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 [2004 Past Life Of Kim Min Ki 6CD] 서울음반 (2004년 10월 21일 발매) [Disc 2 : 노래일기<연이의 일기> 엄마,우리 엄마 1984].
순이야 순이야 왜 이렇게 호들갑이야 탄이가 탄이가 왜 우리 엄마가 무슨 얘기야 우리 엄마가 빨래를 가는데 응 탄이가 빨래를 잔뜩 안고 탄이가 빨래를 일루와 봐 그래 넘어지겠어 어휴 다 왔다 자 내려놓고 넌 가서 숙제를 하든지 썰매를 타든지 맘대로 해라 아니 왜 안가고 서있어 저도 할래요 사내녀석이 무슨 빨래를 하겠다고 그래 걱정 말아요 글쎄 흐흐 흐흐흐 에이 창피하게 아니 너희들 혼나볼 테야 잘못했어요 근데 탄이 엄마는 왜 오늘 빨래 안해 탄이 어머니는 오늘부터 선탄일 나가신다 그럼 탄이네 것까지 엄마가 다 해주는 거야 그래 이나마 한달 해주면 얼만데 일감을 놓치면 되겠어 탄이 어머니가 아침반 일 나가시는 날만 내가 대신 해주기로 했다 음 우리도 같이 하면 안돼 감기 걸려요 얼른들 들어가 숙제나 해 알았어요 네 어휴 저 많은 빨래를 언제 다하지 연이야 응 우리가 더운물 데워다 드리자 좋았어 탄아 탄아 연탄아 넌 뭐 하러 왔니 순이네 집 아궁이에서 더운물 데워 주러 왔지 그래 고마워 음 다 됐다 엄마 아 왜 또 나왔어 더운물 가져왔어요 원 녀석들 시키지 않은 짓은 우리가 좀 헹궈도 돼 그래 어디 해봐라 아이고 아이고 허리야 히히 신난다 엄마는 왜 더운물로 안 해 엄마는 찬물이 더 좋아 손 안 시려 우세요 시원한데 거짓말 울 엄마 팔뚝엔 김이 무럭무럭 무럭무럭 더운 것도 찬 것도 모르시나 봐 탄아 탄아 탄이 이놈 어디 갔어 술 받아 오라는데 엄마 탄이 아버지 또 술 취하셨나 봐 쯧쯧 다리도 성치 않은 양반이 허구한날 술타령이니 탄아 음 이놈이 이제 애비 말도 안 들어 그만 좀 들어가 쉬세요 그러시다가 도지기라도 하면 어쩌실려구 그래요 탄아 탄아 뭐 선탄장엘 나가 선탄부 노릇해서 잘먹고 잘살아라 쳇 탄아 자식 가르치겠다고 기를 쓰고 다니는 걸 가지고 저렇게 야속하기는 방학 내내 순이하고 탄이네 빨래해 주는 게 일이다 요새는 탄이가 뭘 하는 지 통 볼 수가 없다 탄이 아버지는 여전히 밤낮 술타령이다 사람들은 왜 술을 마실까 난 술이 밉다 냇물에 주름이 껴있네 쭈글쭈글 우리 할머니 이마의 주름살처럼 물소리 내면서 떠내려 가네 조올 조올 조올 조올졸 꼬불꼬불 꼬불꼬불 꼬불탕 꼬불탕 내가 아무리 내가 할머니 허리를 펴 줄라고 해도 자 이제 그만들 하고 읍내 가서 목욕들이나 해라 장도 좀 봐 오고 와 신난다 내일이 무슨 날 인지나 알어 무슨 날인데 설날이다 요 맹추야 어 정말 할머니 이마의 주름살 쪼글쪼글 내가 아무리 펴 줄라고 해도 아무리 김민기:작사/김민기: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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