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여행 다녀와서 한동안 블로그를 못했네요. 밀린 업무도 많고, 새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도 있고 해서리.... 이 때문에 잘하면 곧 한국도 방문할 것 같습니다. 그 땐 '미사모' 회원님들과 제 블로그 들려 주시는 님들 좀 뵐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부디 회사에서 개인 시간을 팍팍 밀어주길 기대해 봅니다. 지난 한 주 달라스는 그야말로 불볕더위였습니다. 한 주 내내 화씨로 세자리 수를 유지해서, 연일 새로운 기록을 갱신했었죠. 대략 40~42도를 계속 유지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번주에도 어김없이 세자리 수 기온은 계속된다고 하네요. 그러다보니 아무리 에어컨이 돌아도 집에 들어가기가 쉽지 않은 요즘입니다. 몸도 축축 늘어지고요. 그래서 지난 주일엔 가족과 함께 모처럼 아웃도어 스포츠 센터를 들렀습니다. 미국은 말 그대로 '스포츠 공화국'이죠. 제대로 말하자면 용서하십시요. 스포츠에 거의 미쳐있는 나라 쯤 됩니다. 저도 스포츠라면 자다가 벌떡이지만, 순수해야 할 운동에 천문학적인 자본을 쏟아붇는 모습은 제대로 된 모습이랄 순 없을 겁니다. 역사가 짧고, 영웅이 절실한 나라이기에 스포츠를 통해 문화와 역사 그리고 영웅까지 만들어 내려는 것은 십분 이해는 갑니다만 역시 혀 끝이 좀 차지는 모습이죠. 암튼 그런 자본주의 스포츠의썩은 일면은 뭐 다들 공감하실테니 이정도로만 일갈하고요. 오늘은 미국의 아웃스포츠가 어디까지 와 있는지 그 현실을 직접 느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럼 고고씽~~~~. 미국엔 엄청난 규모의 아웃도어 스포츠 샵이 꽤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이 '배쓰 프로 샵'이죠. 전국적인 체인을 두고 운영중인데, 저도 미주리 주에 살 때 처음엔 그냥 운동기구 좀 파는 곳이겠구나 갔다가 그 규모에 완죤 쓰러졌던 기억이 납니다. 이건 뭐 낚시대에서 샷 건까지 없는 게 없으니 말입니다. 주차장에까지 전시되어 있는 각종 배들이 왠만한 백화점 크기를 능가하는이 곳의 규모를 가히 짐작케 합니다. 그 크기처럼 매장의 이름도 아웃도어 월드군요. 들어서면 저 말에 금방 긍정을 하게 되는... 입구 앞에는 작은 시내를 만들어 두어 자연적인 이미지를 더했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고기도 있고, 새들도 앉아 있는... 문을 열고 들어서자 분위기 장엄해집니다. 저게 다 뭐꼬.... 힘, 즉 파워를 숭배하고 자랑스러워하는 미국인들. 저런 박제들도 그런 힘을 상징하는 매개체가 됩니다. 사실 여기 짐승들은 너무 커서 전체를 박제하긴 어렵습니다. 그러다보니 저렇게 목만 자르게 되는... 소나 사슴류만 있는 게 아니죠. 보기힘든 이런 곰들도 아예 가족으로 들어와 있습니다. 머리 하나인데, 그 크기가 실로 엄청난.... 우리에겐 자칫 잔인하게 보일지 모르는 이런 것들도 이들에겐 힘을 상징하는 전리품이죠. 매장 한번 시원 널직합니다. 역시 텍사스 사이즈! 하지만 그 넓은 매장안에 빈 곳은 없습니다. 각종 상품들이 빼곡이 자리를 매우고 있죠. 낚시광들이라면 누구나 하나 쯤은 꿈을 꾸는 피싱보트. 7인승 조금 큰 사이즈인데, 가격 보이시죠. 물론 할부로 살수 있도록 이 곳에서 자체 파이넨싱을 해줍니다. 요건 2인승 작은 보트. 낚시를 위한 배인만큼 간단한 조향장치만 갖추고 있습니다. 요건 피싱과 스키가 합친 형태. 가격도 괜찮고 속도도 있어 일단 물위를 달리면 폼 좀 나죠. 