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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 일시: 2024년 6월 ~ 8월, 5회
- 1차: 6월 17일 월요일 13:00~14:00 / 2차: 7월 4일 목요일 10:30~11:30
- 3차: 7월 22일 월요일 13:00~14:30 / 4차: 8월 7일 수요일 11:00~12:00
- 5차: 8월 30일 금요일 13:00~14:00
2) 장소: 월평빌라 내
3) 대상: 전종범, 신은혜, 서지연; 3명
4) 내용:『새로운케어기술』각자 정독 후 의견 공유
2. 후기
신은혜 후기
⦁ 자기매개화 p.21
수술이나 응급치료 중심의 병원에서는 의사나 간호사가 주체이고, 환자는 수동적인 존재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환자 자신의 생명력이 주체이고, 의사나 간호사는 그것을 보조하는 역할이어야 한다. 최근에는 케어적 발상인 ‘자기 매개화’란 방법을 받아들이는 진료소와 병원이 늘고 있다. 높이가 낮고 폭이 넓은 침대를 들여놓거나 입원할 때 개인 물건을 갖고 들어가게 하는 등, 기분 좋은 주거 공간에서 가능한 자립할 수 있도록 환자를 주체로 생각한다.
⦁ 환자에서 생활인으로 p.22
케어에서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생활=평소의 생활’ 속에서 ‘건강한 몸이 된다’고 생각한다. 케어는 병원에서 치료나 재활에 대한 처치를 받고, 신체기능이 ‘더 이상 회복되지 않는다’는 관점에서 출발한다. 장애는 질병이 아니며, 더욱이 노화는 자연현상이다. 80세라면 80세, 90세라면 90세에 맞는 건강함이 있는 것이다. 일상생활만 할 수 있다면 ‘건강한 몸’을 되찾을 수 있다.
⦁ 구체적인 ‘생활 만들기’ p.23
‘생활 만들기’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예를 들어, 매일 바쁘게 살아가면 누구나 집에서는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신경 쓴다. 또한 숙면을 하도록 베개 높이를 조절하거나, 피로를 풀 수 있게 욕조에 좋아하는 향을 넣는 등 여러 방법을 생각한다. ‘생활 만들기’도 이것과 마찬가지이다. 오랫동안 즐겨 사용하던 물건도, 또는 아무리 익숙해진 집이라도 장애가 있으면 불편해진다. 케어 이용자가 혼자서 움직이기 쉽고, 생활하기 편리한 주거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 ‘보살피는’ 것보다 ‘보살핌을 받는’ 어려움 p.27
거만하지도 비굴하지도 않게 보살핌을 받는 것은 보살피는 것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
⦁ 시설의 직원 여러분, 가족에게 물어보세요. p.27
시설 등에서 생활하는 케어 이용자에게 가족의 방문이나 편지는 영양제이며, 특히 상태가 나쁠 때는 특효약이다. 어디에 있든 몸과 마음이 안정을 취하고 생활하는 거이 중요하다. 케어하면서 곤란할 때는 가족에게 묻는 것이 가장 좋다. 가족은 누구보다 케어 이용자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다.
⦁ 노인에 대한 이해 p.29
노인의 마음은 지금까지 살아온 생활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러나 개개인의 생활사를 알 수 없기 때문에, 그 시대를 살아온 모든 사람이 겪은 세대적인 요인으로 추측해볼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에는 노인 세대를 구분해놓은 자료가 없으므로 일본의 노인 구분 자료를 참고로 하여 세대적 요인이 노인의 마음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자.
⦁ 입주자 ‘송현이 어르신’을 생각하며 새로운 케어 기술을 읽었다. 책을 읽으며 송현이 어르신이 당신의 일상생활의 많은 부분을 직접 감당하실 수 있는, 참 건강한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구체적인 케어 기술에 관한 부분보다 새로운 케어 기술에서 케어를 바라보는 관점과 철학을 송현이 어르신을 지원하며 적용할 수 있겠다 싶었다.
⦁ 환자를 주체로, 당사자가 생활하는 공간을 당사자가 생활하기 편리한 공간으로 바꾸는 것. 이것도 케어의 영역에 해당하는 일이라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송현이 어르신 뿐만아니라, 각 입주자의 집을 입주자가 생활하기 편리하게, 입주자가 원하는 집의 형태로 가꾸는 것이 케어의 시작일 수 있겠다.
