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영, 취미(메이플나무공방) 24-16, 백지혜 선생님의 편지
은영 씨가 부탁한 백지혜 선생님의 편지가 도착했다.
은영 씨 안녕하세요?
메이플나무공방 백지혜입니다.
벌써 일 년이 지나갔네요.
작년 편지 쓸 때가 생각나요.
산타클로스처럼 선물 나눠주시던 모습이요.
작년에 선물해주신 규방 공예 액자는 거창에 이사 와서도 제 방에 잘 걸려있습니다. 은영 씨 올해 목공캠프에서는 어땠나요?
저는 감사하게도 은영 씨 덕분에 시간을 늦출 수 있었답니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흘러가고 바빠서 기억도 잘 안 나는 하루하루가 지나가더라고요.
은영 씨가 공방 수업하러 온다는 날이면 아, 이번 달도 2주나 지났구나 생각해요. 그리고 은영 씨가 오면 커피 한 잔의 여유를 갖고 샌딩을 시작해요.
‘지금 몇 시예요?’ ‘2시 15분입니다.’
30초 뒤 또 ‘지금 몇 시예요?’ ‘아직 2시 15분입니다.’
열심히 뭔가를 했는데 30초밖에 안 지났네요.
시간이 원래대로 흘러가고 그제야 여유를 가지게 된답니다.
올해 열심히 만든 작품들이 생각나네요.
아 사실 작품보다는 은영 씨와의 수업이 생각나요. 햇수로 3년째 되니 다양한 작품을 만들었어요.
개수는 많지 않지만 2회 3회씩 걸려서 의자 2개, 다용도 선반, 우체통 등등 만드신 것 기억나죠?
작년처럼 우느라 시간 보내지도 않고요.
저번에 입고 오신 80만 가디건도 정말 예뻤던 기억이 나요.
염색도 잘 어울렸고요.
올해는 공방에서 새롭게 드릴 연습도 했습니다.
은영 씨가 꼼꼼하고 차분하게 작업하셔서 드릴 작업도 정말 잘했어요.
드릴이 따라라라락 소리가 너무 컸지만, 저랑 멋지게 나사 박았던 것들, 선작업으로 이중기리로 구멍 뚫기도 잘했어요. 샌딩도 역시 잘했고요. 선물 받으신 분들이 정말 좋아했을 것 같아요.
올 한해도 열심히 공방에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따듯한 겨울 보내시고 내년에 또 만나요.
2024년 12월 일 목요일, 김향
‘은영 씨 덕분에 시간을 늦출 수 있었다.’ 시의 한 구절 같네요. 여유를 가져다주는 사람, 아주머니가 이 편지 읽고 무척 기뻐하셨겠어요. 임우석
백지혜 선생님 편지 고맙습니다. 문은영 씨와의 수업을 소중히 기억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신아름
은영 씨와 함께한 한 해 돌아보며 축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백지혜 선생님 덕분에 충만해 보였습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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