思사 悼도 _ 사도세자 이야기
사도세자의 마지막 8일간이 무대에 오르다
춤작가 국수호가 만드는 공연예술의 새로운 패러다임
<思悼 _ 사도세자 이야기>는 사도세자의 이야기를 춤으로 만든 것이다. 뒤주 속에 갇혀 숨이 끊어지기까지 8일 동안 영조, 사도세자, 정조가 펼치는 아버지와 아들의 사랑, 애증, 후회, 그리고 사도세자의 빈(嬪) 혜경궁 홍씨의 지아비에 대한 사랑을 무대에 올린다.
2006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정한 ‘올해의 예술가상’ 한국무용부문에서 수상한 국수호는 대한민국 대표 안무가이다. 굵직한 국가 행사는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것이 없으며, 해외 130여 개국 순회공연을 했다. 우리의 타악기를 한자리에 모아 놓은 <북의 대합주>는 국내 여러 단체의 레퍼토리가 되어 있기도 하다.
<思悼 _ 사도세자 이야기>는 그의 춤인생에 있어 또 다른 시도를 한다. 발레, 현대무용, 한국무용을 전공한 다양한 무용수를 한자리에 올리며 이들과 함께 음악인도 합세한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발레리나 김주원, 국립무용단 소속이며 ‘제 33회 동아무용콩쿠르’ 대상을 받은 조재혁, 한국 뮤지컬 대상에서 남우주연상과 연출상을 받은 유희성, 슬기둥의 창단 멤버이자 국악 대중화의 파이오니너 홍동기, 피아니스트 임효선 등 춤과 음악에 있어 지금 한국의 예술을 이끌고 있는 예술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공연예술의 근간이 되는 춤과 음악이 하나임을 실천하는 무대이다.
한국사에 대해 새롭게 인식되고 있고 다양한 접근법이 시도되고 있는 요즘, 춤으로 해석되는 역사를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이다.
■ 주요제작진
□ 대본ㆍ안무 : 국수호
□ 작곡 : 홍동기
□ 무대디자인 : 박동우
□ 의상디자인 : 진영진
□ 조명디자인 : 이상봉
□ 출연 : ▶사도_이영일(MF Dance Company 대표, 신인무용 콩쿨 특상 수상)
조재혁(국립무용단, 동아무용콩쿨 대상)
▶혜경궁 홍씨_이윤경(서울종합예술전문학교 전임교수)
김주원(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영조_김장우(서울국악예중 무용주임)
▶정조_유승진(현대무용가)
오영훈(현대무용가)
.... ....▶피아노1(사도세자)_임효선(피아니스트, 수원여대 교수)
.... ....▶피아노2(영조,정조,혜경궁 홍씨)_홍동기(작곡가, 다다스튜디오 대표)
.... ....▶바이올린(인생의 바람)_김현남(바이올리니스트)
.... ....▶소리(영혼의 소리)_유희성(시립가무단 단장, 뮤지컬 가수, 연출)
■ 공연별 캐스팅
▷ 22일(목) : 이영일, 이윤경, 백형민, 오영훈
▷ 23일(금) : 조재혁, 김주원, 황영근, 오영훈
▷ 24일(토,3시) : 이영일, 김주원, 백형민, 오영훈
▷ 24일(토,7시30분) : 조재혁, 이윤경, 황영근, 오영훈
이 시대 춤작가 국수호가 세상에 전하는 화해의 메시지
춤작가 국수호는 조선 왕조 5백 년 중 가장 비극적인 역사인 '사도세자' 를 춤의 소재로 선택했다. 당시 정치적 현실에서는 피할 수 없었던 비극이다. 춤작가 국수호는 이런 역사적 사실에 작가적 상상력을 더한다.
아버지가 아들을 죽인 사실에 숨어 있는 부성애를 부각시켜 오늘날 각박한 세상에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고 또한 뒤주 속에 8일간 갇혀 있으면서 외치던 울부짓음은 아버지와의 어린시절를 떠올리는 꿈속으로 해석, 아들의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다.
춤작가 국수호는 <思悼 _ 사도세자 이야기>에서 오늘날 우리 사회에 필요한 감성을 담고 있다.
