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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답사지는 장흥보림사였습니다.
신라말의 5교 9산중 선종의 9개의 대표적인 산문중의 하나인
가지산문의 중심이었던 절입니다.
작은 절로 지금은 송광사의 말사에 불과하지만
두 개의 국보와 8개의 보물이 있는 대단한 절입니다.
사진을 주로 제가 가지고 있지 않은 사진 위주이기 때문에
그 국보들을 다 보실 수는 없을 겁니다.
첫 사진은 입구에 있는 사천문에 있는 사천왕상 중 지국천왕입니다.
4천왕은 4방을 수호하는 신으로 지국천은 '동'쪽을 담당합니다.
4천왕중 하나만 올립니다. ^^
보림사의 석등입니다.
통일신라시대말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며 현존하는 석등중에서는
그 형태와 구조가 상당히 훌륭한 축에 듭니다.
대적광전 앞에 위치한 두 기의 삼층석탑과 그 사이의 석등입니다.
삼층석탑 역시 통일신라시대의 양식이며 그 형태와 조형미가
우수한 명작입니다.
비교적 잘 보존된 상륜부와 네 귀가 올라간 옥개석의 모습은
통일신라시대의 석탑중에서 유래가 드물 정도로 멋진 탑입니다.
경내의 불이문입니다.
'불이'라는 것은 둘이 아니라는 뜻이고,
이는 곳 부처의 가르침이 둘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명부전 건물입니다.
명부는 사람이 죽었을 때 가는 사후세계를 의미합니다.
지장보살이라는 부처가 모셔져 있지요.
지붕모습을 자세히 살펴보시면 용의 모습을 한 기와가 올려져 있음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네 귀가 슬쩍 올라간 모습이 석탑의 그
모습만큼이나
아름다운 선을 이루고 있습니다. 아주 훌륭한 건물이지만
건립연대는 근래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껏해야 20-30년이겠죠.
오늘날도 이런 건물을 지을 수 있는 대목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놀라울 정도입니다.
건물의 용형상은 곧 이 건물이 반야용선을 뜻하고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보조선사 체징의 부도인 창성탑과 그 비문인 창성탑비가 있는 언덕에
위치한
돌계단과 돌담입니다. 무언가 나오리라 생각했는데 지금은 별 느낌이
없네요.
보조선사 체징의 부도입니다. 880년 사망하였고
884년에 부도와 비문이 세워졌습니다.
8각원당형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의 부도입니다.
부도 옆에 위치한 석불입니다. 머리부분은 없어졌는데
수인으로 보아 비로자나불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보조선사 체징의 탑비입니다.
체징의 일대기와 삶에 대한 기록이 남겨져 있습니다.
체징은 속성이 김씨로 성씨로 보아 진골신분이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804년생으로 880년에 사망한 인물인데 의상과 같은 대당 유학파 승려입니다.
당시로서는 최고위 승려였던 셈이지요.
그의 비를 찬한 삶 사람은 김원, 글은 김언경과 김원이 썼습니다.
비를 세운 이들의 면면을 생각할 때 그의 신분에 대한 제 추측도
무리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당시에 이런 규모의 일을 계획하고 수행한다는 것은 상당한 노력을
필요로 하는 그런 일이었으니까요.
그러고 보면 선종은 지방세력과 연관이 깊었고
왕실과 관련이 깊었던 교종과는 성격이 매우 다른 종파였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잃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를 비롯해서 선종 고찰의 고승들의 부도와 탑들의 대부분은
신라왕실의 후원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 대부분입니다.
범종각 건물입니다.
범종각이긴 하지만 내부에는 범종을 비롯해서, 법고, 목어, 운판까지
다 갖추고
있습니다.
보림사의 범종각은 2층의 누각형 건물로 역시 최근의 건물입니다.
코스모스입니다.
색이 독특해서 그냥 찍어 봤습니다. 코스모스지만 처음보는 색이었답니다.
외호문입니다.
보통 크기가 큰 사찰들은 일주문이 절의 입구를 알리는 역할을 하지만
보림사는 작은 절이라 외호문이 절의 입구를 알리는 문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사천문과 함께 6.25때 부서지지 않은 유일한 전각이라고 합니다.
두 번째 답사 장소는 화순 쌍봉사였습니다.
쌍봉사 역시 송광사의 말사로 신라말에 건립되고, 그 후 여러차례 중수된 사찰입니다.
대웅전 건물로 쓰였던 3층의 목탑건물로 유명했던 절이지만 84년 화재로 대웅전은
소실되었고, 그 이후로 국보에서도 해제되었습니다.
현재의 대웅전은 86년에 복원된 것입니다.
