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부지역 운영위원 협의회(협의회장 이택림/덕소고등학교 운영위원장)가 28일 와부읍 도심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개최한 교육위원 간담회에서 남양주교육청 김기환 관리국장은 각급 학교 운영위원장이 요청한 현안에 대해 “내년 예산에 우선순위로 배정되도록 하겠다”며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이에 따라 도곡초등학교의 낮은 전압과 불량한 음용수대 개선, 덕소중학교의 노후화된 배전시설 등이 교육청으로부터 우선 지원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재삼 교육위원과 김용 교육위원이 참여한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와 같은 ‘교육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민원성 요청’ 이외에도 사뭇 진지한 주제들이 논의됐다.
오후 2시부터 이택림 협의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교육위원과 남양주교육청 김기환 관리국장은 개교심의위원회, 덕소지역고등학교 신설 문제, 학교 부지 선정 및 좁은 면적,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지역위원과 학부모위원의 비율 재조정 문제 등 굵직한 교육 현안들이 거론됐다.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부적격교사’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관심을 모은 사안은 와부지역 고등학교 신설 문제. 이재삼 교육위원의 자료요청에 따라 공개된 남양주지역 고등학교 설립계획 및 학급 증․감축 자료에 따르면, 남양주에 개교 예정인 6개 학교 중에서 5개 학교의 개교가 1-2년씩 늦춰진다.
고등학교의 늦은 개교에 대해 참석한 교육위원과 운영위원의 성토가 이어졌다. 김용 교육위원은 “의정부에 과학고, 동두천에 외국어고 등이 설립되지만 남양주에는 일반고등학교도 제때 개교되지 않고 있어 경기도교육청의 균형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삼 교육위원은 보다 현실적인 지적을 했다. 이 교육위원은 “특수고 등에 많은 학부모님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언제, 어디에 개교하느냐'이겠지만, 남양주시와 구리시는 특수고 설립을 위한 부지를 제공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며 시의 대응을 문제 삼았다.
또, 이재삼 교육위원은 “특수고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부지와 재정의 50%를 자치단체가 부담해야 하는데, 이에 대해 남양주시는 여러 차례 ‘어렵다’고 답변했다”며 “인근 동두천시와는 대조적”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참석한 운영위원의 서면질의에 따라 언급된 남양주교육청의 열악한 환경도 문제가 됐다.
김기환 교육청 관리국장은 “교육청을 옮기는 문제는 말할 수 없지만, 협소한 부지 등으로 어려움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재삼 교육위원은 “교육청에서는 말하기 어려울 것 같아 대신 하겠다”면서 “남양주교육청은 왠만한 광역자치단체보다 많은 100여개의 학교를 관할하고 있지만, 보통의 동사무소만한 건물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실정이고 직원들의 복지는 생각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교육청의 열악한 상황을 설명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어냈다.
또, 이재삼 교육위원은 “개발 예정인 가운지구에 교육청과 도교육청이 운영하는 도서관을 지을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이제 공은 남양주시로 넘어갔다”고 남양주시의 역할이 중요함을 지적했다.
이날 간담회를 개최한 와부지역 운영위원 협의회는 지난 2004년 7월에 발족했으며, 지난해 두 차례 국회의원과의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번에 교육위원과의 간담회를 열었다.
남양주종합촬영소는 ‘부산으로 이전하지 않을 것이고, 이전한다는 것은 누군가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같은 주장은 28일 도심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열린 교육위원과의 간담회에서 와부읍 출신 이명승 시의원이 제기했다.
간담회 질문과 답변이 이어지는 가운데 발언 기회를 얻은 이명승 시의원은 “영화촬영소는 이전하지 않는다. 누가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이전비용이 새로 짓는 비용보다 더 많이 들기 때문에 영화촬영소가 이전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은 영화촬영소와 연계한 특수고등학교 추진과정에 대해 질문과 답변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재삼 교육위원은 “특수목적고등학교 신청 기회가 있었지만, 남양주시와 구리시에서는 부지 제공이 어렵다는 이유로 이를 신청하지 않았다”며 “대안으로 영화촬영소와 연계한 특수목적고등학교에 대한 논의가 긍정적으로 진행되었지만 지금은 영화촬영소 이전 문제가 대두되면서 추진이 중단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재삼 교육위원의 발언에 한 참석자가 서면으로 ‘시가 부지 제공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말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정확한 사실관계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발언 기회를 얻은 이 의원이 촬영소 이전에 대해 이와 같은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영화촬영소 이전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는 대책위는 “이 의원의 발언은 사실과도 다르며, 모욕적”이라는 반응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남양주뉴스>와의 통화에서 “영화진흥위원회가 공식적으로 영화촬영소 이전 계획을 밝히고 있고, 이미 부산시와 합의까지 진행된 상황인데 너무 안이하게 사태를 보고 있다”며 “시의원으로서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라고 이 의원의 주장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