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호 씨 오늘 출근 안 하셨네요.’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뒤늦게 휴대폰을 보니 부재중 전화와 메시지가 여러 개 와 있다. 모두 그린빌딩 사장님이다.
최근 들어 새벽녘이나 이른 아침에 출근하셨는데 무슨 일인가 싶어 아저씨에게 연락해 본다.
이제 막 출근했다며 이야기하는데 휴대폰 너머로 사장님 목소리가 들린다.
‘아이고, 오늘 왜 이렇게 늦었어요?’
‘씻고 준비하고 한다고 늦었어요.’
‘아, 하하. 알겠어요, 오늘도 고생해요.’
아저씨의 대답에 웃어 버리는 사장님의 반응에 괜한 염려였나 싶었다.
어쩌다 보니 사장님과 아저씨의 대화를 듣게 되었지만, 그래도 사장님에게 연락드려 본다.
“오늘 아저씨께서 준비가 조금 늦어져 지금 출근하셨다고 합니다.”
“네, 집에서 혼자 아픈가 싶어 가지고.”
역시나 괜한 염려였다.
2024년 11월 13일 수요일, 이도경
일상 가운데 해프닝과 에피소드가 있으니 감사합니다.
‘집에서 혼자 아픈가 싶어 가지고’, 사장님 말씀이 감사하네요. 살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정진호
그러네요. 괜한 염려했네요. 다 사정이 있었네요. 월평
첫댓글 『사회사업이 지향하는 인간적인 사회는 이웃이 있고 인정이 있어 누구나 정붙이고 살 만한 사회입니다. 복지요결, 사회사업 이상』 배종호 아저씨가 일에 늦은 상황에 걱정해주고 이해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괜한 염려라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