쌍봉사철감선사탑
신라말의 고승인 철감선사란 분의 부도입니다.
탑이 석가모니의 사리를 모신 부처의 무덤이라면
부도는 고승들의 사리를 모신 무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부도는 8각원당의 통일신라기의 대표적인 양식으로 이루어진
부도로서 형태나 구조면에서 유래가 없을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학자들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이를 최고의 부도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탁월한 조각기법과 지붕의 기와까지를 표현해낸
성실함은 이 부도의 우수함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쌍봉사철감선사탑비
철감선사의 생애를 기록한 탑비입니다.
현재 비는 사라지고 없습니다.
하지만 남아 있는 귀부와 이수만으로도 부도에 못지 않은
명작으로 마치 당장이라도 앞으로 걸어나갈 것 같은 역동적인
모습을 조각해낸 고승의 탑비중에서도 최고에 속하는 대단한
조각품입니다.
철감선사부도를 보고 내려오는 길에 발견한 꽃입니다.
지는 중이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꽃이 좀 지저분 했지만,
동백과 엊비슷한 꽃에 동백과 거의 동일한 나뭇잎 등등
좀 신기해서 찍어 봤습니다. 초점은 빗겨갔네요. ^^;
역시 내려오던 길에서 만난 꽃입니다.
물가에 피어 있던 꽃이지만 어떤 꽃인지는 모릅니다. 이 꽃 역시
한창 때는 지나 꽃 잎이 말려가는 중이었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었죠. 독특하게 생긴 꽃이었는데 말입니다.
극락전안에 봉안된 아미타불입니다.
아미타불은 서방극락정토를 주재하는 부처입니다.
부처는 곧 신이라고 볼 수도 있는 존재요.
인도 고래의 다신교의 사상이 석가모니에 의해 재해석 된 것이
불교라고 한다면 이도 그러한 유명한 인도의 신중의 하나였을 것으로
추측이 가능할 겁니다.
주춧돌과 기둥이 맞물린 모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무언가 독특한 우리 건축만의 특징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그랭이 기법이라는 건축방식인데요. 자연석인 주축돌의
형태에따라
인공물인 기둥의 아랫면을 다듬어서 두 건축자재가
아주 긴밀하게 맞물리게 하는 것입니다.
매끈한 접촉면에 비해 훨씬 구조적 안정성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극락전의 모습입니다.
바로 이 안에 앞에서 보았던 아미타불이 봉안되어 있답니다.
아주 단아한 맞배지붕의 건물입니다.
이번에는 대웅전에 모셔져 있던 석가모니불입니다.
대웅전이 공사중이라 임시전각에 모셔져 있더군요.
요사채로 가는 입구에 세워진 문입니다.
키큰 코스모스와 독특한 형태 때문에 찍어 보았습니다.
개구리입니다. 식사를 위해 들렀던 식당앞의 산기슭에 있더군요.
논가에 있는 조그마한 밭에서 발견한 고추밭입니다.
천고마비의 가을 하늘과 노랗게 물든 논, 그리고 억새...
이름 모를 풀꽃 위의 벌입니다.
마지막 답사장소는 화순의 운주사였습니다.
천불천탑이 조영되려다 만 듯한 수많은 탑과 돌부처들이 가득찬
운주사는 저로서도 처음으로 찾는 곳이어서 대부분의 사진을
이곳에서 찍게 되었습니다.
앞에서와 마찬가지로 별로 그림이 될만한 사진은 없죠.
운주사 가늘길입니다. 코스모스가 만발해 있었는데...
앞으로 몇주간은 이런 풍경을 보실 수 있을 듯합니다.
멀리에는 석탑들이 보이구요.
운주사 9층석탑입니다... 통일신라와 고려시대의 탑들은
3층이나 5층 정도가 대부분인 반면 이 탑은 9층에 달하는 탑입니다.
높이도 꽤 되지만 조형적으로는 상승감만 강조를 하여서 매우 불안해보이는
탑이기도 합니다.
탑의 형식이나 조각기법도 엄청나게 간소화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운주사 입구의 석불입니다.
앞의 탑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런 형태의 석불들이 운주사에는 거의 널려 있다 시피하더군요.
조금 떨어진 위치에 있는 석불입니다.
9층석탑 뒤편에 버려진 부서진 석불의 머리부분입니다.
평면적인 얼굴이지만 자애로운 모습을 떠올릴 수 있을 겁니다.
9층석탑 뒤에 위치한 7층석탑을 찍어본 것입니다.
이곳의 석탑들은 다층이면서 안정감보다는 상승감을 강조하는 형태입니다.
