 제일이니
하행잔년부원유(何幸殘年賦遠遊) :
다행히 저문 해에 시를 짓고 노닐었네
막위초정미향배(莫謂初程迷向背):
초행길에 등 돌리니 아득하다 말을 말라
우옹수택병연유(尤翁手澤炳然留) :
우암선생 고운 손길 빛 나게 머물렀네.
합천 황강 절벽의
함벽루와 연호사에서
나는
칠십넘게 잠자던
영혼을 흔들어 깨우며
일어났다.
2022년11월 20일
고인돌 松溪 孫益基
방랑시인 김삿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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