⦁ ‘보살피는’ 것보다 ‘보살핌을 받는’ 어려움에 대해 읽으며, 송현이 어르신이 보살핌을 받으며 겪을 어려움에 대해 생각했다. 송현이 어르신이라면, 어른으로서 젊은 직원에게 보살핌을 받는 것에 대해 때로는 심정적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까. 그렇기에 더욱 ‘어른다움, 어른 노릇’을 생각하며 어르신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케어를 할 때도 당사자의 일을 가족에게 물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당사자가 가족들과 자주 연락 소식 왕래하도록 돕는것, 당사자의 일을 가족과 의논해야 하는 이유를 복지요결 뿐만 아니라 ‘새로운 케어 기술’에서도 그 실천의 근거를 발견한다.
⦁‘새로운 케어 기술’을 읽으며 ‘노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함을 느낀다. 각 세대에 맞는 건강함은 어떤 것인지, 노인 세대는 살아오며 보편적으로 어떤 경험을 하고 그것이 노년기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에 관한 문헌을 찾아 읽어도 좋겠다.
⦁ 외부 활동·운동을 꾸준히,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게, 추억을 상기하며 의지를 북돋우기(일지: 송현이, 건강 23-1, 내 발로 걸어야지)
⦁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게, 생활하는 공간을 어르신에게 맞게 (일지:송현이, 건강 23-4, 침대 구매 의논, 송현이, 건강 23-5, 황토 침대 구입, 송현이, 건강 23-11, 여름 이불 구입)
⦁ 주치의를 두고 건강을 의논한다, 복용하는 약과 건강 상태를 어르신 연령에 맞게 (일지: 송현이, 건강 23-6, 척추 보호대 구입, 송현이, 건강 23-7, 다리 부종 방지 쿠션 구입, 송현이, 건강 23-8, 적십자병원 진료, 송현이, 건강 24-2, 암 검사)
⦁ 드시고 싶은 음식을 드실 수 있게, 음식을 씹어서 드실 수 있게, 어르신에게 맞는 식사 고민(일지: 송현이, 건강 23-10, 삼계탕이 최고, 송현이, 건강 24-3, 식사방법 변경 권유)
⦁궁금한 것
어르신이 과거에 어떻게 살아 오셨고, 어떤 일을 하실 수 있는지
어르신이 여생을 어떻게 보내고 싶으신지
전종범 후기
⦁ 케어 기술보다는 '환자가 주인이 되는' 태도와 마음가짐이 와닿았다. 함께 공부했던 신은혜, 서지연 선생님이 나눠 준 내용도 이런 태도와 연관되어 있어 우리의 시선이 '한 곳에 담겨있구나.' 생각했다.
⦁ '주인이 되는', '주인 되게' 돕는다면 케어도 생활일지가 아닌 사회사업일지로 적을 수 있을 것 같다.
⦁ 케어 이용자를 안심시킨다. p.235
케어 이용자가 공포심을 느끼면 긴장해서 손도 굳는 경향이 있다. '저 사람은 아프게 하지 않다'고 안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 권우성 씨 튼튼의원에 다닐때 옆에서 안심시키기
⦁ 분리동작을 사용한다. p.238
'일상 행동보다 나은 훈련은 없다.'
>> 윗옷 벗기, 수저 사용은 권우성 씨에게
⦁ "네, 뭐라구요?" 하고 되묻지 않는다. X
자신이 듣고 이해한 대로 다시 말한다. O p.248
⦁ 파킨슨병 특유의 증상 P.265
⦁ 치매, 환경을 바꾸지 않는다. P.298
환경의 변화는 큰 스트레스
⦁ 개성적인 공간, 역할 만들기 P.302
사용하던 개인 물건은 좋은 케어용품이다.
