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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공학모(공군사관생도 재학,졸업부모 모임) 원문보기 글쓴이: 금당산(광주61)
공학모에서 만난 아름다운 울님들아~
공학모라는 이름의 카페~~ 공학모 카페에 온 열정을 쏟은 1년이 시간이 흘렀습니다.
졸졸 흐르는 얕은 시냇물… 가느다란 풀잎 하나 살랑살랑 그리며 떠내려 오다가 냇물 가운데 삐죽이 솟은 돌맹이에 걸려 풀잎은 양쪽으로 물결 따라 하늘거리며 떠내려 가야할 길을 잊은 채 하염없이 그곳에서 멈춰 웃고 울던 과거를 지닌 인생, 그것이 풀잎 이었다면…
이처럼 가슴에 묻어둔 애틋한 사연 하나씩은 갖고 살아왔을 우리 님들! 우연 아닌 필연으로 이곳 인터넷 카페 ‘공학모’에서 만났습니다
지금까지 지내온 길도 앞으로 가야 할 길도 많은데… 지나친 열정도 사랑의 몸살처럼 가끔 아픔으로 젖어 오나 봅니다
09년 5월 7일 어버이날에 라는 첫 글을 올린 후부터 꽃 피는 날 꽃잎에 쓰던 편지도, 비 오던 날 유리창너머로 쓴 아름다운 사연도 그 어느 것 하나 지워버리고 싶지 않은 890개의 게시글 …
지난 1년간 많은 추억들이 있었지요 가입교 때부터 애틋했던 사랑을 심어놓고 애태우며 바라보던 사랑 그것이 지금은 먼 지난날 아름다운 단편 드라마 추억으로 젖어옵니다
공사모 카페를 떠나 공학모를 시작한 지난 1년을 되돌아보니 참으로 많은 개성이 있음을 알게끔 하는 작은 사회라는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애틋한 마음을 어느 정도 가다듬어도 사랑으로 아파하는 향수에 젖지만 그래도 사랑은 무지개 끝에 피는 꽃이 아니라 홀로 흘리는 눈물 끝에 맺히는 간절한 바램이기에 …
사람마다 보는 관점이 다르겠지만 참으로 향기나는 아름다운 사람들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님 들과의 만남이 스쳐 지나는 인연처럼 보이다가도 조금만 알게 되면 어느덧 운명처럼 여겨지는 삶이 빚어낸 아름다운 선물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기에 금당산은 이 시간 우리 님들을 향해 어떻게 대할까 걱정할 것도 없고 지난 일들에 매달릴 필요도 없이 지금의 사랑과 우정에 충실할 필요를 느낀답니다
얼굴을 마주보고 그 사람의 외모와 언어의 화술이 아닌 글로서 그리고 그 사람의 마음 하나만으로도 아름다운 사람들….. 글이란 그 사람을 나타난다고 하지만 글로서 사람의 본심을 알 수가 없음을 오늘도 느꼈습니다
느닷없는 게시글에 월척이 없다 무례하다라는 댓글 … 알지요~ 글이란 어쩌면 포장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
하지만~~눈팅으로 넘쳐나는 카페에 게시글에 글쓴이의 마음을 아프게는 하지만 악플이라도 달아주는 동기 운영자가 있기에 허허 웃으며 ...
이제 삭막한 공학모 카페에 글을 올릴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미천한 재주로…그나마 시간이 많다는 핑계로 주절주절 글을 올렸었는데… 가소로운 짓인 것 이제 알았습니다
다만, 너무 안타까운 현실에 이런저런 애기들을 썼었는데 이제부턴 제가 조용히 있는게 나을 것 같아서요 딸애의 마음의 부담도 조금은 줄여주려고요... 그래요~제가 절필한다고 해서… 울님들 사시는데 큰 어려움 없겠지요
지내시면서 시간나시면 … 가끔은 제가 올린 890개의 글을 뒤적여 보세요 이 시간 이후 카페에 더 이상 글을 올리지 않겠습니다 월척없는 행위로 글 쓴다는 것 자체도 가소로운 짓이니까요.
다만~ 저에게 카페 활성화를 위해 공감하다고 전화 준 운영자님들 그리고 후배부모님들 덕분에 조금이나마 위안 받고자합니다 카페에 글쓴이는 정성과 사랑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 상식일겁니다...
