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1 (토)
어제 나를 재워준 역 직원이 깨어서 일어났다...
아침 7시에 모헨조다로역으로 가는 기차가 있으니 그걸 타고 가라고 한다... 시간을 보니...
15분정도 밖에 않남았다... 어제 최악의 기차로 온 덕으로 머리는 산발이지 하늘 높은줄 모르고...
졸라게 뻗었지.. 아무리 파키스탄이라도 하더라도 그냥 갈수가 없어... 그 역 직원한테... 모헨조다로
가는 표를 끈어서 오라고 시켰다.. ㅋㅋㅋ 나도 참 오지랍이지... 역에서 근무하는 사람한테...
나 씻을테니.. 표 사가지고 오라고 시켰으니.. ㅋㅋㅋ 그래도 그 사람이 알았다고... 하더라구요..
화장실에 가서 머리를 감고 세수를 하고 이빨을 닦고 대충 머리를 털고... 나오니 표를 사가지고 왔더라구요...
가격은 8루피... 직원한테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모헨조다로로 가는 기차에 몸을 싣고...
출발... 1시간이 조금 넘어... 모헨조다로 역에 도착했다... 허걱.. 그런데... 역이 정말 졸라게 작고... 내리는 사람도
몇명 되지 않았다... 그래도 유네스코 세계유산이고, 문명의 발생지인데....
암튼 칭치 10루피를 주고.. Dokari라는 곳으로 가서... 다시 칭치 10루피를 주고.. 모헨조다로로 출발....
몇킬로를 가다가 중간에 아가씨가 한명탔다... 그런데 앞자리에 앉지 않고 내 옆자리에 앉는것이다...
앞자리에 파키스탄 남자가 타고 있었는데... 그 자리엔 앉기 싫었던 모양이다...
어디에 가느냐고 물어보니... 일하러 간다고 어디서 일하냐고 물어보니... 모헨조다로 공항에서 일을 한다고...
카라치에서 모헨조다로까지 비행기가 운행이 된다고 한다.. 가격을 물어보니... 약 2000루피 정도 된다고...
공항에서 모헨조다로는 가까이 있었다.. 암튼 드뎌... 잔뜩 기대했던 모헨조다로에 도착을 했다...
입장료 200루피.. 그래 이정도야... 그정도 값어치는 되겠지...
모헨조다로로 가는 문을 들어가서 조금 걸으니... 경찰이 나를 부른다.. 오라고...
거기서 신상을 기록하고... 짭쌔하고 좀 수다를 떨었다... 나 지금 힘든데... 내 가방좀.... 사무실에 좀
보관좀 하라고... 이따가 오후에 올테니까... 그동안 가방좀 보관하고 있으라고 시켰다.. ㅋㅋㅋ
이 뻔뻔함.... 그랬더니.. 외국 여행자들은 모두,... 앞에 있는 호텔에 가방을 두고 간다고...
나더러 거기다가 맡기란다.. 그래서... 거기까지 언제가냐고... 걍 가지고 있으라고.. 농담좀 하면서...
기분좋은 말좀 하면서... 똥고를 좀 긁어 주었더니.. 알았다고 한다.. ㅋㅋㅋ
그래서 내 가방은 경찰서 사무실에... 맡기고 모헨조다로 유적지로 출발....... 허걱.......
그런데 나의 기대는 완전히 빗나가 버렸다... 그저 그냥 허물어진 벽돌뿐이 없는것이다....
벽돌의 높이도 약 30센티나 될까.. 그런 벽돌이 바닥에 집 형태의 모양으로 있는것이 전부다........
방문객도 없고.... 정말 실망이다....... 솔직히 모헨조다로에 넘 실망을...... .T.T
암튼 대충 구경을하고... 박물관을 가보려고 그래도 박물관에는 뭔가 있겠지 하고 갔는데....
허걱... 또, 입장료 200루피를 내라고 한다.. 그래서 표를 파는 사람한테... 깍아 달라고 말을하고...
나 파키스탄 사람이라고 농담하고 했더니.... 사실... 아무래도 박물관의 크기나 면적을 봤을때....
