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m.pann.nate.com/talk/323416625
그때도 더운 여름이었던 것 같다.
무슨 볼일에서였는지
외출했다가 돌아온 나는 한 광경을 마주하게 됐는데..
그러니까 그게,
그때 당시 우리가족은 5층짜리 아파트에서 살고 있었다.
아파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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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구 ]
이렇게 길을 가운데에 두고 마주보는 형식이었는데,
그 길에서 사고가 났다.
봉고차가 후진하다가 5살짜리 남자아이를 친 것이다.
그렇게 빠른 속력이 아니었음에도
애가 튕겨져서 50cm 지나 바닥에 머리를 박았는데
사람들이 몰려들고 장난이 아니었다.
가해자는 당황했는지 피해자 꼬마를 살리려고
심폐소생술을 시도중이었고
아이엄마는 미친듯이 울부짖고 있었다.
아이 엄마도 조금 한심했던 게
5살짜리 꼬마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않고
수다떨고 있다가 사고를 당한거였다.
나는 그 광경과 바닥에 난 홈 사이에 고인
붉고 찐덕한 핏물을 보다가
한숨을 쉬고 집으로 돌아왔고,
다음날 그애가 죽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2일 후에 외출할 일이 생겨 밖으로 나가게 되었는데
어김없이 나는 또 귀신을 보게 되었다.
죽은 꼬마아이로 보이는 귀신이
그 바닥에 그대로 누워 있는 것이다.
그래도 자살한 것도 아니고 어리니까
때가 되면 가겠지 싶어서 지나쳐
외출을 하고 저녁 늦게 들어오는데,
아직도 그 아이는 그대로 였다.
가해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그 자리에 막걸리를 붓고
국화꽃 한다발을 그자리에 놓았는데
그때까지도 그 꼬마아이 귀신은 그대로였다.
그게 몇일이 지난 후 까지 계속 되었는데
그 동안 꼬마아이 엄마는
아이가 죽은 걸 못 견디고 이사를 갔더라.
때마침 8월에 접어들어 우리집도 이사를 하게 되었는데
이사가기 전에
그 꼬마아이 귀신이 누워있는 자리에
나도 모르게 다가갔다.
아이는 죽었을 당시와 똑같이
눈을 꼭 감고 정신을 잃은 것처럼 누워있었다.
항상 말하지만 귀신에게 말을 거는 건 좋지 않다.
알고 있지만 그때는 왜 그랬는지 말을 걸었다.
" 너 여기서 뭐해? 너 가야 할 곳으로 가야 하잖아."
꼬마아이 귀신은 오랫동안 말이 없다가,
내가 대답을 기다리다
그냥 돌아서려 할 때 조그맣게 말했다.
"엄마 기다려요...."
그 앞에다 대고 니네 엄마 이사갔어
라고 말 할수도 없는 처지라,
나는 그 말을 듣고 돌아와버렸다.
그리고 이사를 갔는데...
아직도 그 집 앞에
그 꼬마아이가 누워있을런지 모르겠다.
아니, 차라리 걔네 부모님이 천도제라도 지내서
좋은 곳으로 갔으리라고 그렇게 믿고 싶다.
#실화괴담
첫댓글 불쌍해ㅠ
헉 너희 부모님 이사 가셨는데...ㅠ
에고 딱해라
아가야 ㅜㅜ
엄마가 일으켜주길 기다리나...ㅠㅠ 너무 짠해.....
아이고 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