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05년 04월 07일(음력02월29일) 날씨:맑음
산행지: 원적산 야간산행
산행자 : 마이너님부부. 세실리아님부부. 마등령님부부. 목천의요물님. 운해
산행코스:백운역~호봉산~호명산~가좌산~원적산~정상~팔각정~가정오거리
개요
원적산도 철마산이라 했고
원적산(165m)은 남으로는 장고개(場峴)이며 북으로는 안아지고개(九十峴) 사이의 부평구와 서구를 경계한 남북으로 길게 자리잡고 있는 산이다.
이 산은 우리나라 산경표에 원적(元積)으로 명시되었는데 원(怨)이 쌓여 원적(怨積)이 변한 것이라고도 전한다. 중종 때 경인운하를 팔 적에 원테이고개의 암벽 때문에 실패하고 북쪽의 안아지고개를 또 파다가 역시 실패하여 그 사이에 있는 산은 원한이 쌓인 고로 「원적」이라했다고 전하는 것은 근거가 없으니 지나친 과장으로 보인다.
1955년경 외래인이 산곡동에 살면서 이 산을 철마산으로 하고 관통도로를 개설하자고 발의했던 것이 훗날 「철마산관통도로」가 생겨서 "원적산"이 "철마산"으로 둔갑되고, 따라서「천마로」「철마산터널」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게 되었다.
이 원적산(元積山,元寂山)은 모든 고서(고지도)에 고려 때 부터 실려있는 오래된 산 이름인데 뚜렷한 명분도 없이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다.
또한 고종 20년(1883) 박희방 부사 때 축조한 중심성의 「경명문」 문루인 공해루(控海樓)에 현액했던 「부평八경」, 시문속의 계양고성(桂陽孤城), 원적모우(元積暮雨)의 「원적」 에 대한 해설까지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
철마산 관통도로
부평로 신일예식장 앞에서 서쪽으로 갈라져 산곡동으로 가는 "천마로"를 따라 명신여고 앞에서 서구 가좌동 공무원아파트 앞으로 넘어 가는 고개길을 "철마산관통도로"라 부르고 있다.
1972년 10월 2일 개통된 이 새로운 고개길은 그 당시 시비 24,500만원을 투입하여 1969년에 착공한지 3년여에 걸쳐 완공하므로써, 부평과 인천 구시가지 간의 거리를 16㎞에서 5㎞로 줄이고 또, 주파시간 30분에서 10분으로 단축했으며 그 주변은 주택단지로 조성되어 토지의 이용도를 높이게 되었다.
'인천땅이름학회' 이형석 회장은 인천의 땅이름은 가는 곳 마다 오류투성이라고 지적했듯이 전통성 없는 이름을 만들어 붙여 놓아 후학자들을 어리둥절케 하고 있으니 이 철마산 역시 예외는 아니다. 왜 철마산 관통도로라 했는가?
이는 산곡동 주민들이 인천구시내를 가자면 가까운 장고개는 미군44공병대가 자리잡아 통행이 금지되어 안아지고개나 원테이고개로 빙 빙 돌아 다녀야 했으니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1955년경 외지에서 이사 온 산곡동의 某인사가 이 산을 뚫어 인천과의 직통도로를 내면 산곡동은 물론 부평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에서 자기 나름대로「철마산」이라 하고 관통도로의 개설을 인천시에 건의하고 여론을 환기시켰으니 참으로 기발한 착상이었다.
이쯤되니 인천시당국은 현지를 수 차 답사하여 그 타당성은 인정되나 원래 높은 산을 뚫어야 하는 난공사라 예산이 허용치 않아 엄두를 못내고 "철마산 관통도로"란 이름만 매년 문서상으로만 오르내리기를 15년 동안을 끌어 오다가 1969년에 이를 착공하게 되어, 그 공사명칭을 온갖 문서에 적어있는 "철마산 관통도로"로 못을 박고 말았다.
내고향을 아끼는 사람이라면 자세히 살펴 지명만은 바로 쓰도록 할 것이지 어쩌자고 아기를 낳아 그 아기가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남의 장단에 모두 춤만 춘 꼴이 되었으니 한심한 일이다.
이 산은 고려 때 문헌에 기록된 원적산(元積山,元寂山 165m)으로 많은 유적과 일화를 간직하고 오늘에 이어져 왔는데 근래에 와서 무성의한 사람의 한마디 말로 철마산으로 둔갑한 꼴이 되었고 따라서 "천마로"니 "철마산관통도로"가 덧붙어 무려 40여 년 간을 불러와서 모두의 머릿 속에 박혀있으니 "원적산"으로 되찾아 부르기를 어렵게 하고 있다.
