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길은 스승이었네
동북방향 명경지수 강원도길 돌았어라
두근두근 이백여리 삼개월이 흘렀구나
청정함이 으뜸이오 수려함이 진경이네
비걱정도 하였것만 하느님이 도우셨지
백만장사 부러울까 정승판사 별거더냐
정진기도 올리듯이 걸음걸음 비웠도다
곰씹으며 되뇌이며 번뇌털고 수행이라
태산같은 걱정근심 내려놓니 신선이오
무도무문 일깨우며 강원도길 돌아보네
●이번 여정지 아홉 곳 머리글자를 글제로 하여 소회를 적어보았습니다.
●귀경 버스에서 강원도 시리즈를 마감하며 즉석 미션을 받아
그간의 소감을 각각 4~9행의 시를 지어 발표를 하였답니다.
모두가 수작이었습니다. 심사는 사이님과 그린트리님이 하셨지요.
발도행 문학회가 곧 탄생할 것 같습니다. 이 원고는 이미 풀순님이 별도로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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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여행 강원도 시리즈 성료- 함께하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연인원 419명 100키로 걸어...영월에서 동해까지 9회
5월1일 영월 동강 어라연 걷기를 시작해 7월 20일 동해 무릉계곡숲길-논골담길을 끝으로
총 아홉 차례의 강원도 테마여행은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한 여정을 돌아 봅니다.
파릇파릇 겨울잠에서 깨어나 연초록 단장을 꾸미던 동강의 산하가 아른거립니다.
강변 복숭화의 요염한 빨간 눈짓 속 봄바람은 얼마나 신선했던지 걸음도 떨렸지요.
육십년을 베일에 가려졌던 양구 두타연의 속살은 또 어떻구요. 1200m 청옥산 육백마지기
산언덕에서의 평창아라리와 함께한 산상음악회 모습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었습니다.
버스 두대에 나눠 타고 비수구미를 향한 행렬은 장관이었지요. 그날은 현충일이었지요.
평화의 댐에서열린 비목문화제도 들려 옷깃을 여몄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인제 백두대간길 장장 19km는 또 어떠했던가요.
말로만 듣던 아침가리 마을과 슢속에 덩그러니 선 조경동 분교를 바라보았던 눈길이 선합니다.
이야기가 있는 그 길, 19Km를 모두가 완주하고 개울에 발을 담그던 그 생쾌함은 어떻구요.
이야기하면 빼놓을 수 없는 여행 길이 또 있지요.바로 정선아라리지요.
옥산정 돌과 이야기의 전옥매 여사와의 만남이랍니다. 그분의 아라리 창과 수석에 얽힌
일화는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지 않았나요.
출입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곰배령 탐방도 엊그제 같은데 이십일이 지났습니다.
비록 기대했던 '천상의 화원'은 볼 수 없었지만 바람과 안개 속에 펼쳐진 곰배령 언덕은
비밀의 화원으로 접어 놓고 마음으로만 상상하고 말았지요. 그래도 오르고 내리며
천혜의 숲길은 비밀을 살짝 내보이며 다음에 오라 했던 언약은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여덟번 째 길, 횡성 태기산 임도 Eco900 트레킹은 정말 짜릿했지 않은가요.
장마 한가운데인 이날 일기예보는 무조건 비였습니다. 아마도 모든 분이 비장한 각오를
하셨으리라 봅니다. 우비에다 우산 그리고 스패치까지 준비하고 걸었지요.
비바람에 계곡을 내려가는 칼칼한 물소리에, 한군간 일행의 자취를 숨기는 운무의 심술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다시 이 길을 완주하리라 굳게 다짐하며 산채마을로 내려갔지요.
그 아쉬움을 한방에 날려준 천사(다른 표현이 생각나지 않음)가 있었습니다.
바로 국순당. 시음이라는 명분아래 ...... 그때 제가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 모릅니다.
설마하니 국순당을 핑계로 가을 재도전을 하는 것은 아니리라 굳게 믿고 싶습니다.
9회의 강원도 테마여행은 막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이 여정은 마침표가 아니라 쉼표임을 잊지 않으시겠지요?
연인원 419명. 총 도보거리 101km.
그리고 버스로 오고 간 거리는 줄잡아 삼천리가 넘지 않을까요.
참고로 5회 이상 참여하신 분 명단입니다.