⦁ 사고방식과 대응 P.322
몇 번째인지 '러시아에 가겠다'는 말을 했을 때, 직원이 N씨와 사귀면서 함께 걷기로 했다. 걸으면서 "러시아는 어느 쪽인가요?"하고 묻자 N씨는 "저 산 넘어."라고 대답했다. 곧 직원이 "자, 내가 먼저 가보고 올 테니까 여기서 기다리고 계세요." 하고 사라졌다가 얼마 뒤 돌아와서 "러시아가 오늘 쉬는 날이에요." 하자 "그럼, 내일 가지." 하며 선선히 방으로 돌아갔다. N씨에게 러시아는 자신이 가장 충실했던 시대를 상징할 수 있다. 그것을 부정하지 않고 '함께 가자'고 해서 N씨의 요구가 충족된 듯하다.
⦁신은혜, 서지연 선생님과 『새로운케어기술』을 다시 공부하였다.
2024년 6월, 공부 방향성을 의논하며 ‘기술’이 아닌 다른 것에 초점을 맞추어 공부를 시작하기로 한다.
2024년 7월, 『새로운케어기술』을 읽고 후기를 나눈다.
케어 현장은 ‘환자’ 라는 수동적인 치료대상 대신에 ‘생활의 주체’ 라는 새로운 인간상이 형성되는 곳이다. 『새로운케어기술』 7쪽
『새로운케어기술』의 책 제목에는 ‘환자가 주인이 되는’이라는 문구가 있다.
케어도 자기 삶의 주인이게, 주인되게 지원하기로 한다.
① 식사
할 수 있는 것을, 할 수 있는 만큼 돕는다.
밥을 먹을 때, 숟가락에 밥을 떠서 손에 쥐어주며 본인이 밥을 먹는다.
시간이 부족한 이유로 직원이 권우성 씨의 식사를 일일이 도왔다.
일주일에 한 두번은 스스로 식사하도록 돕겠다는 기준을 정하고 7월에는 권우성 씨의 식사를 지원했다.
오랜만에 권우성 쥐는 숟가락이 낯선지 총 4번의 시도에 한 번도 스스로 쥐고 드시지 않는다. 이렇게 지원했던 시간은 저녁 시간이었고, 저녁 식사 중 피곤함에 그런 것이라 생각하고 낮시간에 과일을 포크에 쥐어주는 방법으로 다시 지원한다.
② 옷 벗기
1)권우성 씨가 윗옷을 스스로 벗을 수 있게 지원한다.
처음 양팔을 뺄 때는 직원이 돕는다. “옷 벗는거 도와드릴까요?”, “힘을 빼주면 더 수월하게 도와드릴 수 있어요.” 말을 건네면 권우성 씨가 때로는 힘을 뺀다.
2)옷의 몸통 부분을 벗을 때는 권우성 씨의 얼굴까지 올리고 가만히 둔다.
권우성 씨는 얼굴에 가려져 답답함에 옷을 스스로 벗는다.
그럼에도 스스로 벗었다고 생각하고 이렇게 돕는다.
서지연 후기
⦁일상적인 행동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며, 오래 살아온 노인일수록 나름대로의 방식이 있다. 노인의 경우 생활방식에 있어 수준 높은 ‘전문가’인데, 생활 내력도 생각도 감성도 다른 타인이 생활에 개입하는 것이다. 이것이 케어이다. 따라서 노인에 대한 케어가 잘 이루어지느냐는 케어하는 사람과 케어 이용자와의 관계에 따라서도 완전히 달라진다. 이렇게 볼 때 케어가 매우 전문성이 높은 서비스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진정한 케어 기술은, 케어를 받는 한 사람 한 사람의 개별성에서 보편적인 기술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되풀이하여 검증하는 가운데 생겨난다.
- 오타 히토시
⦁의사나 간호사는 급성기의 안정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 대한 접근 방법을 가르쳐주었다. 그러나 케어에서 필요한 것은 오히려 안정하지 않기 위한 접근이었다. 물리치료사나 작업요법사는 마비된 손발을 치료하는 방법, 굳은 관절을 펴는 방법은 가르쳐 주었다. 그러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마비되어 굳은 관절로 어떻게 생활하느냐는 방법이었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우리 케어 담당자들은 기존의 전문가에게 의지하지 않고, 케어 담당자들이 아니면 할 수 없는 독자적인 방법론을 찾기로 했다. 그래서 훌륭한 선생님의 책보다 눈 앞에 있는 노인의 표정을 살펴보기로 했다. 어떤 방법을 사용했을 때 노인의 얼굴이 빛나는지, 반대로 어떻게 하면 표정아 사라지는지를 판단의 기준으로 삼아 케어 기술을 직접 만들어나갔다.