실내 매장이지만, 전시되어 있는 보트들이 대략 30대는 됩니다. 전형적인 스키보트입니다. 속도 죽이져. 사실 배는 보기에도 좋고, 타면 정말 스릴 짱입니다. 그런데 관리가 힘들죠. 그래서 배를 가진 사람들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배는 사는 날 딱 하루 좋고 다음 날부턴 골칫거리'라고.... 요즘 나오는 배들은 철골이나 목골이 아닌 강화유리섬유(화이버글래스, Fiberglass)로 만들어 집니다. 그래서 부식이 되지 않고, 내구성이 좋으며 상대적으로 가볍기에 속도도 높습니다. 배도 후진되는 거 아시죠? 프로펠러의 회전방향을 바꾸는 기어. 요건 가족들이 많이 타는 폰툰(Pontoon)입니다. 사각형으로 생긴 보트인데, 가족 레저용, 유람용으로 주로 쓰이죠. 성능보다는 실용성 위주로 만들어진 보트이기에 속도는 빠르지 않습니다. 암튼 이런저런 배들이 많이 있습니다. 배 소개는 여기서 그만.... 자꾸 보면 사고 싶어지니까요. 배 전시장 옆에는 인공폭포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밑에 쪽에는 꽤 큰 수조도 있지요. 박제들이 실제인양 위치해 있군요. 수조안에 유영하는 고기들의 크기가 장난이 아니군요. 이 희안하게 생긴 것은 무엇일꼬...... 예원이 호기심 발동입니다. 저처럼 낚시 좋아라 하는 사람들은 여기가 천국이죠. 저 다양한 미끼들 보십시요. 가짜 미끼들인데, 물살이 센 곳에선 오히려 더 큰 효과를 발하죠. 요건 살아있는 미끼들입니다. 굼벵이 지렁이 이런 것들이죠. 냉장고에 넣어 놓고 파는... 낚시대는 정말 많습니다. 무게에 따라, 길이에 따라, 굵기에 따라, 재료에 따라 등등..... 수천가지.... 손잡이만도 따로 저렇게 팔지요. 릴과 대 역시 따로 구입이 가능한... 진짜 태공은 낚시대를 원망하지 않는 법이라 했거늘..... 이건 무슨 낭비인지... 요건 바다 낚시용입니다. 일명 루어라고 하지요. 가짜 미끼 속에 저렇게 바늘을 여러개 품고 있는... 저런 가짜 먹이에 속아 잡힌다면 물고기라도 속이 터질듯.... 크기도 제 각각이고요. 가격도 만만치 않은 것도 있군요. 예원이도 낚시를 가르쳐주어야 하는데, 이제 관심을 좀 갖게 되는 듯.... 요건 아시죠. 플라이입니다. 예전에 '흐르는 강물처럼이란' 영화로 유명해졌죠. 계속 줄을 던져야 하기에 댓가에 비해 노동이 만만치 않습니다. 순전히 손 맛. 직접 낚시로 잡은 상어의 복제도 있습니다. 27피트니 약 8.2미터 정도가 되네요. 역시나 매점 앞을 그냥 지나는 법이 없는 예원이입니다. 헉! 놀랬습니다. 이번엔 기린 목이 박제로.... 허긴 기린은 길이상 그대로 박제를 해 놓긴 힘들겠군요. 이 친군 또 뭔가요? 코디악 베어라는데 마치 살아 있는 듯.... 저렇게 놓고 보니 영화 한편 생각 납니다. '미녀와 야수' 매점 앞에는 캔디웨건이 놓였습니다. 이빨 썩는 것들만 수북히 쌓아 놓았군요. 한쪽에 물레방아가 돌아가는 발코니에서 시원한 드링크 한잔.... 잠깐 여기가 야외인지 실내인지.... 구름다리를 넘어 산책나오는 사람들(?)도 보이고... 참... 넓긴 넓구나.... 애들이 구름다리 위에 달려 있죠. 조기 안에도 새들이랑 송어들이 수북하거든요. 실내지만 대단한... 박제 진짜 많습니다. 측은지심이 들기는 합니다만.... 어찌 할꼬... 사냥을 위한 위장복들도 판매를 합니다. 다양하죠. 저도 예전에 함 따라간 적이 있는데, 저런걸 입고 숲 속에 들어가 움막 지어 놓고 밤새 기다립니다. 그리곤 잡는거죠. 나무 위에 설치하는 난간입니다. 들짐승들은 후각이 발달되어 있어 땅에서 잠복하면 실수가 많습니다. 부상도 입을 수 있고요. 그래서 저런데 올라가 위장복 입고 대기하다 한 방으로 승부를 하는거죠. 