이 분들은 물론 이번 여정에 함께하신 분들께는 작은 감사의 선물을 드렸습니다.
소요 경비는 이름을 밝히지 않는 몇분과 헬멧님 풀순님이 마련하셨답니다.
9회 개근한 분 날씬녀 방글이 수니꺼 세라피나
8회 참석한 분 머문자리
6회 참석한 분 쟈니 핑키아이 길동
5회 참석한 분 공주할맹 구경2 심플 에코박사 참멋여인 참멋사나이 아름인 은가람
전체 여정에 빠지지 않으시고 참석하신
네 분을 비롯 함께하신 모든 분께 감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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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릉계곡 숲길 이야기
무릉계곡에 이르기 전 바다가 보이는 휴게소란 수식어를 단 망상휴게소에서 내렸습니다.
강원도 시리즈 중 처음이자 끝으로 바다를 연계한 여정입니다.
40여명의 환호에 바다가 흠짓 놀랐는가 봅니다.
무릉계곡 주차장에 도착하여 여장을 풀고 준비운동을 합니다.
수니꺼님이 수고하셨습니다. 수니꺼님~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유서깊은 삼화사 바로 아래 1,500평 쯤되는 너른바위, 바로 무릉반석입니다.
양사언이 썼다는 武陵仙源 中臺泉石 頭陀洞天(무릉선원 중대천석 두타동천)
-신선이 노닐 던 이 세상의 별천지,물과 동리 부둥켜서 잉태한 오묘한 대자연에서 세속 탐욕버리니 인생 길이 열리네-
조심스레 신선이 노닐었던 반석 위를 걸어보았지요. 비록 신선의 경지는 못되었지만...
버스에서 내릴 때 더위에 헉헉하며 겁을 먹었으나 무릉계곡길은 시원하게 받아주었습니다.
강한 햇볕을 나무로 막아주고 계곡은 시원한 바람을 보내줍니다.
하여 주위 경관에 감탄하며 셀프 신선이 되어봅니다.
아무리 숲길이라도 오름길은 있기 마련입니다.
셀프 신선이라해도 너덜 언덕길을 올라야 했습니다.
학소대를 지나 점점 시계가 넓어 집니다.
기암괴석이 병풍을 두른 듯합니다. 고개를 들어 한참을 보니 고개가 아프더군요.
청옥산과 두타산 계곡에서 흘러와 한 곳에 이르러 위용을 떨치는 쌍용폭포.
두 용의 용트림 소리가 장엄한 교향곡 그 자체였지요.
장엄한 바위 병풍 위로 파란 하늘이 눈부십니다.
흰구름의 자태도 아주 곱구요.
용추폭포. 청옥산 갈미봉 밑에서 발원하여 바른골로 세차게 3박자로 떨어집니다.
상 중 하 삼중 폭포랍니다. 가히 용이 승천할 명소입니다.
좀더 가까이에서 용추를 보기 위해 철계단을 오릅니다.
이 정도 발품이야 ~
폭포를 보고 환호를 해야 정상인데... ㅎㅎ
혹시 카메라를 의식하셨을까요.
시간이 늦어 하늘문 코스를 접고 내려오다 드디어 물을 맞났답니다.
그러나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슬슬 풀순님이 움직이며 주위를 살핍니다. 아름인님도요.
첫 대결 상대로 헬멧님이 걸렸나 봅니다. ㅎ
제게도 한 차례 물세례를 하더니 방향을 트는 풀순님.
드디어 하치님이 걸려들었습니다.
곰배령에서 불발된 물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이건 너무하네요. 연약한 하치님에게 아름인님도 합세하여 ...
나이가 뭔 상관이라고 게임은 게임인데... 글쿠~~ 강원도 시리즏 끝나는 판인데...
하치님이 너무 너무 불쌍합니다. ㅠㅠㅠ
글쿠요~~ 물쌈의 공인 9단(?) 풀순님은 순간순간 투명인간으로 변신해 공격했습니다.
삼화사 뒤 배경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제 손가락이 떨립니다.
내려오는 길에서 다시 무릉반석을 봅니다.
올라갈 때 보다 인파가 늘었습니다. 가족에 둘러싸여 물놀이를 즐기는 꼬마가 보입니다.
등산복 차림의 스님이 아닙니다.
어느 분인지 한번 맞춰 보세요.
무릉계곡에서 추암 해변 능파대에 올라 그 유명한 촛대바위를 봅니다.
