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m.pann.nate.com/talk/324397176
난 노량진에서 수험생활을 하던 중이었음.
사실 난 이때 1년에 한 번 밖에 없는 시험을 치던 중이라
(이땐 관세직 준비)
4월 국가직 시험이 끝나고 할 게 없었음
시험을 잘 친 것도 아니라서 공부는 더 해야했고..
노량진에 계속 있고는 싶은데
부모님께 미안해서 고시원 총무를 하기로 함.
마침,
1~6시 여자총무를 구한다는 글을 보고 면접을 보러 감
사장이 진짜 깐깐했음.
(사실 이 사장 얘기만 한다해도
내가 공포게시판에 또 글 쓸 수 있다는... 아주 악덕사장...)
담 날 전화와서 짐 싸들고 입실 하라고 해서 짐을 싸들고 감
근데 알고보니
이 고시원이 리모델링을 해서 할 일이 겁내 많은거임 ㅜㅜ
그래도 2주 정도면 끝난다고 해서
그래 뭐.. 이러면서 기다림
근데 그 리모델링이 2달 후에 끝났다는 게 공포...
ㅋㅋㅋㅋㅋㅋㅋㅋ 로 끝나면 너무 허무하고
제목에도 써놨으니 계속 이어가겠음
하루는 어떤 중년 남자분이 고시원에 오심.
딸래미 아들래미 방 보러 오셨나?
해서 "어서오세요~ 어떻게 오셨어요?" 했더니
혹시.... 뭐 좀 여쭤봐도 되겠냐며,
자긴 방송국 작가라고 함.
몇 달 전에 여기서 좀...
안 좋은 일이 있었다고 하던데 얘기 좀 들으러 왔다고 함.
난 진짜 귀신이라면 식겁잔치하는 편이라서
무슨 소리냐고!! 그런 일 없다고...
그런 일 있었으면 내가 먼저 나갔을 거라고 ㅜㅜ
대체 누가 그런 말 했냐고 그랬더니
저 밑에 부동산에서 그런 말을 했다고 함 ㅜㅜ
난 너무 무서워서
저 2년 동안 여기 총무했는데 그런 일 없었어요!
해버림... (어쩌면 없었다고 믿고 싶었는지도 모름)
그냥 아무 고시원이나 들어와서
들쑤시는 사람인가보다 했는데
3주 후에 MBC인가 KBS에서
스페셜로 노량진 공무원 준비생들 자살 소식이 전파를 탔음.
인터뷰하던 아저씨는 그때 그 중년 남자분...
소름이 쫙 돋았지만 그냥 넘겼음..
(아저씨 그렇게 물어보시더니
사람 죽은 고시원 하나 찾긴 하셨구나... 했음)
근데!!!! 하루는....
7층에 곱상한 여자 입실생이 나한테
'이게 뭐 같아요?' 라면서 뭔가를 보여줌
손톱 같았음.. 불투명하고 딱딱한 게...
그래서 내가 손톱같다고 하니까
'그죠!?!!??!' 이러면서 여자가 경기하듯 막 미치겠다고 함.
얘기를 들어보니 방 청소를 매일하는데
자꾸 손톱이 하나씩 나온다고 함.
방바닥에도 있고 미니냉장고 위에도 있고...
손톱은 항상 화장실에서 깎았는데
방 안에 있는 게 너무 이상했다고 함.
근데 결정적으로 그 날 낮에,
책상에서 공부를 하다가 화장실을 다녀오니
책 위에 손톱이 뙇!!!!
너무 놀라서 1층으로 온 거였음..
나도 너무 무서워서 헐.... 이랬는데
그 입실생이 하는 말,
"정세무씨 알고 있어요?
여기 사람 죽은 거... 그래서 리모델링 한 거래요~"
헐 이런 일이
나 진짜 겁 많고 귀신 무서워하고
밤 12시 넘으면 화장실도 못 가는 약심장임.
이 말을 듣고 난
내가 아는 검색사이트를 모두 통해서 검색을 해봄.
헐....................
뉴스에도 났었음.
3월 경찰 공무원 준비생이 불합격해서
행거에 목을 매달아 자살 했다고...
근데 그게 바로 내 방 위층....................................
그래서 그 짠순이 사장이 리모델링을 한 거였음.....
입실생들은 그것도 모르고
"총무님~ 행거 왜 없앴어요?
옷 걸 데가 없어서 너무 불편해요 ㅜㅜ" 이러고..
그때마다 사장은
"미관상 보기 안 좋아서 없앴어~" 이랬는데...
그런 이유가 있었다니 하........
근데 더 공포인 건
그 고시원에 자살한 사람 친구들이 살고 있었는데,
하도 그 친구가 며칠째 안 보여서
여자총무한테 그 친구 방에 좀 가보자고 했던 거임.
여자총무가 문을 여는데... 문 앞에 행거에 ...... ㅜㅜㅜㅜㅜㅜ
여자총무는 바로 그만두고,
웃긴 건 사장이 소문나면 안된다고 내내 놔뒀다가
밤에 몰래 119 불러서 시신 치우고
뒷정리 남자총무들에게 시킴....
이런 일이 ㅜㅜㅜㅜㅜ
노량진에 고시원 몇 개 빼곤
다 자살했다고 보면 된다네요.......
하 무서워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래서 나도 그만뒀다는 ㅋㅋㅋㅋㅋㅋ
사장이 월급 올려줄테니 더 있으라고 붙잡았지만
그 사실을 안 이상 하룻밤도 잘 수가 없었다는 ㅜㅜㅜㅜ
#실화괴담
첫댓글 ㅠㅠㅠㅠㅠㅠ헐
너무 슬프다…
안타까워... 다음 생에선 원하는 일 하면서 잘 사세요 나도 노량진에서 오래있어봐서 아주 조금이나마 동질감이 드네...
ㅜㅠㅠㅠㅠㅠ미친 슬퍼......
홍콩방의 축복이 내려오네요...
오 이거 찐이야. 노량진에서 자살하는 사람 진짜 많음. 육교도 그래서 철거했잖아. 오래 되기도 했었지만..
다들 도망칠 곳이 없었나보다.. 앞으로 살 날이 무서워서. .
안타까워 ㅠ
안타깝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