전… 이것을 다 깨우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더 사랑과 정성을 배워야 겠습니다... 그동안 감사하였습니다, 전 사랑을 더 배우러 갑니다 미천한 재능에 쓴 글이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깨치고 실천하다 보면 좋은 날들이 오겠지요...
이제 돌이켜보니 많은 님들이 생각납니다 61기 가입교 때부터 청주 날씨를 전해주던 기상캐스터로 때론 내가 좋아하는 음악도 들려주던 칠미사랑… 밤샘하던 직장... 그리고 요양원에 입원중인 어머니의 병간호로 바쁜 와중에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영상뉴스를 배달해 준 그 사랑…
선배님으로 자신의 이미지가 호색한으로 망가져가면서도 배꼽아래 이야그를 맛깔스럽게 전달해주신 호미님 … 처음 공학모로 모셔오기가 무척 힘들었지만...,ㅎㅎ
이슬이파 수장으로 불리우면서도 바쁜 직장 업무 중에도 챙겨주시고 이번 수도권 모임 참석 독려 문자를 매일처럼 보내셨던 cn-235님…
공학모 초대회장으로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과없이 아름답게 잘 이끌어 오셨던 맥가이버님…
작년 가을 야유회 때 멋진 카메라 착용하고 경기도 이천에서 달려와 어떱결에 수도권 지회장이 되어 금년 입시설명회 야유회 등 너무 열정적으로 잘 이끌어주신 룸메동기 하늘별사랑님…
지금은 생업에 전념하고 있지만 공학모 창설 메버로 매일처럼 통화하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 무지개님…
경남 지역에서 61기 중 유일하게 허신탄회하게 전화통화하는 도솔천님...
작년 가을야유회 그리고 1년간 광전지회 훌륭하게 이끌어오신 동기이자 이젠 각별한 친구사이인 가거도님 …
건강에 유의하면서도 너무나 열성적으로 활동하신 십남매님… 일요일 저녁 부부동반 만나자는 후의 너무나 고맙구요
그리고 새롭게 만나 정이든 산너머 스크램블, 지리산 호랭이, 별빛사랑, 천사야 다향, 당신바라기님등 62기 부모님들…
사랑과 우정이 충만한 ‘아름다운 공학모 울님들…! 만나고 헤어짐은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가꾸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과 같은 것…
언제나 우리는 그리움에 안타까워 하는 만남보다는 사랑과 행복을 위한 오랜 만남의 인연이었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때로는 아니 가끔은 ~?? 내 마음 울적할 때 전화상으로 내 마음 포근하게 해주고. 갈 곳 없어 서성일 땐 쉼터도 되주었으면 한답니다~
삶이란게 다 그런가봅니다~ 언제 다시 찾을지 몰라도 그리웠고 포근했고 정이 들었던 곳이기에~
내가 아닌 어느 누가 찾아와 어떤 글을 쓰더라도 항상 따뜻하게 반겨주시고, 온기를 불어 넣어줄 수 있는 그런 아름다운 카페이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소망을 담은 기도문입니다 사랑하는 울님들 아침 눈뜨면 맡겨진 삶의 길에서 성실한 모습으로 살아가게 하옵시고 엮어나가는 우리 공학모 카페안에서 진솔한 마음들을 열게 하사 기쁨과 사랑이 넘치는 아름다운 카페가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께 지혜와 명철을 구하여 "배려... 그 아름다운 향기로..." 공학모 카페가 활성화 되기를 기도하는 맘 잊지 않게 하여주시고 우리의 생각들을 지켜주옵소서
정보의 홍수시대인 현실의 인터넷 세계에서 내 혼자만의 아집은 가감히 버리게 하옵시고, 얻을 것은 협력하여 선을 이룰 수 있는 카페가 되게 하옵소서
서로 칭찬하며, 서로 이해하며, 서로 권면하며, 서로 배려하며… 선한 말로 진실된 언어의 통치자가 되어 내면과 외면이 향기로운 학부모들이 되게 하옵소서
서로에게 한결같은 사랑의 마음으로 아름다운 인연 나누게 하옵소서
금 당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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