애닳은 전설이 전해오는 이곳에는 관광객이 많이 몰려 온답니다.
단체 사진도 찍고 삼삼오오 이야기도 나누기도 했습니다.
몇몇분은 바다에 취해 자리를 못뜨고 아쉬워했습니다.
능파대를 내려와 백사장으로 가는 다리를 밟고 왔으나 해변까지 이어지지가 않았습니다.
돌아 갈 수 없다며 아름인님과 제가 뛰어 넘었고 이어 풀순님이 점프를 하며 몸을 날립니다.
가뿐하게 착지 성공입니다.
구경님의 멋진 낙하 포즈~ 금메달입니다.
노래방 멘트로~ 어디서 많이 노셨군요~
다음은 하치님 차례입니다. 비명을 지르며 건너 뜁니다.
그러나 완전 착지는...
참멋여인님이신가요. 와 폼 멋지네요.
예상된 실격자? 헬멧님은 아에 첨벙 걸으시네요.
점프하며 착지하는 모습을 보는 구경꾼이 있었네요.
이야기가 있는 논골담길 편은 좀있다가 올릴게요.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로따님.
역시 로따님의 후기를 봐야
그날의 추억이 생생하게 정리가 되는군요.
앞의 4언절구 시도 아주 멋집니다~^^
세린님과의 여정은 괴산 산자락길 이후 두번 째던가요?
시간나는대로 좋은길에서 자주 뵈어요^^
맛깔스러운 글솜씨에 무어라 댓글을 달아야 할까요~! 더불어 감사할뿐 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섬 시리즈 기대만땅 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그린티님과 같이 걸었습니다.
더욱 건강하옵고 평일도보길에도 종종 나오세요^^
와~~~ 역시... 후기란 이렇게 쓰는 거라는걸 보여 주셨네요... 멋진 풍경과 함께 흘러 나오는 소리에 눈이 지긋이 감기네요...
상사화님 ~ 님의 사진과 후기도 빼어납니다.
더위에 몸 건강하시고 빠지지 말고 후기 올려주세요.
로따님 만만세! ! 아홉길 여정을 짜시고 거기에 이야기를 덧붙여서 추억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두번밖에 참석치 못했지만 좋은 추억 많이 간직하고 있어요.
산산님 잘지내시지요. 이번 강원도길에는 함게 완주는 못했지만
다음 섬 여행 시리즈에서는 쭈~욱 뵈어여^^
역쒸!! 확실한 마무리 후기입니다. 구비구비 아홉게 길 완성하셨네요
이야기로 책한권 읽고 느낌표 찍습니다 !!!!!
이번 무릉계곡에서 물싸움 소원 완전 푸셨겠지요. ㅎㅎ
시내 어디 물쌈학원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기록은 한다는 것은 아주 의미있는 일입니다. 훗날 여길 다시 가게 되는 날, 아니면 처음 가는 분들을 위해 좋은 지침이 될 것입니다. 로따님 구비구비 아홉길... 따로 또같이 만드시는 길로 이끄셨네요`~
낙화유수님이 현장에 계셨어야 더욱 즐거웠을 덴데 아쉽네요.
다음 여정시 낙화유수님이 참석할 수 있도록 요일 선정에 신경쓸게요.
더이상 무슨말이 필요 하겠나이까?
이번 강원도 시리즈의 수훈 갑은 역쉬 수니꺼님입이다.
모쪼록 다음 섬 시리즈에도 완주 기원합니다. 더 이상 무슨말이 필요하겠나이까.
정말 재미있는 하루 였어요, 사진 잘보고 갑니다
꿑란님 ! 이제 완죤 얼굴을 익혔습니다.
하치님 바쁘셔도 자주 발걸음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어언 삼개월~~수고많으셨습니다
두고두고 ~추억을 간직하겠습니다..
어언~ 삼개월... 저도 지내고 보니 빨리 시간이 흐른 듯합니다.
중간에 몇차례 못오셨지만 마침표 찍을 때 함께해 주시어 감사드립니다.
강원도 아홉길~ 구비구비 돌아..돌아.. 아름다운 추억도 많았으리라 생각되네요.
로따님! 참가자들의 행복한 여정을 이끄느라 애쓰셨습니다~~~^*^
구수한 후기를 또 올려주시니 감사하게 잘 보고갑니다~~~
3번의 참가로 행복했던 순간들 곱게 간직하렵니다~
마무리 단계에 연짱 함께하시어 힘을 주심에 박수 보냅니다.
