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래킹 4일차
1.일 자: 2009. 03 . 19 (목) 한국과 시차 3시간 15분 2.위 치: 네팔 /포카라
3.날 씨: 오전 맑음 오후에 눈,비
4.구 간: 시누와(2340m) - 뱀부(2335m) - 도반(2505m) - 데우랄리l(3230m)
5.거 리: GPS 실거리 11.953 km (MapSend Lite)
6.행 로: ☞시누와 - 데우랄리 ☞데우랄리 롯지 숙박
7.시 간: 07시간 36분(휴식및 식사포함)
8.산행자: 놋지맨,박창식,신홍순,이영학,박기범,박해상(코레일 구로승무 6명)
상세일정
06:00 기상
07:00 아침식사 - 밥,무우국 ,감자조림
07:55 시누와 - HILL TOP 롯지 - 산행출발
08:57 ~ 09:13 안나푸르나 3봉 조망보며 휴식 커피
09:38 ~ 09:50 BAMBOO 롯지 휴식
10:56 ~ 12:33 DOVAN 롯지 점심 - 수제비
13:00 ~ 13:05 중간휴식 - 오름길
13:30 ~ 13:36 흰두교 사원탑
13:57 ~ 14:17 HIMALAYA 롯지 휴식 - 약한 비시작 - 눈으로 변함
15:31 DEVRALI 롯지 - 산행종료
18:00 저녁: 꽁치찌게
여행추억
오늘도 산행은 6.7.8 이다. 시누와에서의 밤은 박대장 날이다. 오래만에 닭백숙으로 입맛을 다신 우리 주당들은 시간가는 줄 모르고 마루금잔을 돌리며 안나푸르나의 아름다음과 추억을 만들며 카트만두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과 산에 대하여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낸다.
같이 식당에 있던 독일? 어느나라 사람인지 모르지만 우리 일행이 식당을 차지하고 있어 식사를 금세 마치고 롯지로 들어간다.
롯지는 합판 한장으로 칸 막이를 해 놓아 옆방에서 뒤척이는 소리까지 들리니...... 코고는것은 당연히 소음중의 소음일것이다.
초저녁에 골아떨어져던 박대장이 12시 조금넘어 일어나 롯지를 쿵쿵거리며 모두를 긴장시키는데 이럴수도 없고 저럴수도 없고 환장할노릇이다.
그래도 새벽녘 동은 터오고 안나푸르나 사우스봉에 햇살이 비치고 마차푸차레 칼날같은 봉우리에도 햐얀 눈들을 휘날리며 우리를 반기는듯하다.
아침으로 감자조림에 무우국으로 속을 채운 다음 포터들과 사진 한 장 만들고 시누와 이후부터는 동네는 없고 롯지만 있는 전형적인 산행으로 접어 든다고 한다.
3200m가 넘는 DEVRALI 롯지가 사뭇 굼굼하면서도 고도를 넢이는 산행이라 조심스럽게 출발한다.
산행고도표
산행모습
△안나푸르나 남봉
우리가 걷고 있는 등산로는 마을과 마을로 이어지는 길로 3000m이하에 있으나 눈에 보이는 아름다운 설경은 무조건 3000m가 넘는것이다. 그동안 가물어서 대기가 메마르고 산의 모습이 평상시와 같았으나 이틀전부터 하루에 한번씩 소니기처럼 한줄기씩 뿌려주니 저 놓은 곳에서는 무조건 눈이 아닌가?
바로 저런모습 보러 올진데 오늘도 시원하게 안나푸르나의 멋진 설경을 보여 주는군아?
△마차푸차레봉(Machapuchare) - 6993m
봉우리가 물고기 꼬리처럼 생긴 데서 '피시테일(Fish's Tail)'이라는 별칭이 생겼고, 세계3대 미봉중의 하나이며 아직 미딥봉이다. 알프스산맥의 마터호른산과 비교하여 '네팔의 마터호른(Matterhorn)'이라고도 불린다.
△함께한 포터팀
우리 일행 6명이 출발을 하였는데 우리와 동행하는 스태프(가이드,포터,쿡)는 총 13명이다.
등반 선두 대장이 있고 배낭과 주방의 부재료를 나르는 포터팀 그리고 주방장을 포함한 인원이다. 식사를 모두 한식으로 매 끼니 마나 동일한 메뉴로 주는 적이 한번도 없다.
같이 사진한장을 만들고 산행을 나서면 저 멀리 계곡밑으로 뱀부가 보이고 위로 올라가며 도반이 보인다.
가이드가 손끝을 가르키며 저 도반에서 오늘 점심식사를 한다고 한다.
△안나푸르나 3봉및 협곡
산행을 출발하면 우리가 묵었던 힐탑롯지 밑에 도토리산장 롯지가보인다. 그만큼 한국인들이 많이 찻는다는 이야기가 되겠다. 이제 이곳부터는 마을은 없고 롯지만 있다고 하는데 롯지도 아무나 쉽게 짓고 사고 팔지도 못한다다. 한시간 정도 걸어서 "너마스테" 두손을 합장하고 인사하는 붓다 롯지에서 박대장의 보은물통을 꺼네서 봉지커피 한 잔씩하는데 역시나 커피는 분위기가 짱이다.
