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금산 향림원입니다.
지난 4월 28일 성대한 바자회를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철쭉꽃도 활짝 피었고, 더운 날 먼 곳까지 찾아와 주신 후배님들과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관심과 사랑으로 용돈을 받아가며 힘들게 대학생활하는데도 기꺼이
도움을 주신 후배님들 덕분입니다.
찾아뵙고 감사의 뜻을 전해야 하겠지만,
화장실 갈 때와 올 때의 마음이 다른것인지..
이렇게 서면으로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저희 마음은 항상 똑같구요~
여러분께서 주신 마음도 그대로 받아 향림원의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겠습니다.
항상 좋은날만 있을 수는 없겠지만
웃어서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충남지역 아동시설들이 모두 금산 다락원에 모여 예술제를 했는데요~
저희 향림원이 우수상을 받았어요.
여러가지 유리한 조건도 있을 수 있었겠지만,
석달동안 아이들과 수화를 연습하면서 소리도 지르고, 한숨도 짓고, 막막하기도 하고..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못된 말까지 참아가며 독하게 훈련한 결과였습니다.
아동양육시설로 아이들에게서 긍정적이고 성공적인 결과물을 끌어내고 싶은 생활복지사라는
위치보다 회계나 사무적인 처리만 하는 일을 했으면 하고 다른 직원을 부러워한 적도 많았습니다.
나 혼자만 잘하면 되니까요~
하지만......
아이들이 수화공연을 하는 넓은 공연장 무대뒤에서
나도 모르게 흐르는 감동의 눈물과 어느새 모은 두 손이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긴장하지 않고 실수하더라도 미소로 무마할 수 있는 여유를 달라고..
그동안 소리지르며 채찍질하던 것만 후회되면서요~
그 순간 저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어있었습니다.
그 감동은 남았지만 오늘 난 하교하는 아이들에게 또 잔소리를 할 것 같네요.
비가오는 날에 꼭 우산 안들고 가서 비맞은 생쥐꼴로 돌아오는 아이들이 한 두명은 있거든요.
일반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이라면 모르겠지만
생활시설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보여지는 주변의 시선은 아직도 다르더라구요.
바자회에 대한 감사한 마음만 전하려다가 얘기가 길어졌습니다.
아무쪼록 어느 분야에서든지 여러분이 계신곳에서
여러분 개인이 꼭 해야할 일이 있기 때문에 그곳에 계시다는 생각 잊지 마세요.
항상 좋은날 되시고,
좋은 인연으로 뵐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행복하세요
향림원 생활복지사 오 진 희
자립전담 이 자 영
생활지도원 남 두 희 드림.
(바자회 사진입니다^^)
1. 아이들이 만든 작품전시(건강한 아이들이기 때문에 미술쪽으로 재능있으신 후배님들의 자원봉사를
기다립니다^^)
2. 역시 아이들 작품입니다. 참고로 꽃꽂이는 제가 했어요. 예전에 배웠던 기억으로 살짝 ~ ㅎ
3. 보건대 피부미용과에서 네일아트 자원봉사
(세 분의 미인들이 오셔서 아이들과 손님들에게 네일아트를 해 주는 고마움을 주셨어요.
인기가 정말 좋았답니다)
4. 보건대 07학번 남두희 샘^^(올해 졸업한 두희샘의 솜사탕 만들기..처음 해보는 실력치곤
꽤 짭짤한?? 수익을 올리셨어요. 더운데 밖에서 하루종일 고생ㅠ 두희샘은 풍선아트 자격증도 있어서 실내 장식 및 손님들에게 풍선아트를 통해 작품을 선물해 주기도 했어요~
(역시 보건대 졸업생이 아님 향림원은 안돌아 갈 것 같아요~후)
5. 향림원 모델 은비와 오순샘^^
오순샘은 직원 분위기가 풍기죠? 그날도 네일아트 봉사자 모시고 오셔서 몸고생 맘고생 하셨어요~
감사와 미안함이~
6. 사진을 찍고 보니..각도 탓일까~???
구명회샘~음~~
실습을 계기로 향림원과 인연을 맺은 또 한분의 반가운 손님이었어요.
앞으로 좋은결과 기다리고 감사드려요^^
그리고 두 분의 친구들..
얼굴은 기억하는데 이름을 몰라 죄송..더 많이 감사드리고
담 기회에 꼭 뵐수 있길 바랍니다.
7. 1학년 이었던가요??이름을 몰라 죄송해요~
일부러 찾아와서 인사까지 하고 가신 멋쟁이 후배님들..
사진이 흔들려 죄송해요..하루종일 뛰어다니다 보니 팔다리에 힘이 빠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