틈나시는 대로 앞으로의 여정에도 힘을 실어주시리라 믿습니다.
후기도 이렇게 맛깔나게 올려주시니 그 날의 즐거움에 다시 취해봅니다.
좋은 추억으로 길이 간직될거예요. 감사합니다~~
올해 오크님과 여러번 같이 걸었습니다.
계속 부부동반하시어 즐거운 여정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세요.
정말 너무 아름다운 강원도네요.
사진으로만 봐도 너무 시원하고 덥기도 하고 숲길의 향이 느껴집니다.
사진도 너무 멋지고.....
저 멋지고 멋진 하늘을 어찌해야할지....눈이 부십니다.
그런데 점프하는 사진 정말 잘 찍으시네요.
시도 잘 쓰시는게 아니고 사진솜씨도 정말 일품이세요.짱이세요!! ㅋㅋㅋㅋ
떠나실 때 송별회 못해 드려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인니에서 소식 전해주시어 고맙습니다. 언제 다시 오시는지요.
무슨 송별회나요??!!
말씀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올해는 아쉽게도 계획이 없어요.ㅜ.ㅡ
삭제된 댓글 입니다.
나길님의 강원도 아홉구비란 말씀에 동감합니다.
언제나 조용히 그러나 따스함으로 힘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계곡은 역시 무릉계곡이라는 것에 만족한 시간이였습니다.
로따님의 후기를 보면서 한수 배워갑니다.
고맙습니다.
저도 무릉계곡을 다녀온지가 20년이 되었는데 다시 보니 환상적이더군요.
강원도에는 숨은 비경이 정말 많은 것 같습니다. 계속 비경찾기를 해보자구요.
물장난 중계방송 잘 보앗습니다.웃음이 절로 나옵니다.로따님 후기는 또다른맛이 있내요 잘보앗습니다
남장미녀님~ 다음에는 물싸움 선수로 뛰어보시겠어요? ㅎㅎ
열심히 준비하시어 내년에는 우승을 해보세요~(농담입니당)
편안하게 강원도길 두루두루 눈에 담으며 다닐수 있었던것은 든든하게 믿을수있는 로따님이 계시기 때문이었습니다.
수고 많으셨고 많이 많이 감사드립니다.
머문자리님께서 눈을 다치시어 못오시나 걱정했답니다.
영예의 정근상 수상 축하드립니다. 짝짝짝~~(박수소리)
로따님은 못하시는게 뭘까?
노래면 노래-샹송이끝내줘요- , 글이면 글 , 사진 또한 일품이며 유머는 또 어쩌고요~~
처음 동강 걸을 때 쑥을 캐던 모습 생각납니다.
처음과 끝을 확실히 보여주시어 감사했답니다.
구수한 이야기가 있는 시와 사진 모두 감동입니다.
물싸움에서 헬멧님을 이겼습니다. ㅎㅎ
동심으로 돌아간듯 재미난 하루였습니다. 넓이 뛰기도 하고....감사합니다.
아름인님이 그렇게 민첩하시고 건강하신지를 새삼 느꼈답니다.
함께한 여정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큰힘 실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사진마다 이야기로 가득하였네요!! 시간이 흐른 지금에도 다시한번 그 곳을 추억 하게 되네요^^
심플님~ 강원도 여행도보 마지막회에 함께해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이어지는 섬여행에도 함께해주세요.
섬여행도 기대 됩니다^^
로따님 덕분에 우리나라 강원도의 아름다움을 다시 느껴보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
저도 이번 강원도 여행을 하면서 우리나라의 산하가 아름다움을 새삼 느꼈답니다.
참멋 부부님이 함께해 주시어 큰힘이 되었답니다.
좋은 길 열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자주 뵙도록 하겠습니다.
자주 좋은길에서 뵙기 바랍니다.
두루두루님께 함께하는 모습 짱입니다. 두 분~ 다음길에도 나오시겠지요.
신발끈 동여매고 뛰어나갈 준비하고 기다리겠습니다.
두루두루 갑시다요~~~
한주 바삐 보내고 이제보니 더욱 새로워 지네요.절반정도 참석 했지만 다닌길 마다의 생각이 새록새록 합니다
좋은길 열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