거기다 요즘은 한술 더 떠 "철마산터널"이 새로 또 생긴다 하니 기왕이면 "원적산터널" 로 하고 "철마산관통도로"는 원적고개(元積峴)로「천마로」는「원적로」 또는「산곡로」로 해서 원적산을 되찾아 주어야 원적산신의 노여움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
이 산 정상에는 서구청에서 세운 팔각정 현판에 역시 철마정 (鐵馬亭)이라 현액(懸額)되어 있으니 잘못된 것을 바로잡을 생각은 아니하고 철마산, 철마산관통도로, 철마산터널, 철마정 등이 누적되어가는 오류는 점 점 바로잡기가 어렵게 되고 있다.
이 원적산의 동족 작은 봉우리는 원적산의 지봉으로 원래 이름없는 무명의 산인데 청천동 노인들의 가까운 등산로가 되었다. 이 노인들이 모여 등산은 장수의 비결이니 우리 이 산을 장수산(長壽山)으로 이름지어 불러 왔는데 부평구는 몇 해 전에 이곳에 팔각정을 지어 이를 장수정(長壽亭)이라 현액하였다.
이는 없는 산 이름을 새로 만들어 부르고 있으니 시비를 가릴 것이 못되며 "원적산"을 "철마산"으로 고쳐 부르는 것과는 전혀 그 뜻이 다른 것이다.
-부평문화원에서 발췌-
산행 글
13일 밤 백두대간를 함께할 예정인 산벗 회원님들과 상견례를 겸하여 계양산에서 출발하여 백운역까지 야간산행을 하려고 계획하였으나. 갑작스럽게 찾아 온 이상기류(아마도 양양의 산불로 대기권에 이상기류를 일으킨듯함)인데도 불구하고 산행을 감행하시는 산벗회원님들의 산행을 결행하시는 모습을 접하면서 갑작스럽게 돌출한 개인업무로 인한 회식 때문에 참여를 못 한 아쉬움을 뒷날로 미루다 보니 마음 한구석 찜찜함이 남아있다.
비가오나 눈이 오나 계획된 산행은 천재지변이 없는 한 출발하고 보는 성격인지라 하루가 지난 다음날에도 산행을 하지 못한 여운이 남아 문학산이라도 다녀올까 생각하고 있는데 목천의요물님께서 번개산행을 하자고 전화를 한다.
듣던 중 반가운지라 산행시간 두 시간(17시에 백운역에서 출발하기로 함)전에 산행에 가능한 분들에게 연락을 주니 모두가 대 찬성을 하여 번개 팀이 급조되어 각자에게 야식거리를 분배시키고 베냥을 꾸리기 시작한다.
그런데 주류를 담당하기로 한 물방게님(대간를 함께 하기로 함)이 비상회의 때문에 참석을 하지 못한다는 연락이 오지만, 나머지 분들은 예정대로 진행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16시40분 백운역에 도착을 하니 마이너님께서 도착 하시고 세실리아님 부부는 승용차로 도착하여 부평도서관 근처에서 기다리고 계시고 곧 이어 요물님 도착하고 끝으로 도착하는 마등령님 부부와 함께 백운역에서 도서관 쪽으로 출발을 한다.
부평 도서관에서 세실리아님 부부와 합류하여 도서관 옆 사잇길로 들 머리를 잡아 오르기 시작하니 17시 30분이다. 오르는 길목 옆 화단에 조경수로 심어놓은 진달래가 하사하게 만개하여 앵글에 담고 호봉산 정상에 오르니 생강나무의 노란 꽃이 만개하여 우리를 맞아 준다.
인천에서는 가장 빨리 개화된 듯 합니다.
진달래 2
진달래3
호봉산 정상을 우회하여 한남정맥 호명산길을 따르다 보면.......
우측 능선 아래로 노랗게 핀 생강나무 꽃이 우리의 발걸음을 가볍게 합니다.
(나무껍질을 벗겨 냄시를 맏아 보면 생강냄새가 나기 때문에 생강나무라고 한다네요)
맨위에 진달래는 조경이지만
이 것은 자연 그대로입니다.
장고개를 지나 원적산 첫 번재 봉을 오르니 ..