또, 속을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였다... 암튼 그랬더니 나더러 박물관장이 있는 사무실로 가란다....
그래서 그 사무실에 가서... 먼저 인사를 하고... 짜짜(삼촌)부터 시작하여... 이번에도 똥고를 좀 긁어 주었더니
ㅋㅋ 뭐... 파키스탄 사람 10루피는 아니지만 반값 할인된 100루피에 박물관 구경을 했다...
허걱 그러나 아니나 다를까... 전시품도 몇점없고... 정말... 라호르 박물관에서 이미 다 본것들이었다...
정말 실망.... 다시 릭샤를 타고 오던길로 가서... 라르카나라는 곳으로 출발을 했다...
라르카나에서 써커르(로리) 에 가는 버스가 있기 때문이다..
써커르(로리)에서 다름 목적지인 바왈프루로 가는 기차가 있어... 이동을 했다...
암튼 버스를 기다려서 타는데 자리가 없어.. 버스 지붕에 앉아서 갔다.. 얼마나 시원하던지... 거기에...
미친 아저씨까지 있어서 정말 재밌게 갔다.. 염소 소리도 내고.. 닭소리도 내고... ㅋㅋㅋ
라르카나에서 써커르로 가는 버스를 탔다.. 2시간이 조금 넘어 써커르에 도착... 호텔을 잡아서 때좀 버리고..
밀린 빨래도좀 할겸 하룻밤 자고 가려고 호텔을 들어가니... 방이 모두 없단다....
정말 5군데를 갔는데.. 방이 없다고 나중에 보니... 외국인이라서 방을 주지 않는것이다... 얼마전에...
이곳에 테러가 있어.. 문제가 많다고... 암튼 호텔을 구하다가 구하다가 못 구해서.. 그냥 바왈프루로 올라
가려고... 써커르와 마주보고 있는 로리(Rohri)라는 곳으로 갔다.. 이곳에서 기차를 탈 수 있다...
인더스강을 사이에 두고... 써커르와 로리가 마주보고 있다.. 암튼 로리로 이동하는 도중에 밖을보니....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동네다... 강을 마을을 지나쳐 흐르고... 하루정도 여기서 머물면서 구경했으면...
좋았을것을... 암튼 로리 역으로 이동을 하니... 졸라 꾸진 호텔이 보인다.. 그래서.. 혹시나...
방을 구할 수 있느냐고 물어보니.. 방이 있단다... 아싸..
써커르와 로리 구경을 해야지~ 호텔과 가게를 같이 하는데... 여권을 주고 신상 정보를 적으면서 물어봤다...
혹시.. 한국 사람 온적이 있느냐고 물어보니 내가 처음이란다.. 역을 두고 양쪽으로 식당들과 가게들이 쭉 있어서
놀기도 편하고 참 좋다... 앞에 가게에 볼라라는 청년이 있었는데.. 어찌 어찌 하다가 내일 내 가이드를...
해주겠다고 한다... 그동안 밀린 빨래는 하고... 샤워를 하고... 호텔 가게에 앉아서 본격적인 수다떨기 시작....
하도 오지랍을 떨고 다녀서 금새 그 주위 사람들이 코리아 사람이라고 소문이 이미 다 났다...
호텔 주인아저씨하고 농담도 하면서... 재미있게 해 드렸더니.. 음료수 서비스를 준다... ㅋㅋㅋ
그래서 공짜로 음료수도 얻어 마시고... 짜이도 얻어 마시고... 오지랍이 넓으면 이런게 좋아요~
그 아저씨가 한국 사람 넘 재밌고 좋다고... 한달전에... 스페인과 이태리 사람이 왔었는데...
그 사람들은 싫다고.... 한국 사람이 최고라고... 암튼 맨날 내 자랑만 하나?
암튼 오지랍 덕분에 한국의 이미지를 좋게 심어주고 왔어요~~~
첫댓글 한국인 이미지... 그리스도인의 향기...멋진 복마니님^^
ㅎㅎㅎ 암튼 재미있어요...
모헨조다로 저도 무척 가보고 싶은곳인데 그렇게나 실망을..... 생각을 다시 해봐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