사냥에 대해 혹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실까 부연 설명을 드리면, 사냥을 막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 시 정부나 주정부가 개체수를 확인해서 너무 많을 경우 한시적으로 몇마리까지만 잡아라 이런 식으로 허용을 해주는 거지요. 영역싸움에서 밀린 동물들이 차도나 주택가로 뛰어들면 사람이 다치기 때문입니다. 단지 위락을 위해 사냥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법을 어길시 엄청난 벌금이 부여되기에 불법으로 숩어서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신고정신들이 워낙 투철들 해서리.... 위장복을 입었으니 위장화도 신어야죠. 밑에는 쇠깔창이 들어가 있어 만약에 있을지 모르는 사고를 대비해 줍니다. 잡았으면 먹어야죠. 각종 스모커들... 사실 미국 음식이란게 별거 없죠. 구운것 아니면 튀긴 것 그게 전부입니다. 유일한 전통음식이래봤자 바베큐 정도... 바로 옆 캠핑코너로 가볼까요? 여기도 그 다양함에 악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야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각종 취사도구들... 전 코펠만 있는 줄 알았는데 진짜 많군요. 가끔은 가족과 함께 근처 주립공원에서 야영을 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겠습니다. 미국 애들이면 누구나 하나 쯤은 가지고 있는 침낭. 애를 키워 보신 분들은 그 이유 아시죠. 암튼 값도 싸고 다양합니다. 예전엔 저런 텐트 하나에 석유버너 하나 있으면 자랑거리였는데, 이제는 너무 흔해진... 가격도 99달러. 싸다! 텐트는 다 펼쳐서 전시할 수 없으니 이처럼 미니어쳐를 만들어 놓고 판매를 합니다. 하여튼 상술 하나는.... 각종 생환도구들도 있습니다. 조명기구부터 구급용품까지 캠핑용품은 총망라. 요건 뭔지 아시는지....? 요즘 야외 스포츠맨들이나 등반 매니아들에게 각광 받고 있는 백팩식 물통입니다. 이름하야 카멜 백. 미군들이 물이 많이 필요한 사막전에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일반화 되었다는데, 이젠 수통 차고 다닐 일 없겠군요. 호스로 연결되어 있어 굳이 컵 없이도 빨대도 물을 마시며 이동 가능한.... 콜로라도 다녀 온 뒤로 유난히 관심이 가는 카약입니다. 요고 재미 삼삼하다는데 함 도전해 볼까 고민중..... 2편으로 계속 이어집니다. |
출처: 이실직고의 oN aIR~~~USA 원문보기 글쓴이: 예원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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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의 규모도 놀랍지만, 오늘 느끼건데 이실직고님의 찍사기술도 정말 대단하시네요. 재미있는 사진들 정말 잘 봤습니다. *^^*
예원이가 넓은세상에서 많은 공부를 하네요 자식키우는 어미는 엄청 부럽습니다,,,
이실직고님의 미스 하나,,,릴손잡이 파는것이아닌데여~~^^ 릴전시용 손잡이는...팔지 않는데요~~~
ㅇㅇ 저건 릴 테스트 하라고 꼽아둔거에용
신기하고 재미있네요^^ 너무 잼나게 보았습니다.
저도 낚시 좋아해서 자주 가는 곳이에요! 따님이 보고있는 길다란 물고기는 "가(Gar)"라고 2미터 넘게도 자라는 녀석들이에요.
콜로라도 여행사진도 그렇고 ... 이런거보면 미국이 엄청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