지난 번 산행 때 잘목되어 무릎 수술을 하였으나 아직 완쾌지되 않은 마이너님께서 명신여고 쪽에서 올라와 기다리고 있습니다.
반갑게 해우하면서 석양을 한 컷 !
원적산 헬기장 가는 길!
원적산을 절개하여 산곡동과 가좌동을 있는 6차선 도로를 개설한 절개지!
원적산을 절개하여 산곡동에서 가좌동으로 넘어가는 6차선 도로를 만들며 하나의 산이 두 개의 산으로 절게되어 나우어 지다보니 장고개에서 시작되는 산을 원적산이라하고 절개된 부분도로에서 시작하는 원적산를(철마산과연결됨) 철마산으로 잘못알고 계시는 인천시민들이 많이 있습니다.
철마산도 원지명은 천마산인데 철마산으로 오기되어 있고 금마산도 철마산으로 오기되어 인천에는 철마산이 세 개가 되는 웃지못할 일이 현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개요에서 지적 되었듯이 산곡동에서 가좌동으로 넘어오는 6차선 도로도 철마산 고개(도로)라 부르지 말고 원적산 고개로 원 이름을 되찾아 주어야할 듯 합니다.
원적산 정상아래 안부에서 각자 분담하여 가져 온 음식으로 저녁을 해결합니다. 급유는 필수지요? 식사 후 계양산까지 진행할려고 계획되엇었지만, 예정을 바꾸어 여기에서 하산을 하기로 합니다.
단체산행시 팀웍이 중요하기에 마이너님의 무릎상태가 아무래도 무리가 될 듯하여 모든분들께 하산을 알리며 양해를 구하니 모두들 아쉬운 마음을 감추고 하산하는데 동의를 해 주어 감사함을 표합니다.
세일고등학교 방향으로 하산을 한 후 호프집에서 간단하게 뒷 풀이를 한 후 백운역 방향으로 걸어가는 길과 청천동 방향 사거리에서 작별인사도 나누지 못하고 홀로 이탈하여 나머지 구간을 마치기 위 해 산행을 시작합니다.
철마산 터널!
원적산 고개도로의 지명을 바로 잡고 이 터널도 천마산(철마산으로 오기되어있음)터널로 바로 잡아야할 듯 합니다.
야간이라 들머리를 찾는데 애로점이 많아 터널을 통과할려고 중간 쯤 진행을 하는데 도로공사차량이 다가오더니 통행을 못하게 하네요?
터널통과는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고 하면서 차량으로 이동시켜 주겠다고 합니다. 도로공사직원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사과를 하고 차량동승을 정중하게 거절한 후 되돌아 나와 터널 우측으로 알바를 하여 들머리는 찾기 시작합니다.
공사가 마루리 된 지 얼마되지 않아 능선을 찾아 오르기가 쉽지는 않은데.........
공사의 휴유증이 그대로 남아 있어 안타깝게 보입니다.
터널 위를 통과하면서.............
터널을 중간 쯤 가다가 도로공사직원들의 안내를 따라 되
돌아 나왔습니다.
터널 상단부에서 .........
철조망을 따라 한 참을 진행하여 원적산 정상으로 향하는 들머리를 발견합니다.
카메라에 통과시간을 남기기 위 해 찰열한 것인데,
그런대로 보기 괜찮은 듯 하여 올려 봅니다.
날짜가 바뀌어 8일 입니다.
여기에서 늘어지게 단잠을 자고 팔각정을 지나 가정오거리로 하산하여 집으로 향합니다.
집에 도착하니 03시네요.
후 기
산행시간 두 시간전에 급조한 번개산행인데도 불구하고 8명이나 참가하는 산행이 되어 줄거웠습니다.
다른 산행 때 보다도 화기애애한 분위기와 자연스런 가정사 이야기꽃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산행길 이었습니다.
한 가지 아위운 점은 전 날 상견례를 겸한 야간산행을 개인적인 문제로 취소를 하다보니 산벗회원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아직도 가시질 않네요.
다음에는 만사제처두고 참석하기로 스스로에게 약속하면서 함께 하였던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수고들 하셨습니다.
첫댓글 원적산 야간산행.......운해아우 팔방미인 아니랄까...이번에 또 야간산행을.... 인천에도 진달래가 활짝피었네요~~ 부산이나 인천이나...지금 부턴 기온이 위쪽 지방이 올라....짙푸른 여름 산은 위쪽 지방에 먼저 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