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의 취지는 한반도 전쟁발발이라는 전제로 대비책을 논하는 카페인것은 우리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만, 여담으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엇그제 북한이 SLBM 잠수함 탄도탄 시험발사를 성공시킴으로서 동북아 정세가 지각변동이 일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SLBM은 북한이 그동안 주구장창 쏘아올렸던 ICBM과는 차원이 다른 무기입니다.
지상의 ICBM기지는 위성으로 어느정도 파악이 가능하지만, SLBM은 수면아래로 잠항을 하게 되면 추적이 매우 어렵습니다.
전문가들은 잠수함은 기지를 빠져나와 잠항하고 나면 이를 찾아내기가 사막에서 바늘 찾는것과 같고, 잠수함을 발견하기가 불가능에 가깝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SLBM이 위험한것은 언제 어디서 미사일을 발사할지 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지상에서 발사하는 미사일은 요격이 가능하지만, 잠수함 발사 미사일은 요격이 거의 불가능해 미국과 소련은 냉전시대 서로 상대방의 잠수함 전력을 무력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도 했습니다.
돌고래가 새끼를 낳으면 가족이 무리지어 떼로 다닙니다. 그런데 고래가 각각 그 고유 음성이 다 다르다고 합니다. 잠수함도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급의 디젤 잠수함이라고 하더라도 소리가 제가각 다 다릅니다. 이 잠수함 소리를 미리 녹음하여 입력된 데이터로 전시에 피아식별에 이용하는겁니다.
그런데 적의 잠수함 소리(소음)를 미리 녹음할 기회가 없다면 잠수함인지 돌고래 인지 전혀 분간할 수가 없고 피아식별을 제대로 할수가 없습니다. 냉전시대 미국은 핵추진 잠수함을 소련 영해까지 침투시켜 소련의 핵잠수함들을 일일이 추적하여 소련의 핵잠수함 항구 근처에서 수개월간 잠행하며 잠수함별로 고유의 음향 특성을 녹취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요즘은 잠수함 제작기술이 발달하여 디젤엔진도 소리를 최소화 하여 소음이 거의 나오지 않도록 제작하고 있고 핵잠수함은 더더욱 소리가 작습니다. 그래서 탐지거리가 짧아 잠수함끼리 충돌하는 사태도 일어나기도합니다.
SLBM은 ICBM보다 효용성이 좋아 핵보유국인 영국같은 경우 ICMB발사기지가 있지만 지하기지 사일로에 핵탄두를 더이상 운용을 안하고 핵잠수함에만 핵탄두를 장착 운용하고 있습니다. 프랑스도 마찬가지로 핵잠수함만 운용하고 있습니다. 지상의 핵미사일 발사기지보다 SLBM이 효용성이나 신속성이 훨씬 좋은거죠.
SLBM을 최종핵병기라고 부르는 이유는 지상이 초토화돼도 수중에서 은밀하게 상대국에 보복할 수 있는 최후의 전략무기로 꼽히기도 합니다.
여기서 좀 환기하여 제가 쓰려는 내용은 이렇습니다.
북한이 SLBM을 성공시킴으로서 빠르면 연말 실전배치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일단 타격권은 일본열도는 물론 괌까지 타격할수 있는걸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잠수함신포급보다 더 큰 잠수함을 현재 건조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중앙일보는 어디서 소스를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북한이 현재 건조중인 3천톤급 잠수함은 핵잠수함이라는 견해를 나타 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반응 :
국방부가 십자포화 비난의 화살을 받고 있습니다. 첫 북한의 잠수함 탄도탄 발사실험시 조작이라고 했다가, 바지선에서 쐇다고 폄하하고 불과 몇개월 전까지만 해도 전력화 까지는 3-5년이상 걸린다고 이야기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몇개월도 안되 성공함으로서 국방부는 지금 동네북이 되고 있습니다.
극우사이트에서는 언론도 궤를 같이 하겠지만 "대한민국은 끝났다" "사도배치도 물건너 갔다" "그동안 그 많은 국방비로 한게 뭐냐? 똥별들 제 호주머니 채우기에 바쁘지 않았느냐?" 대안으로 보이지만 이런 의견들도 내놓습니다. "핵에는 핵이 정답이다" "이시간부터 핵무기 개발하고 핵잠수함 들여오자"
미국반응 :
겉으로는 유엔안보리 위반이라고 비난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계산이 복잡해졌습니다.
아시아 재편전략으로 한미일 동맹이 중국과 러시아를 몰아부치고 있는상황에서 북한의 연이은 ICBM과 SLBM 성공발사사는 미국으로서 어떤 생각을 하게 만들까요?
SLBM의 전략적 의미를 어떻게 해석하려 할까요? 동북아시아의 미국의 전략에 전략적 큰 암초가 나타났습니다.
북한은 오로지 미국과의 상대만 염두해 두고 있습니다. 북한은 전략자산을 무기로 정권을 보장받고 미국과의 평화협정을 맺으려 하고 있습니다.
향후 미국의 Action:
① 핵잠수함을 들여와 북한의 잠수함 기지를 이잡듯이 훑고, 지상의 사드뿐만 아니라, 해상의 싸드까지 들여와 물샐틈 없는 감시를 펼친다.(현상유지전략)
② 북한의 SLBM전략이 실전배치 되기전 북한을 전략 폭격한다.(부분전 및전면전 전략)
③ 베트남전 패배로 인한 트라우마가 있는 미국으로서 북한과 화친을 맺고 평화협정에 서명한다.(한반도 포기전략)
미국이 향후 취할수 있는 전략이 저는 위의 3가지 형태로 보고 있습니다.
①,②전략은 물론 동시전략을 취할수도 있고 바로 ②번으로 밀어 부칠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③인데, 한반도 이남 대한민국은 사라진다고 보아야 할것입니다. 미국이 평화협정에 서명하면 미군이 한반도에 주둔할 근거가 사라져버립니다. 결국 철수가 이뤄지고 그 이후는 한반도 적화통일만 남습니다. 베트남을 보면 알겠지만 이런식으로 미군이 철수하자 북베트남이 남베트남을 적화통일해 버립니다.(통일과정에서 대량학살같은 대규모 인명피해 이야기는 생략하겠습니다. 모두가 아시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얼마간의 세월 후 적화통일된 한반도는 미국과 정식수교를 맺고 미국과 동맹이 되어 중국과 러시아를 압박하는데 첨병으로 나선다. (이 부분은 극우 인사가 주장한 내용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미국을 좀 알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은 자국의 안보를 최우선 가치로 여깁니다. 자국의 안보가 무너지면 세계속의 미국의 패권도 무너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토록 미국국토를 지키려 안달하고 있습니다.
자국의 안보가 위험해질수 있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면 제거 또는 회피전략을 쓸터인데 승산이 있다면 제거 할것이고 상처뿐인 승리(영광)라면 회피전략 또는 포기전략을 쓸것입니다.
현재 상황 미국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전략적 결정을 내릴지 모르나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 조건으로 전략을 사용하리라는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물론 지금까지 쓴것은 여담입니다만, 만의 하나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는 있을것 같습니다.
긴글 읽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