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말씀의 향기♣ No3200
7월28일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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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주님! 하루의 양식이 될 이 묵상글을 받아보는 모든 이들을 축복하시고 주님의 뜻대로 살게 하시며 은총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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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bc방송미사**
https://m.youtube.com/watch?v=aj7YZiTVvKU
(신현범 베드로 신부님 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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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이왕이면 잔챙이가 아니라 깜짝 놀랄 정도로 큰 대어로 성장해야겠습니다!>
삼복더위의 뜨거운 공기를 뚫고 이 본당 저 본당 청소년들이 저희 피정 센터를 찾아오고 있습니다. 한 본당 나가자마자 또 다른 본당이 들어오니,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합니다.
화장실 바닥도 청소하고, 쓰레기 분리수거도 하고 있으니, 시설 관리인으로 착각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저기요~ 출입문 비번이 어떻게 되나요?”
“저기요~ 욕조 바닥이 막혔는데 빨리 뚫어주세요!”
오르락내리락하며 몰입하다 보면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릅니다. 무더위를 건강하게 잘 극복하는 비결은 더위를 피하기보다, 매일 하는 일에 더 열정적으로 몰입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보다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에 깊이 몰입하다 보면 더위는 아무것도 아닐 수 있습니다.
어촌에 살다 보니 삶이 참으로 역동적입니다.
낮에는 주어진 소임에 최선을 다합니다. 어둠이 내려앉으면 또 다른 신세계가 펼쳐집니다. 바닷물이 멀리 빠져나간 밤바다로 해루질을 나가고 밤낚시를 나갑니다.
운이 좋은 밤은 한두 시간 만에 어망이 묵직해집니다. 떠나올 때는 잡은 고기들을 다 가져오지 않습니다. 영양가 없는 숭어는 살려줍니다. 기준 치수에 미달되는 녀석들은 도로 방생합니다. 때로 옆에 간절한 눈빛으로 기다리고 있는 야생 고양이들에게 몇 마리 던져주면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덥석 물고.는 자기 아지트로 달려갑니다.
이윽고 남은 물고기들, 즉 대상어들만 간추립니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흐뭇해지는 두툼한 우럭이나 놀래미, 감성돔이나 장어들은 이게 웬 떡이냐 하며, 잘 살려 집으로 가져옵니다.
따지고 보니 저희 사는 모습이 오늘 복음 말씀과 똑같습니다. “그물이 가득 차자 사람들이 그것을 물가로 끌어 올려놓고 앉아서, 좋은 것들은 그릇에 담고 나쁜 것들은 밖으로 던져 버렸다.”(마태오 복음 13장 48절)
그물을 걷어낸 어부들이 즉시 하는 일은 고기를 선별하는 것입니다. 원하는 대상 어종들, 가져가도 괜찮은 고기들만 선창 아래 있는 수족관으로 모시고, 별 도움 안 되는 잡어나 잔챙이들은 올라오는 즉시 바다로 던져버립니다.
언젠가 어부이신 하느님으로부터 환영받지 못하고 아무렇게나 던져지는 잡어나 잔챙이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분 마음을 흡족하게 해드리는 대어로 성장해나가야겠습니다.
우리 인간이란 존재 어떻게 보면 한없이 나약하고 한심한 존재가 분명합니다. 머리칼보다 많은 죄, 상처와 결핍투성이의 존재가 맞습니다. 그러나 마냥 거기에 머물러 살라는 법은 없습니다.
인간이 대단하고 위대한 이유는 노력에 노력을 거듭하면 엄청난 성장이 가능한 특별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놀랍게도 부단한 성장 끝에 제2의 예수 그리스도가 될 수 있는 존재가 인간입니다.
우리보다 앞서 살아가신 성인(聖人)들께서 그것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삶을 통해 똑똑히 보여주셨습니다. 그래서 위대한 인간 프란치스코 성인은 제2의 예수 그리스도라고까지 불리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 역시 한없이 부족하지만, 각고의 노력 끝에 하느님 마음에 쏙 드는 대어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왕이면 잔챙이가 아니라 깜짝 놀랄 정도로 큰 대어로 성장해야겠습니다. 그런 희망과 기대를 가슴에 품고 오늘 하루를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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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전삼용 요셉 신부님]
(강론 동영상)
https://youtu.be/sp_fY3CQS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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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를 이해하면 천국: 비유의 완성은 밥이다.>
데일 카네기에게 한 여성이 ‘걱정 극복 사례’로 보내서 『자기 관리론』에 나온 내용입니다.
