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라는 이름은 “하나님께서 그를 세우시기를”, “하나님께서 그를 높이시기를” 이란 뜻이 있습니다. 예레미야는 베냐민 땅 아나돗의 제사장 중 힐기야의 아들입니다. 그가 자란 아나돗은 과거 다윗 왕 밑에서 제사장을 지낸 아비아달의 후손들이 모여 살던 곳입니다. 아비아달은 솔로몬 편에 서지 않고 아도니야 편에 섰다가 고향 아나돗으로 쫓겨났습니다. 그래서 아나돗에서 살고 있던 아비아달의 후손들은 예루살렘에서 제사장의 역할을 감당하기가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가 소명을 받던 시기는 국외적으로 볼 때 앗수르 왕인 앗수르바니팔 왕이 죽으면서 신흥강대국인 바벨론이 급격히 부상하던 때였습니다. 이때 유다 왕 요시야는 종교개혁을 일으켰습니다. 바로 이 시기에 예레미야는 처음부터 북쪽에서 오는 위협에 대해 경고하기 위해 여호와께 소명을 받았습니다.
5절에 의하면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를 계획 가운데 부르십니다. 이 말씀은 예레미야가 하나님께 완전히 복속되어 단지 그의 뜻을 행하는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되었다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그런데 6절에 의하면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부름 앞에서 자신은 아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모세도 출 4:10에서 고백하여 언변의 무능을 이유로 소명을 거부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종은 오직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따르기만 하면 됩니다. 우리는 그저 순종하면 됩니다. 이것을 확신해야 합니다. 예레미야의 소명은 10절에 의하면 뽑으며 파괴하며 파멸하며 넘어뜨리며 건설하며 심는 사역입니다. 경고와 책망과 재앙의 메시지와 함께 새로운 소망과 구원의 메시지를 전하도록 부름받은 것입니다.
그렇게 하신 후에 예레미야의 소명을 확신시키기 위하여 두 가지 환상을 보여주십니다. 11~12절엔 살구나무의 환상이 나옵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무엇을 보느냐고 물으셨는데 예레미야는 내가 살구나무(샤케드) 가지를 본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내가 내 말을 지켜(쇼케드) 그대로 이루려 한다고 하셨습니다. 살구나무는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나무인데 그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둘째 끓는 가마의 환상을 보여주셨습니다. 유다가 북방 민족에 의해 망할 것입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회개하지 않고 도리어 예레미야를 공격할 것입니다. 그러나 예레미야를 위하여 하나님은 그와 함께 하시어 그를 구원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사명을 감당하는 일로 인해 어려움이 올 수 있어도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붙들고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온전히 하나님을 섬기며 그 은혜를 누려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