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참견 마라! 부용치훼(不容置喙)
- 주둥이를 함부로 처박는 것은 용납하지 않는다.-
시진핑이 중국을 이끌면서 중국의 한국 무시(無視)와 속국(屬國) 취급은 강도를 더했다.
중국은 북한과 남쪽 좌파 세력의 대부(代父)처럼 행세하고 또 그렇게 대접받아왔다.
중국 주석이 한국을 중국의‘속국’이었다고 공언하는가 하면 사드 배치 문제 등
안보 면에서도 마치 종주국인 양 행세해왔다.
교역·방역·어업 문제에서도 한국을 하대하는 언행은 노골화했다.
대한민국은 이제 중진국을 넘어 선진국의 문턱에 올라서고 있다. 세계가 우리의 의견과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더 이상 중국에 붙어있는 ‘껌딱지’ 같은 존재가 아니다. 한국은 자유와 민주주의가
나라의 기둥이 되고 법치가 생활이 되는 나라로 발돋움하고 있다. 중국에 대해서도
그것이 한국의 안위에 관계되는 것일 때 할 말은 하는 관계로 발전해야 한다.
며칠 전 우리나라 외교부 수뇌부의 대만해협 발언에 대해 중국 당국은
‘부용치훼(不容置喙)’라는, 거의 욕설에 가까울 용어를 썼다.
‘부용치훼(不容置喙)’는 ‘아닐 불(부), 받아들일 용, 둘 치, 부리 훼’로 상대방의 간섭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정도가 아니라 직설적으로 번역하면 ‘주둥이를 함부로 처박는 것은
용납하지 않는다’, ‘말참견을 허용치 않는다’, ‘(요망한) 그 입 다물라.’ 는 뜻의 막말이다.
청나라 작가인 포송령의 소설 ‘요재지이(聊齋志異)’에 등장하는 말로
상대방의 간섭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긴 표현이다.
강한 어조로 상대방을 비판할 때 주로 사용하는 표현인데 외교부
대변인이 상대국 정상에게 쓴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가의 외교라는 것이 할 말은 하고 협력할 것은 하는 대등한 관계로 나가야 한다.
우리가 중국에 ‘껄끄럽게’ 보여야만 진한(秦漢)시대의 우리에게 무력으로
함부로 하지 못했다는 ‘동이강국(東夷强國)’이 될 것이다.
중국의 ‘진서(晉書)’ 에는 부여와 숙신에 대하여 이렇게 기록해 놓았다.
“그 사람들은 용감하고 그 나라는 부강하여 선세이래 한 번도 침략당한 적이 없다.
*** 주나라 성왕 이후 천여 년간 비록 진한의 강성함으로도 (그 사람들이)
오도록 강제하지 못하였다.” (爾後千餘年,雖秦漢之盛,莫之致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