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네튬 화합물

테크네튬 산화물에는 이산화 테크네튬(technetium dioxide, TcO2)과 칠산화 테크네튬(technetium heptoxide, Tc2O7) 두 가지가 있다. Tc2O7 는 테크네튬을 450~500oC에서 산화시키면 얻어지는데, 녹는점(119.5oC)과 끓는점(310.5oC)이 낮은 노란색 고체이다. 과테크네튬산(HTcO4)의 무수물로, 알칼리(예로 NaOH)에 녹이면 과테크네튬산염(TcO4-의 염)이 된다.
Tc2O7 + 2 NaOH → 2 NaTcO4 + H2O
TcO2는 Tc2O7을 높은 온도로 가열하거나 H2로 환원시켜 얻는다. 또 TcO4-용액을 염산과 아연(Zn)으로 환원시켜도 얻어진다. 흑갈색을 띤다. HTcO4는 Tc2O7 를 물이나 산화성 산에 녹이거나 금속 Tc를 산화성 산에 녹여 얻는다. 흡습성이 있는 진한 붉은색 고체로 강산이다. 과테크네튬산염은 수용성 Tc 동위원소의 공급원으로 편리하게 사용된다. TcO4-는 철의 양극성 부식 억제제(anodic corrosion inhibitor)로 작용한다. 또 99mTcO4- 는 방사성 추적자로 갑상선, 위, 침샘, 뇌 등의 신티그램을 얻는 데 사용된다.
Tc를 황(S)과 직접 반응시키면 TcS2가 얻어지고, 과테크네튬산(HTcO4)을 티오황산 소듐(Na2S2O3)이나 황화수소(H2S)와 반응시키면 콜로이드 상태의 Tc2S7가 얻어진다.
2 HTcO4 + 7 H2S → Tc2S7 + 8 H2O
Tc2S7를 가열하면 TcS2와 S로 분해된다. Tc와 셀레늄(Se) 또는 텔루륨(Te)과의 반응도 이와 유사하게 일어난다. 99mTc로 표지된 Tc2S7는 지라, 간 등의 영상 촬영에 사용된다. Tc의 여러 할로겐화물(TcF6, TcF5, TcCl6, TcCl5, TcCl4, TcBr4, TcBr3)과 옥소할로겐화물(TcOF4, TcO3F, TcOCl4, TcOCl3, TcO3Cl, TcOBr3)들이 만들어졌는데, 이들은 대부분 색을 띠며, 녹는점이 낮은 고체이다.
99mTc을 포함하는 여러 Tc 착화합물 또는 유기금속화합물들이 의료 진단용 방사성 약품으로 사용된다. 예로 99mTc 엑사메타진(exametazine; 상품명 Ceretec)은 뇌졸증으로 손상된 뇌관류 영역의 검출에 사용되며, 99mTc 세스타미비(sestamibi; 상품명 Cardilite)는 심근(myocardium)을 영상화하는 데 주로 사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