춤과 음악의 진정한 하나되기
공연예술에서의 춤과 음악은 둘이자 하나이다. 춤으로 음악을 볼 수 있고 음악으로 춤을 들을 수 있다. 춤작가 국수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춤과 음악을 한 무대에서 동시에 듣고 보는 것으로 만든다.
무대에는 두 대의 그랜드 피아노가 등장하고 바이올리니스트와 뮤지컬 가수가 출연한다. 각각 인물들의 내면을 그리는 소리를 만들어 낼 것이다.
작곡을 맡은 홍동기는 한국의 선율을 어떻게 <思悼 _ 사도세자 이야기>에 녹아들게 할 것인가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고. 그리고 피아노 88음계를 3개의 음역으로 나눠 저음은 영조를, 중음은 정조를 그리고 고음은 혜경궁 홍씨를 나타낸다고. 뿐만 아니라 오방의 음계와 친숙하지 않은 화성을 사용하여 각기 인물들이 지닌 감정의 상태를 나타낸다.
피아노를 전공하고 국악을 전공한 홍동기는 <思悼 _ 사도세자 이야기>에서 자신이 일생을 통해 해야 할 음악작업을 펼쳐 보인다. 국악이지만 보편성을 지녀 세계의 음악으로 발돋음 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드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 그래서 <思悼 _ 사도세자 이야기>를 통해 그 첫걸음을 내딛는다.
춤과 음악의 진정한 하나되기가 어떠한 것인지 <思悼 _ 사도세자 이야기>를 통해 경험하게 될 것이다.
팩션을 다루는 무악가극(舞樂歌劇)
<思悼 _ 사도세자 이야기>는 조선 왕실 5백년 역사상 가장 비참했던 사건인 ‘사도세자’의 이야기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은 혜경궁의 <한중록>에 기록되어 있는 대로 영조가 자식들을 병적으로 편애해 세자의 정신병을 심화시켰다는 것이다. 그러나 <영조실록>과 대조해 보면 영조와 사도세자와의 관계는 증오의 관계가 아닌 부자애가 돈독한 사이였다. 역사의 흐름 속에서 사도세자는 노론과 소론의 희생양이 된 것이다.
춤작가 국수호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들에 기인하여 그 인물들에 초점을 맞춘다. 역사적 사실의 나열이 아닌 내면과 그것들의 조합으로 만들어지는 드라마를 무대에 올린다.
아버지로서의 영조, 지어미로서의 혜경궁, 아들로서의 정조 그리고 그 가족사의 한 가운데 있는 사도세자. 각 인물들은 제각기 서로에 대한 사랑이 있었을 것이며 그 사랑 가운데에서도 의심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한 인물들의 내면을 상상하며 <思悼 _ 사도세자 이야기>를 만들었다.
베스트 오브 베스트
<思悼 _ 사도세자 이야기>는 당연히 명품공연이다. 왜냐하면 안무가가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있고, 무대를 만든 사람 역시 세계 진출 한국뮤지컬 1호인 뮤지컬 <명성황후>의 무대를 만든 무대미술가이고, 음악은 전통음악의 대중화에 선두역할을 한 작곡가이자 연주가이고, 출연진은 춤꾼으로서 세계적 역량을 인정받은 댄서들이기 때문이다.
이름하여 베스트 오브 베스트이다.
<思悼 _ 사도세자 이야기>의 출연진은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먼저 사도세자의 역을 맡은 현대무용가 이영일과 현재 국립무용단 단원인 조재혁. 이 두 춤꾼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신체적 조건 역시 차이가 나는데, 이영일은 단단한 신체에 파워풀한 춤을 구사하는 반면 조재혁은 한국무용을 춘다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긴 선을 가지고 있다. 조재혁의 춤은 춤의 장르를 뛰어 넘어 아름다운 움직임 그 자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혜경궁 홍씨 역은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인 발레리나 김주원과 현대무용가 이윤경이 맡는다. 김주원이 한국무용 안무가와 작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김주원의 활약이 기대된다.
<思悼 _ 사도세자 이야기>는 그 가운데 있어서 무대와 출연진에 주목할 만하다.
