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미국 미시축구리그) 와이드 리시버 스트비 존스은 엔드 존에서 날아온 패스를 받아내지 못한 뒤에 트윗에 이런 글을 남겼다. “나는 매일 하루 종일 당신을 찬양했어요!! 그런데 나를 이런 식으로 대접하다니요!! 이 일에 교훈을 얻으라고요!! 어떻게!! 교훈은 무슨! 이번 일을 절대 잊지 않겠어요! 절대!!” (‘종교에 죽고 예수에 살다’에서)
하나님을 통제하려는 이런 태도는 어찌 존슨에게만 있을까?
이런 노골적인 섭섭함은 어린아이 투정처럼 보이지만,
교묘한 섭섭함은 부부, 교회, 직장에서 결국 하나님을 통제하려 한다.
현지 목사에게 에어컨을 주었다. 필요한 선교사님이 계시지만 먼저 선교지에 주었는데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았다.
설치비용, 강단 타일 교체 등 재정적 어려움으로 설치를 못 하고 있었다.
다 이유가 있었는데,
한국교회에서 보내준 선교 물품은 예배당 뒤쪽에 박스 채 싸여져 있었다.
그걸 왜 저렇게 싸 놓았는지 답답했는데 아내가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오히려 미안했다.
교회 건축 중에 선교 물품을 제대로 보관하지 못한 내 잘못이 크다.
그동안 사택에서 예배드릴 때 사용한 앰프와 스피커를 주기로 했다. 우리 교인들이 힘을 다해 헌금해서 산 것이지만 현지 교회가 더 필요해 보였다.
새것을 주면 좋은데 중고라 미안했다.
그런데 얼마나 좋아하는지 고마웠다.
이분들은 정말 착하고 순수하다.
교회를 건축해 주고, 매달 아이들 장학금을 지급하고, 작년에 교회 땅, 집문서까지 루엘 목사에게 주었을 때,
어떤 분은 현지 목사 믿으면 안 된다고 하지만, 난 루엘 목사를 믿는다. 그는 정말 하나님의 사람이다.
그것 하나면 충분하다.
때때로 아내를 통제하고, 자녀를 통제하고, 교회를 통제하려는 마음이 있다.
하지만 실상은 하나님을 통제하려는 마음이다.
내가 주인 되려는 마음, 그것이 주님을 통제하고 그것이 외부로 나타난다.
끊임없이 예수님만이 내 삶의 주인이심을 기억하자.
그러면 어떤 경우에도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
이 아침, ‘내가 주인 삼은 모든 것 내려놓고’ 찬양이 내 마음을 울린다.
‘내가 주인 삼은 모든 것 내려놓고
내 주되신 주 앞에 나가
내가 사랑했던 모든 것 내려놓고
주님만 사랑해
주 사랑 거친 풍랑에도 깊은 바다처럼
나를 잠자게 해
주 사랑 내 영혼의 반석 그 사랑 위에 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