조각기법도 앞서의 9층탑보다는 안정적이고 세밀한 묘사입니다.
글한 상승감을 하늘과 함께 표현해보고자 했는데...
7층탑 인근에서 발견한 들꽃입니다. 이름은 모르겠네요.
입구의 7층탑 2기중 뒤편에 있는 불안한 구도의 탑과 독특한 건축물인
운주사 석조불감입니다.
석조불감은 목조건축물 양식을 본 뜬 석조건물안에 석불을 두 기를
앞뒤로 안치한 독특한 건물입니다.
운주사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단순하고 조형미가 떨어지는 탑입니다.
이 둘은 석조불감 바로 뒤편에 원형탑, 삼층탑의 형태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새로이 조성된 사찰 경내로 들어서는 입구에 피어 있던 꽃입니다.
운주사의 경내에 있는 파손된 석탑입니다. 현재는 4층까지만 남아 있습니다.
운주사는 전각들이라고는 단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던 절이지만 지금은
꽤 만은 전각들이 지어져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더군요.
앞에 떨어져 있는 것들은 탑을 구성하고 있었을 부재들입니다.
앞의 탑 바로 뒤편의 기단 위에 있던 코스모습입니다.
하늘과 함께 찍어 보았습니다.
삼신각 앞에 있었던 돌무지같은 탑입니다.
원래의 형태인지 아니면 근래에 부셔진 부재들을 모아 만든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위에 덧붙여진 돌들은 다른 이들의 꿈과 소망들이겠죠?
산신각과 그안의 산신입니다.
우리나라 사찰에만 있는 독특한 전각입니다.
전통신앙이 불교에 흡수된 산 증거라고 하는 바로 그 산신각이죠.
산신각 뒷편의 이형탑입니다.
기단은 갖추었지만 옥개석(지붕형의 돌)이 원판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것이죠.
앞서의 이형탑 옆에 위치한 석탑입니다.
그 위에는 누군가가 올려 놓은 돌들이 탑을 이루고 있었는데
그 중에 하나를 찍어 보았습니다.
산신각 오른편에 위치한 석불들입니다.
앞서의 석불군 앞에 위치한 이형탑입니다.
앞에 소개한 이형탑이 둥근 원판이라면 이 탑은 구체로 이루어진
독특한 양식입니다.
경내에 위치한 파손된 석탑을 앞에와는 좀 다른 방향에서 찍어 보았습니다.
약수터에 위치한 독특한 석조 수구입니다.
원래는 용의 주둥이로 물이 나오는 방식인 것 같은데
막혔는지 물은 안나오더군요.
경내쪽에서 운주사의 입구쪽을 찍어보았습니다.
와불을 보기 위해 가는 산길에 만들어진 계단의 모습입니다.
역시 와불을 보기 위해 산을 올라가는 동안에 발견한 석탑입니다.
와불 바로 앞에 세워져 있는 석불입니다.
거대한 와불 위에 누워있는 '와동'입니다.
와불의 모습입니다. 광각렌즈로 교체까지 했지만 전체의 모습을 담으려면
소나무에라도 올라가야 할 것 같더군요.
칠성바위 옆에 세워진 석탑
칠성바위의 모습
여건상 칠성바위를 다 담지는 못했습니다.
와불을 보고 운주사 입구에 도착한 다음 찍은 운주사 전경...
일행중 아직 절에 남아 있는 사람들이 있을 까봐 다시 한번 올라가 보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석탑은 천년은 그 자리에 서 있었던
역사의 증인이기도 했을테죠.
결국 그 긴 그림자는 역사의 기나긴 그림자이기도 할 것이라는 느낌입니다.
절 입구의 석불들을 다시 하나 하나 찍어 보았습니다.
답사는 끝나가는데 메모리 용량은 남았기 때문이죠.
다시 내려오면서 발견한 다람쥐입니다.
제가 셔터를 누르자마자 바로 도망치더군요.
아래의 사진들은 주차장에서 출발을 기다리면서 찍은 코스모스입니다.
간간이 꿀벌들도 특별 출연을 해주었답니다.
첫댓글 이번에 니콘 5700으로 기변하게 되었습니다. 290은 팔까 그대로 사용할까 심각하게 고민중이네요.
역시 색감이 좋네요... 저두 오칠이루 변경했지만 290유저들에게 내공을 전수(?)하려고 계속 들어옵니다. 그래서 꾸준히 회원수가 늘어나네요... 290은 여기 유저님들이 원하시는 분이 계실테니까 그 분에게 파세요... 참 앵글구도를 잘 잡으시네요~ 타고나신듯... ^^; 즐감했습니다.
그렝이님께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부탁드립니다. 위 사진 모두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