"대공황 때 남편이 버는 돈이라고는 한 주에 평균 18달러 정도였습니다. 남편이 자주 아프다 보니, 그마저도 벌지 못할 때가 많았지요. 가벼운 사고도 잦은 데다 볼거리, 성홍열은 물론 독감도 여러 번 앓았어요. 결국 우리는 직접 지은 집을 잃었습니다. 식료품점에 주어야 할 돈이 50달러나 밀려 있는데, 먹여야 하는 아이는 다섯 명이나 되었습니다. 저는 이웃의 빨래와 다리미질을 해주면서 돈을 벌었고, 구세군에서 산 중고 의류를 수선해서 아이들에게 입혔습니다. 걱정이 많아 병이 날 정도였지요.
하루는 외상값이 밀린 식료품점 주인이 연필을 훔쳤다며 일곱 살 난 제 아들을 야단쳤습니다. 아이는 억울하다고 울었습니다. 정직하고 예민한 아이가 사람들 앞에서 그런 일을 당했으니 얼마나 놀라고 부끄러웠을까요? 저는 인내심의 한계를 느꼈습니다. 이제껏 겪어왔던 비참한 일들이 떠올랐습니다. 앞날에 대한 희망이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았지요. 그래서 잠시 정신이 나갔던 것 같습니다.
저는 세탁기를 끈 다음 다섯 살 난 딸아이를 데리고 침실로 가서는 종이와 헝겊으로 창문과 벽에 난 모든 틈을 꼭꼭 틀어막았습니다. 어린 딸은 “엄마, 뭐해?”라고 물었습니다. 저는 바람이 새어 들어오는 곳을 막았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런 다음 침실의 가스난로를 켰습니다. 불은 붙이지 않았어요. 딸아이와 나란히 침대에 눕자 아이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엄마, 이상해. 우리 좀 전에 일어났잖아!” 저는 “괜찮아. 우리 둘이 낮잠이나 자자꾸나.”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렇게 눈을 감고 난로에서 새어 나오는 가스 소리를 듣고 있었습니다. 그때의 가스 냄새는 결코 잊지 못할 거예요.
그런데 갑자기 음악 소리가 들리는 듯했습니다. 깜빡 잊고 부엌에 있는 라디오를 끄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이젠 아무 상관도 없는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음악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 찬송가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죄 짐 맡은 우리 구주 어찌 좋은 친군지 걱정 근심 무거운 짐 우리 주께 맡기세 주께 고함 없는 고로 복을 얻지 못하네 사람들이 어찌하여 아뢸 줄을 모를까'
찬송가를 듣다가 제가 얼마나 끔찍한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지 깨달았습니다. 혼자서 문제와 싸우고 있었던 거예요. 모든 문제를 기도로 하느님께 맡기지 않았던 것이지요. 저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가스난로를 끄고 문과 창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그날은 온종일 울며 기도했습니다. 저를 도와달라는 기도는 아니었습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 하느님이 제게 주신 복, 곧 건강하고 멋지고 마음씨까지 착한 다섯 아이를 주신 것에 감사하는 기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이렇게 배은망덕한 짓은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후로 지금껏 그 약속을 지키고 있습니다.
집을 잃은 뒤 우리는 한 달에 5달러를 내기로 하고 임대한 시골의 작은 학교로 이사했습니다. 저는 그런 집에서라도 머물 수 있도록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지붕이 있어서 뽀송뽀송하고 따듯하게 지낼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이보다 더 심한 상황이 닥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하느님이 제 기도를 들은 것 같았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상황이 나아지기 시작했거든요. 물론 하룻밤 사이에 좋아진 것은 아닙니다. 경기가 회복되면서 우리는 돈을 조금 더 벌 수 있었습니다.
저는 커다란 골프장의 휴대품 관리소에서 일했고, 부업으로 양말을 팔았습니다. 아들 한 명은 농장에서 일했습니다. 그 아이는 자신의 힘으로 대학을 졸업하기 위해서 밤낮으로 열세 마리나 되는 소의 젖을 짰지요. 어느덧 아이들은 다 자라고 결혼해서 제게 자랑스러운 손주를 세 명이나 안겨주었어요.
가스를 틀고 누웠던 끔찍했던 날들을 돌이켜볼 때마다 저는 늦지 않게 저를 ‘깨워주신’ 하느님께 감사, 또 감사를 드린답니다. 그때 일을 저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