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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죽고 곁에 없지만
저에겐 어릴적 키우던 강아지가 있었습니다
어느날 아버지가 퇴근 하던 중 뒤를 졸졸 따라오는
떠돌이 강아지를 혼내보기도 하고 뿌리쳐보았지만
끝까지 그 녀석은 종종 걸음으로
우리집까지 쫓아왔고,
그 모습이 기특해 일단 집에 들이기는 했다만은...
방음이 별로 좋지 않던 곳이었기에
부모님께서 키울까 말까 고민을 했답니다
그러나 하루가 지나서 결국은 키우기로 결심을 했는데,
그 이유가 너무도 얌전했기 때문이었죠.
몇일을 같이 지내면서 더욱 확신한 것은
이 녀석이 글쎄
어떠한 경우에도 짖지 않고 온순한 성격에
사람말을 잘 따르고
애교가 많은 성격의 강아지라는 것이었습니다
각설하고 이제부터 본론으로 들어가보죠
아무 탈없이 몇 개월간 잘 키우다가
그때는 추석을 맞아서
강아지도 함께 시골에 갔을 때였습니다
3시간을 밟아 도착해보니
열린 마당 대문 사이로
홀로 계실 외할아버지 집이 텅- 비어있었죠
어머니께서는 잠깐 마실나가셨나~ 하고
짐을 풀고 튀김을 하고 계실 때
저희집 강아지는 산책할 때도 아스팔트 위를 뛰어다니다가
간만에 느껴보는 마당의 흙바닥이 마음에 들었나봅니다.
신이 나서 사방팔방 뛰어다니는데
갑자기,
대문을 향해 고개를 돌리더니
꼬리를 배안으로 말아 넣더라구요..
그리고 몇초간의 정적 뒤에...
이빨을 드러내더니
격렬하게 짖기시작했습니다
응?
저와 가족들 모두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죠.
계단에 굴러떨어져도
깨갱- 하는 소리 한 번 내지않던 애가
허리가 굽은채로 인자하게 미소를 지으시며
대문으로 들어오시는 외할아버지를 보고
마치 아주 혐오스럽다는 듯이 짖어대니...
솔직히 그 일 전까지만해도
저희집 강아지가
성대제거수술을 받은 상태인 줄 알았습니다.
그만큼 조용했던 녀석이었으니까..
그날 받은 충격은 조금 컸죠.
저는 그때 어린 나이에 한순간에
완전히 달라진 태도의 강아지가 무섭기도했구요
"어이구 우리 손자 왔능가~
나중에 할애비가 맛있는 것 많이 해줄꾸마! "
하며 저를 무척이나 반가워하셨습니다
그러는 동안에도
저희 강아지는 마당의 감나무 뒤에 숨은채로
고개만 빼곰히 내밀어 외할아버지를 보고 그르렁 거렸죠..
저는 계속 저 녀석이 왜그러지..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얼마후에 왜 그토록 강아지가
외할아버지를 보고 경기를 일으켰던지 짐작할 수 있었죠
바로 그날 저녁 밥상에는 개고기가 올라와 있었습니다
그때 말씀해주시는 게,
외할아버지가 들어오셨을 때가
우리 가족 온다고 마당에서 기르던 큰 개를
개울가에서 도축하고 오시는 길이었다구요.......
저희 강아지는 그것을 육감적으로 알고있었던 걸까요?
아니면
죽은 자기 동족의 피냄새를 맡아버린 것인 걸까요...
#실화괴담
첫댓글 ㅇ ㅏ.................
아이고오
외할아버지가 저승사자라도 달고왔나 했는데…
쉬발.....강쥐 무서울만도....살인마가 대문으로 걸어들어온 거나 마찬가지 아닌가
ㅠㅠ
갈배요…. ㅜㅜ 먹을게 없는 시기도 아닌거 같은데
너무 싫다
극혐이다...;;
아이고...
에바...
ㅅㅂ 강쥐가 착해서 안 물었지 칵
ㅠㅠ 강쥐.얼마나 충격
ㅅㅂ
ㅠㅜ 너무해
아니….
극혐.. 아 ㅡㅡ
아 진짜 먹을게 없어서 개를 먹어ㅠㅠㅠㅠㅠ 어케 알았을까 이쁜이는
아....말이 안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