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웅
막 풋내 피우는 족제비 쑥과
눈도 없고 귀도 없지만
건조한 흙더미를 밀어올리며
촉을 세우는 풀잎들은
흔들림으로 다가온다
삶은 언제나 흔들림 속에 있어
길을 잃을 때마다
마음 깊은 곳
숨겨둔 나침반이 흔들린다
가장 정확하게
빛을 아는 존재처럼
햇살이 창문을 두드리고
말 한마디 없이 하루가
겨울의 끝자락에 서 있어도
어둠 속 물결이
방향을 잃지 않듯
봄은 말없이 다가온다
흔들려라
많이 흔들린 사람일수록
가장 필요한 순간에
조용히 어깨를 내어주는
그런 따스함이 된다.
이곡 장미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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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전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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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1
25.05.15 11:27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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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전샘!
그렇습니다 흔들리지않고 피는꽃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다만 그 흔들림에서 지신을 더
바로 잡아 우뚝 더 제대로로 크는것이 중요하겠지요
제가 좋아하는것은 순수하고 바른 그 정신에
있습니다 (남 여를 떠나)
좋은 글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