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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창골산 봉서방 원문보기 글쓴이: barnabak
향기가 가득한 집
요한복음 12:1-8
들어가는 이야기
솔로몬이 얼마나 지혜로운 사람인가를 설명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날 솔로몬의 지혜에 대한 소문을 듣고 한 사람이 찾아와서 어려운 문제를 내었습니다.
멀리서 똑같은 꽃 두 개를 놓아두고 어느 것이 생화고 어느 것이 조화인가를 알아내라는 것입니다.
테스트를 위하여 만들었으니 얼마나 똑같이 만들었겠습니까?
눈으로 이 두 가지를 구별한다는 것은 사실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러기에 이 문제는 사실을 아는 것보다 그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때 지혜로운 솔로몬은 창문을 열어 놓으라고 했고 당연히 향기를 맡은 벌들이 생화 쪽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자연스럽게 구별되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오늘 저는 솔로몬의 지혜를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향기 있는 생화에 벌과 나비들이 모여든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무리 똑 같이 아름다워도 향기가 없는 조화에는 벌과 나비들이 모여들지 않습니다.
나아가 어떤 향기가 나느냐에 따라 모여드는 종류가 다릅니다.
아름다운 향기에는 벌과 나비들이 모여들지만 구린내가 나는 배설물에는 파리와 해충들이 모여듭니다.
우리 인생도 이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에게는 특유의 냄새가 있다고 합니다.
동양인에게는 동양인 특유의 냄새가 있고 서양인에게는 서양인 특유의 냄새가 있다고 합니다.
이 냄새는 오래 동안 살아온 삶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오래 동안 된장을 먹고 고추장을 먹고 마늘을 먹고 하다보니까 한국사람 특유의 냄새가 나는 것입니다.
이것은 서양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흔히 노린내가 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진짜 무서운 것은 몸에서 나는 냄새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에서 냄새가 나는 거예요.
착한 마음을 가졌을 때에 향내가 나고, 많은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하고, 생기를 주고, 활기를 주고, 소망을 주고, 화평을 줍니다.
그런가 하면 마음이 악하고, 혹은 시기, 질투, 이런 마음으로 가득 차면 주변 사람들의 마음이 불쾌해지고, 기분을 상하게 하고, 용기를 잃어버리게 하고, 좀 더 나아가서는 화를 내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 냄새라는 것은 절대 거짓이 없고 진실합니다.
자기가 살아온 삶에 의하여 쌓이고 축적되고 배어들어서 나타나는 것이 냄새요 그러기에 냄새는 바꿀 수가 없고 있는 그대로 전파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들은 지금 어떤 향기는 내고 있고 앞으로 어떤 향기를 발하게 될 것인가를 깊이 고찰하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본문 속으로
오늘 본문을 보면 두 명의 서로 다른 향기를 발하는 사람이 등장합니다.
예수님이 유월절 엿새 전에 베다니에 이르게 됩니다.
이 베다니는 예루살렘과 가깝고 또 거기에는 예수님이 살려주신 나사로가 살고 있었습니다.
이 나사로의 집은 예수님이 예루살렘을 방문할 때 자주 들려서 머물던 집이었습니다.
예수님이 방문했을 때 이 나사로의 집에서는 예수님을 위한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잔치라고 해서 오늘날 결혼 잔치 같은 그런 큰 잔치는 아니었고 자기를 살려준 예수님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준비한 대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잔치가 한참 진행될 때에 마리아가 등장합니다.
마리아는 지극히 비싼 향유 당시 시가로 치면 장정의 일 년 연봉에 해당되는 엄청난 금액의 값비싼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의 머리털로 닦았습니다.
이 예상치 못한 사건이 일어나면서 나사로의 집에는 두 가지 대조적인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하나는 나드 향기가 온 집안에 가득하였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그 일을 비난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비난하는 일에 앞장섰던 사람은 예수님 일행의 돈궤를 맡은 가롯 유다였습니다.
가롯 유다는 마리아에게 벌컥 화를 내면서 ‘이 비싼 향유를 300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을 주면 좋았을 걸 왜 이렇게 허비하고 낭비하느냐?’고 큰 소리를 쳤습니다.
여러분, 가롯 유다의 이 말은 논리적으로 맞는 말이고 절대 틀린 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말을 들은 많은 제자들도 마음속으로 공감하였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말이 문제가 되는 것은 가롯 유다의 삶이 그 말의 진정성을 확인시켜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그 말이 정말 가난한 자들을 생각해서 한 말이 아니라 도둑으로서 그 돈을 슬쩍할 수 없었던 안타까움에서 나온 말이라고 결론짓고 있습니다.
이런 이중적인 삶을 살아갔던 가롯 유다는 어쩔 수 없이 구린내를 풍겼고 그에게 찾아왔던 것은 다름 아닌 더러운 마귀였습니다.
