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영, 신앙(주안애교회) 24-15, 한봉석 목사님의 편지
며칠 전 문은영 씨와 주안애교회 한봉석 목사님을 뵙고 평가서에 실을 축하글을 부탁드렸다.
점심 무렵 목사님의 편지를 받았다.
은영 씨와 글을 읽으며 잔잔한 감동이 밀려왔다.
문은영 씨가 3년간 신앙 생활한 것도 감사한 일이지만, 은영 씨를 생각하는 목사님과 성도분들의 진심이 느껴져 우리가 하는 일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저와 주안애교회가 문은영 자매를 만나 함께했던 시간이 벌써 3년이나 되었네요.
시간이 유수와 같다더니 참으로 지나간 시간이 빠르게 느껴집니다.
처음 은영 자매를 만나 함께 예배에 참석하면 좋겠다고 하여 좋은 마음으로 허락했지만 내심 얼마나 오래 신앙생활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은영 자매가 교회도 처음이지만 오가는데 거리가 있으니 준비하는 시간은 물론이거니와 예배드리는 시간이 1시간은 족히 걸리는데 제대로 앉아서 예배드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기존의 성도들이 혹시나 불편해하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부족한 저의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지금까지 은영 자매는 코로나로 아프거나 집안의 특별한 행사가 아니면 어김없이 주일 아침 10시 40분이면 교회에 도착하여 기분 좋은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하며 예배당에 들어섰습니다.
물론 스스로 올 수 없는 형편이라 박도언 집사와 이미선 권사 부부가 주일 아침에 은영 자매를 모시러 가지만 항상 준비된 시간에 미리 기다리고 있다가 차를 탄다는 말을 들었을 때 교회 오는 것이 싫은 것이 아니라 예배드리러 가기만을 기다린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예배를 드리면서 아는 찬송이 있으면 성도들과 함께 크게 찬양하고, 설교 말씀을 듣는 중에 마음의 감동이 있으면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는 은영 자매의 모습에 저와 성도들이 덩달아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근래에는 예수님을 믿음으로 받들고 세례받으며 감격하여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함께 감동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예배 마치면 매주 박도언 집사 부부가 준비해 주시는 간식을 들고는 월평빌라로 제 승용차를 타고 같이 갑니다.
가면서 “오늘 예배 잘 드렸나요?”, “하나님 말씀 잘 들었나요?”하고 제가 항상 물으면 “네!” 하며 대답하고 항상 “목사님, 예쁘다”는 말을 이어서 합니다.
그런 말을 듣고 “은영 씨, 고마워요.” 대답하면 제 기분이 좋아집니다.
은영 자매가 다른 사람들과 조금의 차이가 있어 의사소통의 불편함이 분명히 있지만, 은영 자매의 마음을 조금만 이해하고 바라보면 귀하고 귀한 영혼임을 발견하게 됩니다.
사람의 기준이 아닌 하나님의 시선으로 볼 때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함을 새삼 깨닫고 느낍니다.
은영 자매를 알아가면서 점점 깨닫는 것이 있습니다.
은영 자매에겐 순수함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남을 속이려 하는 나쁜 마음이 없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꾸밈없이 표현해 난감할 때가 있지만 다른 사람을 해하려 하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은영 자매는 집중력이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여느 사람들도 1시간 동안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이 쉽지 않은데 은영 자매는 집중해서 예배드립니다.
또한 은영 자매는 나눔을 아는 사랑이 있습니다.
자신이 열심히 배우고 만든 여러 가지 작품을 욕심내지 않고 주변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교회에도 헌물했습니다.
그런 마음이 진실로 아름다운 마음이라 생각합니다.
세상이 점점 험하고 삭막해지는 시대 상황 속에서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이 쉽지 않지만, 저와 성도들은 우리가 은영 자매를 섬겨주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섬김을 받고 서로를 섬기는 것이 마땅한 줄 알고 앞으로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함께 신앙 생활하려고 합니다.
원하는 것은 은영 자매가 하나님에게 더욱 사랑받는 자매가 되는 것입니다.
편지 부탁을 받았을 때 글을 쓰면서 은영 자매를 더 깊이 알아가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또한 은영 자매를 돕는 분들의 수고를 여실히 느꼈습니다.
마음에 사랑이 없으면 절대 할 수 없는 섬김이 있기 때문입니다.
서로를 섬기고 돕는 수고로움이 얼마나 귀한 일인지 모두가 알아가길 원합니다.
2024년 12월 11일 수요일, 김향
세례 받으며 눈물 흘리셨군요. 목사님 덕분에 아주머니가 신앙생활 어떻게 하시는지, 성도들에게 어떤 존재인지, 강점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늘 아주머니를 귀하게 대해주시는 목사님과 성도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임우석
주안애교회 성도로 받아주셔서 고맙습니다. 문은영 씨를 귀하게 여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신아름
목사님 말씀마다 마음 깊이 공감하고 또 감사합니다. 성도님들과 교회와 목사님께서 어떻게 문은영 씨를 생각하셨고, 지금은 또 어떻게 함께하는지 잘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참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월평
문은영, 신앙(주안애교회) 24-1, 권사님의 새해 선물
문은영, 신앙(주안애교회) 24-2, 신앙 계획
문은영, 신앙(주안애교회) 24-3, 명절 인사
문은영, 신앙(주안애교회) 24-4, 목사님 생신
문은영, 신앙(주안애교회) 24-5, 부활절 감사헌금
문은영, 신앙(주안애교회) 24-6, 목사님에게 평가서 전달
문은영, 신앙(주안애교회) 24-7, 권사님 생신 선물, 평가서 전달
문은영, 신앙(주안애교회) 24-8, 은영 씨 솜씨가 대단해요
문은영, 신앙(주안애교회) 24-9, 목사님의 세례 제안
문은영, 신앙(주안애교회) 24-10, 은영 씨의 선물, 신앙 의논
문은영, 신앙(주안애교회) 24-11, 세례식
문은영, 신앙(주안애교회) 24-12, 세례증서와 목사님의 선물
문은영, 신앙(주안애교회) 24-13, 명절 인사
문은영, 신앙(주안애교회) 24-14, 연말 인사, 축하글 부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