무대는 2006년 이해랑연극상 수상자인 무대미술가 박동우(중앙대 연극학과 교수)가 맡았다. 20여 년 간의 작품활동을 통해 한국의 무대미술을 향상시킨데 기여한 바가 크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뮤지컬 <명성황후>도 그가 만든 무대이다. 이번 작품에서 그가 가장 고민한 것은 사도세자가 8일간 뒤주 속에 갇혀 있으면서 느꼈을 고통과 답답함을 표현한 것이라고. 그래서 뒤주를 수조로 만든다고 한다. 물속에 들어간 사람의 숨막힘을 사도세자가 겪었을 고통의 상징으로 표현한다고.
파워 vs 센스티브
사도세자 역에 캐스팅 된 두 남성무용수의 춤은 그야말로 기대할 만하다.
국립무용단에서 활약 중인 조재혁(30세)의 경력은 어린 나이이지만 춤꾼으로서 받을 수 있는 상은 이미 다 휩쓸었다. 국내 무용콩쿠르에서 가장 권위있는 ‘동아무용콩쿠르’(33회)에서 대상을, 후쿠오카 국제 콩쿠르(7회)에서 1위를, 제26회 서울무용제에서 연기상을 수상했다. ‘동아무용콩쿠르’ 대상 수상은 군대가 면제되기 때문에 남성무용수들에게 있어서는 꿈의 상이기도 하다.
춤을 출 때 그는 공간과 음악과 그리고 그의 몸짓이 하나가 된다. 그리고 그는 음악을 몸에 옷을 걸치듯 걸치고 춤을 춘다. 그런 맛을 내기에는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춤을 추는 맛을 아는 춤꾼이다.
그의 신체 역시 한국무용을 추는 남성무용수들에게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신체를 가지고 있다. 그의 신체라인은 섬세하면서 길고, 힘이 느껴진다. 마치 패션모델같은 느낌이다.
‘신인무용콩쿨’에서 특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현대무용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영일(32세)은 그만의 춤세계가 확실하다. 현재 남성무용수로만 결성된 ‘MF(Movement Factory) Dance Company’의 대표이며 다양한 작품에서 주요 배역을 맡고 있다.
그의 춤세계는 자연의 에너지에 충실한 힘으로 가득 차 있다. 정해진 규칙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흐름에 몸을 내맡긴다. 그래서 그의 춤사위는 아무나 따라 할 수가 없다. 항상 춤 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겸하고 있는 그는 자신만의 세계를 굳히기 위해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사도세자를 義人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자신의 인생경험을 담아 파워풀한 춤과 깊이있는 춤을 함께 보여줄 것이라고 한다.
시놉시스
그 날 저녁 사도세자의 권력다툼의 소용돌이 속에서 비극을 맞이하게 된다.
역정을 내고 있는 영조, 지아비의 죽음을 정당화할 수 밖에 없던 혜경궁 홍씨, 지아비를 구하려 애원하는 정조. 그리고, 자신의 진실을 전하려는 사도세자.
그 날의 폭풍우가 지난 후 영조는 매일 밤 꿈에 나타나는 사도세자의 모습에 괴로워한다.
혜경궁 홍씨는 혼란한 정치 흐름 속에서 권력을 지켜내려 안간힘을 쓴다. 그러나 사도세자에 대한 속내는 알 수 없다. 정조는 이러한 분란의 기억을 가슴에 담아둔다.
뒤주 속 사도세자의 소리는 점점 약해져 간다. 그는 모든 이를 용서하려 한다.
그는 준비한다. 영혼의 소리를 듣는다.
조용해진 뒤주에 모인 영조, 혜경궁 홍씨, 정조는 서로의 얼굴을 쳐다볼 뿐이다.
그들의 마음속에는...
일시: 2007년 2월 22일(목) ~ 24일(토) [평일 19:30 / 토 15:00, 18:00]
주관: 이젠컬쳐
주최:사)국수호디딤무용단,국립중앙박물관문화재단,Daum
장소: 극장 용(국립중앙박물관내)
문의: 02-539-2764
VIP석 100,000 원
R석 80,000 원
S석 50,000 원
A석 30,000 원
사도세자 이야기 공식홈피
http://sado.culture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