요한복음 13장 2절에 보면,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롯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겉과 속이 다른 이중적이고 계산적인 삶을 살아가면 악취를 풍길 수밖에 없고 그런 냄새는 마귀를 불러올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 마귀가 더러운 생각을 넣으면 우리는 더러운 인생을 살아갈 수밖에 없고 더러운 시궁창이의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어떤 향기를 발하고 있습니까?
최근에 유명연예인에 의한 성폭행이 화재가 되고 있습니다만 저는 자세한 이야기를 알지 못하고 어떤 것이 진실인지도 잘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오는 내용을 보면 정말 얼마나 추하고 더러운 가를 알 수 있습니다.
합의한 가운데 성관계를 했다고 했다는 말에,
‘아니다. 약을 먹여 놓고 성폭행을 했다.’
‘같이 있었던 후배도 성폭행에 가담했다.’
‘제대로 걸려들었으니 한 밑천 잡아라.’
‘최대한 피해자로 보이기 위해 연극도 해야 되겠다.’
사실 관계를 떠나 이 사건에서 풍겨 나오는 냄새가 얼마나 역겨운지 모릅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이런 냄새를 피우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아버지가 친딸을 오년간 성폭행을 했다는 가정에서 나오는 역겨운 냄새는 정말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고위 공직자에 대한 청문회를 할 때마다 풍겨 나오는 냄새는 그동안 닫혀 있었던 하수구 뚜껑을 열 때 나오는 냄새와 비슷합니다.
뚜껑을 열지 않았을 때는 정말 깨끗한 것 같았는데 막상 뚜껑을 열자 온갖 냄새가 풍겨 나오는 것입니다.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냄새를 풍기자 한쪽에서는 냄새는 그냥 참고 덮어두고 능력만 보고 통과를 시켜주자는 말까지 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학생들 사이에서 풍겨 나오는 냄새도 역겹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문제는 교회에서조차 좋은 냄새, 향기 나는 냄새를 풍겨내지 못하고 더러운 냄새들을 풍긴다는 사실입니다.
오늘날 교회는 너무나 가롯 유다와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그럴듯한 말을 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다른 사회 기관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점점 마귀가 판을 치고 이단이 창궐하며 교회의 신뢰와 영향력은 날이 갈수록 땅에 떨어지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지금 어떤 향기를 발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까?
마리아와 같은 아름다운 향기를 발하고 있습니까?
여러분이 발하는 향기를 따라 어떤 존재가 찾아오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우리는 아름다운 향기를 발하는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향기를 발하는 사람이 있는 곳에는 향기가 가득하게 됩니다.
그런 사람이 집에 있으면 집에 향기가 가득하게 되고요, 교회에 있으면 교회에 향기가 가득하게 됩니다.
향기가 가득하게 되면 그 향기는 외부로 퍼져갈 수밖에 없고, 벌과 나비들이 찾아오게 되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나사로의 집에 향기가 가득하였던 것은 물론 값비싼 향유가 부어졌기 때문이지만 사실 더 근본적으로 보면 향유를 부었던 마리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리아는 향기를 내는 아름다운 여자였습니다.
예수님은 그 마리아의 모습을 보고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막14:9)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성도들은 향기 나는 냄새를 풍겨야 합니다.
할 수만 있다면 오래 남을 수 있는 향기를 풍겨야 합니다.
마리아가 발한 향기는?
그러면 마리아가 발한 향기는 어떤 향기였습니까?
감사의 향기입니다.
오늘 본문 1절에 보면, “이곳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로가 있는 곳이라”는 말씀이 있고 이어서 2절에서는 거기서 예수를 위하여 잔치하였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말씀을 보면, 이들 가족들은 나사로를 죽은 지 나흘 만에 살려주신 일에 대하여 너무나 큰 고마움과 감사가 있었습니다.
그 고마움을 표현한 것이 잔치요 또한 마리아가 향유를 부은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향기 나는 인생이 되기 위해서는 감사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감사가 없는 인생은 향기가 날 수 없고요, 인생에 향기가 나기 위해서는 감사가 꼭 필요합니다.
마리아의 삶과 가롯 유다의 삶의 차이는 감사의 차이입니다.
마리아는 감사하는 삶을 살았고 가롯 유다는 감사할 조건이 훨씬 더 많았음에도 감사가 없었고 결국 향기를 내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다마고보로’라는 과자를 만드는 일본의 다케다 회장은 최고 품질의 과자를 만들기 위해 기발한 생각을 했습니다.
비법은 아주 간단했는데 과자를 만들 때 ‘감사합니다.’ 를 외치는 것이었습니다.
직원들에게는 1시간 동안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면서 일한 직원들에게는 급여와는 별도로 시간외 수당을 지급했습니다.
또한 ‘감사합니다.’라고 녹음한 테이프를 생산시간 내내 틀어놓았다고 합니다.
제품이 출하될 때까지 수 만 번의 ‘감사합니다.’를 들으며 만들어진 다마고보로는 고객의 입맛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사로잡아 대히트를 쳤다고 합니다.