△붓다 롯지
누구하나 빼고는 기분좋고 날씨도 굿이다.
이곳 뱀부 지역을 지나서 도반 그리고 하루밤 묵을 데우랄리 까지는 계속하여 고도를 놓여야한다.
△도반 롯지
△도반에서 바라본 안나푸르나 산군들
뱀부 붓다롯지에서 커피한잔 먹은 여유로움으로 도반까지는 그리 어렵지않게 도착한다.
물론 중간에서 한번 휴식을 하였지만 점심먹기는 조금 이른 시각이나 가이드가 점심먹고 간다고 배냥을 내려 놓는데 우리 주방팀들은 분주하게 허름한 헛간?같은 곳에서 부지런히 점심을 준비하고 있다.
계속하여 기분을 주체 못하던 박대장은 롯지에 도착하자 마자 길게 자리를 펴고 단잠을 이룬다.
오늘 점심 메뉴는 수제비이다. 맛도 모양도 정말 똑같고 맛은 더 있는듯하다.
마음씨 좋와보이는 롯지 주인 네팔 아줌마는 수제비!수제비! 하면서 한그릇 얻어다 맛나게 먹으며 땡큐를 연발한다. 이아줌마 모양새도 우리와 비슷하고 항상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은 느낌이다.
한시간 30여분을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다시 데우랄리를 향하여 출발한다.
△희말리아 롯지
식사를 마치고 출발하는 산행이라 숨도 가팔라지고 속도도 나질 않는다.
선두와 후미팀의 거리가 점점 멀어지고 오르막이 심한 곳에서 한번더 호흡을 가다듬어야 한다.
조금더 가니 하얀 사각 탑에 줄이 쳐 있는데 흰두교 탑이라고 한단다. 이곳부터는 신성한 구역으로 피가나는 고기는 같고 갈수가 없다고 한다. 희말리아가 선택받은 사람만이 들어갈 수 있는 곳으로 이곳사람들은 아주 철저하게 지키는 분위기라고 가이드가 말해준다.
계속하여 고도를 높이는데 하늘이 실실 검게 편하기 시작하더니 작은 빗방울이 하나둘 떨어지기 시작한다.
△희말리아 롯지 안내도
△협곡의 모습
HIMALAYA 롯지에 도착하여 우비와 배낭커버를 챙기는데 다른 트랙커들은 시간에 관계없이 여유롭게 산행을 마감하는 일행들도 보인다. 일정에 구애받지않고 산행하는 트랙킹의 멋이기도 하다.
△데우랄리 롯지
히말리아 롯지를 출발하여 비가 함박눈으로 바뀌고 넓은 계단길을 힘들게 오르며 진행하는데 기온은 떨어지나 온몸에 땀방울이 주룩주룩 흐른다.
1시간 30여분을 쉬지않고 고도를 높여 시멘트 벽돌로 샇아 만든 데우랄리 롯지에 도착한다.
이곳에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밤에는 촛불로 불을 밝혀야 한다.
땀에 눈에 옷이 젖어 덜덜 떨면서 식당에서 있는데 경유 버너를 식탁밑에 넣어 달라고 하니 1인당 1불씩 달라고 한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시누와 식당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식탁밑으로 버너를 넣어준다. 고맙다고 팁으로 1불을 주웠는데 여기는 아예 인원수대로 돈을 달라는 이야기다.
창식이 형님이 인원수대로 루피화로 계산하고 경유냄새가 진동하는 식당에서 포터들이 짐 같고 올때까지 떨면서 기다린다. 아마도 이 눈이 내일 안나푸르나 A.B.C.로 가는 환상의 코스를 만들어 줄거라 생각하며 하늘을 처다본다. 포터에게 짐을 받아 옷 갈아입고 포터들과 둘러앉아 신홍순형님은 썬그라스 MP3를 박창식 형님은 서울에서 차고온 손목시계를 본인들의 짐을 나르는 포터들에게 나누워준다.
박대장도 손목시계를 만지작 거리며 메이커 시계인데 갈때는 주고 갈거라고 이야기한다. 모두들 정많은 고마운 직장 선후배이다. 나는 뭐 줄거없나?
첫날 산행지에서 자고 일어나 반팔이나 긴팔등 잘 안입는 옷가지를 모아서 포터들에게 주웠는데 모두들 고마워하는 눈치이다. 이친구들 영어는 전혀 못하는 눈치이다.?
△3230고지의 데루랄리 롯지
저녁으로 꽁치통조림으로 찌게를 끓여서 나오고 감자도 삶아서 놓았는데 감자맛이 일품이다.
내일은 4시에서 5시사이에 출발을 한다고 하는데 우리팀이 워낙 잘 걸어서 6시쯤 출발한다고 한다.
술꾼 일당들도 오늘은 한템포 죽여서 가는 분위기다. 한병으로 입맛만 다시면서 간단하게 하고는 불도 없는 컴컴한 침대로 들어가 잠을 청하는데 쉽사리 잠이 오질않는다.
내일 환상의 눈길을 생각하며 억지로 잠을 청하지만 바람소리만 휭휭 귀전을 울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