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칼슘 높이고 칼로리는 낮춰
투명PET포장 등 차별화 제품 봇물
[2006.03.27]
우유, 발효유가 기본효능인 고영양 및 장효능 등 단순한 기능에서 벗어나 복합 기능을 강화한 다양한 업그레이드 웰빙 제품이 출시돼 자신이 원하는 효능에 따라 골라 선택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해졌다. 특히 이들 시장은 올들어 부쩍 효능을 세분화한 제품을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 웰빙추세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소비자들이 업그레이드 웰빙 제품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가공시장이 올들어 오랜 침체기에서 벗어나 활기 조짐을 보이자 업체들은 앞다투어 기능을 강화한 흰우유 신제품을 내놓고 예년과 다르게 TV에서 치열한 광고전을 펼치고 있다.
남양유업은 이달초 야심차게 내놓은 신제품 '뼈건강연구소 206'과 현재까지도 지속적인 판매 성장을 보이고 있는 '맛있는 우유GT'에 판촉을 강화하고 있고 매일유업은 대표 상품격인 'ESL우유'에, 서울우유는 1등우유 '서울우유'에 광고 판촉을 올인하고 있다.
흰우유 시장에서 한발 물러서있던 빙그레와 한국야쿠르트도 4∼5월에 고급형 신제품을 내놓고 경쟁에 가세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출산기피로 인한 인구 감소와 함께 다양한 먹거리 등장으로 흰우유시장 확대가 한계에 부딪히자 맛을 개선하고 기능을 강화하거나 용기를 혁신적으로 차별화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멀어진 소비자 끌어안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맛개선 우유=흰우유의 고정관념을 깬 맛있는 우유가 다양하게 출시되어 높아진 소비자들의 욕구를 채우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 2004년 기존 우유의 잡맛을 제거하고 질소를 충진해 우유 본래의 신선한 맛을 살린 '맛있는 우유 GT'를 출시해 하루 150만개 이상 판매되는 인기상품으로 만들었다.
서울우유도 최근 최상등급인 '1등급A 원유'만 사용하고 깨끗한 공기를 사용하는 HEPA 공법등을 활용해 신선한 맛을 더해주는 '목장의 신선함이 살아있는 우유'를 출시했다.
올해부터 흰우유 전제품에 '1등급A 원유'만을 사용한 서울우유는 현재 한류스타 '보아'를 모델로 우유광고의 전형을 깬 TV-CF를 방영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우유는 후속편으로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영표'를 모델로 한 TV-CF를 방영해 지난해의 부진을 만회할수 있는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한다는 전략이다.
◇기능강화 우유=남양유업이 최근 내놓은 '뼈건강 연구소 206'은 일반 칼슘우유와 달리 초유단백질 성분이 골다공증등을 예방할 수 있도록 조골세포 증가와 골밀도를 높이도록 차별화 한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인체의 뼈가 206개인 것에 착안해 제품명도 '206'으로 지었다 이같이 뼈를 컨셉트로 한 제품은 지난해 서울우유가 최초로 폴리칸 성분이 들어 있는 'MBP우유'를 출시해 현재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파스퇴르유업은 수험생들의 학습 집중력을 높여주는 포스파딜세린 등을 강화한 '마더스밀크'를 출시해 흰우유의 또다른 변신을 추구하고 있다.
한편 우유 속 유당을 소화시키지 못해 속이 더부룩해지는 유당 불내증을 해소하기 위해 유당을 완전히 제거한 매일유업의 '소화가 잘 되는 우유' 와 서울우유의 '속편한 우유 락토프리', 파스퇴르유업의 '팻프리'등도 흰우유의 단점을 개선한 제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포장혁신 우유=우유는 종이팩에 담는다는 고정관념을 깬 제품 출시도 올들어 줄을 잇고 있다.
서울우유 '목장의 신선함이 살아있는 우유', 파스퇴르 유업 '내곁에 목장 유기농우유'는 기존의 우유팩에서 벗어나 병을 연상시키는 투명 페트(PET)포장 우유로 만들었다.
이들 제품은 투명용기로 인해 신선한 우유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고를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 같은 용기의 변화는 추억의 우유병을 회상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내놓은 것인데 반응이 좋아 나머지 업체들도 기존의 우유팩을 벗어난 새로운 형태의 우유포장을 개발 중에 있다.
업계는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국내 흰우유 (백색시유) 소비량은 132만9천775t으로 전년(2004년)의 132만8천278t에 비해 0.1% 상승 하는 등 그 동안의 감소세에 일단 제동을 건 셈이다.
반면 바나나우유 등과 같은 가공유는 지난해 34만 8천458t으로 전년 (2004년) 40만9천304t에 비해 14.8% 감소했다. (유가공협회 자료) 가공유의 감소세는 지난해 소비자보호원에서 발표한 가공유의 과즙미함량과 당분과다 함유 등의 발표로 판매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가공유도 저칼로리로 변신 추구= 업계는 올해 추락한 가공유 시장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에 따라 가공유의 변신을 추구하고 있다.
빙그레는 지난 30여년 간 장수브랜드로 명성을 이어가며 가공유 사상 최초로 연 매출 1천억원 돌파를 달성한 바나나맛우유를 다양한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추어 지방을 낮춘 '바나나맛우유 라이트'를 최근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