케어 현장은 ‘환자’라는 수동적인 치료 대상 대신에 ‘생활의 주체’라는 새로운 인간상이 형성되는 장소였다.
- 미요시 하루키
⦁케어의 표준
간호와 케어의 차이를 안다
병원처럼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곳에서의 간호와 생활 속에서의 케어는 다르다. 생활의 관점에서 케어의 지식과 방법을 확실하게 밝힌다.
⦁케어의 원칙 – 매개
케어는 신체기능이 ‘더 이상 회복되지 않는다’는 것에서 출발한다. 장애는 질병이 아니며, 더욱이 노화는 자연현상이다. 80세라면 80세, 90세라면 90세에 맞는 건강함이 있는 것이다.
노화나 장애를 현실로 받아들여 각자의 상태에 맞는 방법으로 생활한다.
단, 주의할 것은 어떤 것을 연구하더라도 우선 케어 이용자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무엇을 바라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절대로 무리하게 강요해서는 안 된다. 반드시 케어 이용자가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한다.
주요 원인은 손과 다리의 장애가 아니라, 장애가 생기고 난 뒤에 오는 삶에 대한 의욕 상실이다.
케어는 단순히 ‘일어서기’나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을 수발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노화나 손발에 장애가 있어도 ‘살겠다’는 의욕을 갖게 하는 것, 즉 정신적인 면의 지원도 매우 중요하다.
생활공간을 넓혀줄 ‘가족처럼 가까운 타인’과의 인간관계가 필요하다. … 케어 이용자가 ‘싫다’고 해도 무조건 찾아가서 우선 산책이라도 권해본다.
⦁보살핌. ‘보살피는’ 것보다 ‘보살핌을 받는’ 어려움.
거만하지도 비굴하지도 않게 보살핌을 받는 것은 보살피는 것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
케어란 케어 이용자가 주체로, 그 사람을 위한 생활을 만들고 관계를 만드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케어 방침을 세울 때 그 사람의 성격, 기호, 사고방식 등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 케어의 개념에 대해 정리할 수 있었고, 이 책의 핵심은 ‘환자가 주인이 되는’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입주자를 도운 것들이 케어의 관점에서 보자면 어떤 의미가 있는지, 기술보다는 이미 해 온 지원에 관해 돌아보았다. 단순히 케어가 아니라 월평빌라에서 복지요결의 관점에서 당사자가 주인이 되는 관점에서 봤을 때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떻게 지원하고 있는지 정리할 수 있었다.
⦁27쪽 “가족에게 물어보세요” 부분은 우리가 이미 잘하고 있는 것이고, 복지요결뿐만 아니라 케어기술 책에서도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을 보니 이 또한 실천의 근거가 될 수 있겠다고 나눠주신 신은혜 선생님의 후기가 와 닿았다.
추억을 상기하며 의지를 볻돋우기
⦁임여진 씨가 부모님 댁에서 지낼 때 옆집을 오갔다는 추억이 있고, 그래서 요즘은 더욱 이곳저곳 자기 힘과 뜻으로 돌아다니려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이 의지를 존중해 돕는 동료들이 있고, 때마다 공유하고 일관된 지원을 부탁하는 전담 직원이 있다는 것이 월평의 강점 아닐까.
⦁322쪽. 먼저 케어 이용자의 주장을 받아들이는 것부터 시작한다
⦁식습관과 관련해서 김민정 씨를 지원할 때 건강을 우선에 두고 절제를 권하시기보다 지금껏 일궈온 식성, 입맛 등을 고려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권하기보다 존중을 먼저 실천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274쪽. 환자, 의사, 케어하는 사람의 삼위일체가 중요하다.
정기 진료와 약 처방을 앞두고 입주자의 일상을 잘 알고 기록하려는 직원들, 기록을 바탕으로 입주자의 상황과 필요한 약을 처방하려 노력하는 주치의, 그리고 정기 진료에 함께하는 입주자. 월평의 병원 진료는 이에 따라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