감사는 과자의 맛까지도 바꿔놓을 정도의 위력을 갖고 있습니다.
감사가 넘치는 삶에는 아름다운 향기가 나옵니다.
가정에서 매일 감사하는 삶을 살아가시면 아름다운 향기가 넘치는 행복한 가정이 될 것입니다.
가족들에게 불평하지 말고 늘 감사하시고 성도들에게 불평하지 마시고 늘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교회에서 매주 감사하는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교회당이 아름다운 향기로 가득 차게 될 것입니다.
나사로의 집에 향기가 가득하였던 것은 마리아가 자기 오빠를 살려주신 예수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 감사하였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로 나사로의 집에 향기가 가득하였던 것은 마리아의 헌신의 향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리아가 예수님께 부은 향유는 마리아의 전 재산이었고 가장 귀한 재산목록1호였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남자아이가 태어나면 마당에 나무를 심어 그 아이가 성장해서 결혼할 때 집짓는 일에 사용한다고 합니다.
또한 여자 아이가 태어나면 옥합을 사서 여유가 생길 때마다 향유를 사서 조금씩 모아 둡니다.
이렇게 모은 향유는 결혼 지참금이 됩니다.
요즈음 딸을 시집보내려면 최소한 3천 만 원은 든다고 합니다.
(저도 두 딸을 시집보낼 생각을 하면 마음이 무겁습니다.)
마리아는 이렇게 결혼을 위해 모은 자신의 전 재산을 예수님을 위해 사용하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결혼을 포기하였기 때문에 향유를 예수님께 몽땅 부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리아가 이렇게 자신의 전 재산을 예수님에게 바칠 수 있었던 것은 예수님이 진정한 구주이시며 하나님이심을 믿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자기 오빠를 살려주시는 과정과 예수님의 말씀을 경청하는 모습을 통해 마리아는 이 사실을 알게 되었을 것이고 그러기에 자신의 모든 것을 주님께 드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은 누구에게 헌신하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자신에게 헌신하면 이기적인 사람이 될 수밖에 없고요, 직장에 헌신하면 훌륭한 직장인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사람에게서는 아름다운 향기가 나지 않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향기가 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주님께 헌신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서울에 경동제일교회가 있는데 이 교회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교회입니다.
선교 초기에 영수라는 직분이 있었는데, 그 교회에 엄영수라는 분이 있었습니다.
그는 왕손의 마부였는데 하루는 왕손을 모시고 지방으로 말을 끌고 여행을 가던 중 왕손에게 감히 전도를 했다고 합니다.
“나으리, 예수 믿으시죠.”
그러자 그 왕손이 마부에게 빈정거리며 반문했습니다.
“예수를 믿으면 너 같은 상놈이 양반이라고 된다는 것이냐?”
그때 엄영수가 대답했습니다.
“나으리, 예수 믿는 도리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제가 마부 노릇을 더 잘해야 하는 것입니다!”
결국 그 왕손이 예수를 믿었을 뿐 아니라 그 경동교회의 목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예수님에게 헌신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을 더 잘 섬기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향기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에게 헌신하는 사람에게는 향기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에게 헌신하지 말고 어떤 사람에게 헌신하지 말고 예수님에게 헌신하시기 바랍니다.
세 번째로 나사로의 집에 향기가 가득하였던 것은 마리아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리아는 오빠를 살려주신 분이 참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고 헌신하였을 뿐 아니라 진심으로 그 주님을 사랑하였습니다.
마리아가 얼마나 주님을 사랑하였는지는 값비싼 향유를 주님께 몽땅 부은 것을 통하여 알 수 있습니다.
마리아인들 왜 그 돈이 아깝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나 주님을 진정으로 사랑하였기 때문에 따지지 않고 계산하지 않고 주님께 드릴 수 있었습니다.
사랑은 계산하지 않고 사랑은 따지지 않습니다.
사랑은 자신의 모든 것을 주는 것이며 자신의 모든 것을 나누는 것입니다.
이런 사랑의 모습이 있을 때 거기에서 아름다운 향기가 발하게 되고 온 집안은 향기가 가득하게 될 것입니다.
나가는 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삶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모습을 통하여 여러분의 냄새가 형성되어집니다.
그 여러분의 냄새가 지금 날수도 있고 앞으로 더 많이 풍기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냄새는 어떤 냄새입니까?
향기로운 냄새입니까? 아니면 역겨운 냄새입니까?
여러분, 나로 말미암아 내 주변사람이 무슨 냄새를 맡고 있습니까?
나로 말미암아 저가 그리스도의 냄새를 맡아야 합니다.
나로 말미암아 저가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아야 합니다.
나로 말미암아 저가 그리스도의 사랑에 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향기가 증거 될 때 그가 참 크리스천입니다.
여러분의 사랑과 헌신과 감사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향기가 여러분 주위에 많이 증거될 수 있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