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큰 딸래미한테 금일봉을 보냈다. 폰으로 계좌이체를 했더니 당장 연락이 왔다.
그 많은 돈을 뭣하러 보냈냐는 것이었다. 며칠전 큰 사위가 자전거를 타다가 다쳐서
응급실에 실려가 왼팔 어깨와 팔뼈가 부서져 철심을 여러개 박는 대수술을 했다기에
수술비에 조금 보태라고 보낸 것이다. 큰 사위는 몇년전에는 인천에서 부산 처가까지
자전거를 타고 내려왔던 바이어였지만 날이 저문 빗길에서 귀가 하던중 속도를 냈다가
넘어졌던 것이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한번은 사고를 당한다는 말이 있다. 나 역시 한 겨울에 두터운 옷
을 입은채 S자 경삿길에 스피트를 내서 오르려고 하다가 난간에 핸들이 부딪치면서
꼬꾸라지는 바람에 손가락 힘줄이 떨어졌고 척추에도 무리가 가 척추협착증이 심해진
것이다. 재해에 관한 하인리히의 법칙을 들먹거리지 않더라도 안전에 관해 등한시 하면
사고는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돼 있다. 한서방도 평소 다녔던 자전거 길이었지만 해가 져
어두워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았는데 더구나 비가 오기 시작해 미끄러운 길을 귀가를
서두르다가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내가 타던 자전거도 아파트 계단에 몇년째 세워놓고 있다. 척추협착증이 조금 나아지면
다시 타볼까 해서다. 막내 동생이 실내 자전거를 하나 사 주어서 거실에 세워놓고 있으나
실내에서는 타고 싶지 않아 그냥 세워두고 있으니 집사람이 가끔 운동한다고 올라타고
있다. 어릴 때 국민학교 소사가 면에 심부름을 가면서 자전거를 타고 치돗길을 달리는 걸
보고 바퀴가 둘인데도 옆으로 넘어지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는 게 의아하게 생각되어
얼마나 타고 싶었던가.
자전거의 발명
현대적인 자전거의 기원은 여러 발명가들의 공헌이 있었지만, 일반적으로 **독일의 칼 폰
드라이스(Karl von Drais)**가 1817년 발명한 **'드라이지네(Draisine)'**가 최초의 자전거로
여겨집니다. 이는 페달이 없는 목제 바퀴 달린 탈것이었으며, 사람이 발로 밀면서 이동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후 영국과 프랑스에서 발전을 거듭하며 1860년대에 프랑스의 **피에르 미쇼(Pierre Michaux)
**가 페달이 달린 자전거를 개발했고, 1880년대에는 체인 구동 방식이 적용되면서 오늘날과
비슷한 자전거가 등장했습니다.
한국에서의 자전거 도입
한국에 자전거가 처음 소개된 시기는 1890년대로 추정됩니다. 당시 서양 문물이 도입되면서
자전거도 함께 전래되었으며, 기록에 따르면 1896년경 독립신문을 창간한 서재필(徐載弼)이
서울에서 최초로 자전거를 탄 인물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서재필이 한국에서 "가장 먼저 자전거를 탄 사람"이라는 주장은 확실하지 않습니다.
일부 기록에 따르면 서재필보다 먼저 조선에 자전거를 가져온 외국인들이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하지만 자전거를 대중적으로 알리고 직접 타면서 서양 문물을 적극적으로 소개한
인물 중 한 명이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요약하자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