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0.16.토. (04-66/76) 다시 기온이 오르다/약간의 가스가 차 다도해국립공원 조망이 그리 맑지 못하나 흥분하기 충분하다 kalac 10월 정기산행(354차) : 총25명 @ = 해남군 도립공원 위치 표지기 ☞ 거리표시 km [1시간10분] = 구간시간 tb = ticket booth(box) 매표소
[산행기록] 서해안 고속도로는 단풍행락객 탓인지 대절 관광버스가 가다 서다 하여 월출과 두륜을 찾아 설레는 마음을 더 조리게 한다 늦을수록 산행속도는 빨라질 것이고 일몰이 되면 볼 것을 못 보는 산행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금년엔 가을이 되면서 비가 오지를 않아 황금 벼 이삭이 출렁거리는 달리는 차장으로 펼쳐지는 광경에 마음 가득 풍성함이 차오는데 너무 가무는 것이 한편으론 걱정이 된다
서산휴게소에서 400원 하는 자판기 커피로 목을 추긴 후 잠을 청해본다 고창 고인돌 휴게소에서 다시 한번 뒤틀리는 몸을 흔들어 바로 잡은 후 목포 톨게이트를 빠져 나와 국도로 들어서니 청정 무화과를 파는 간이 판매점이 도로를 가득히 메우고 있어 산악회 회장님이 한 박스를 사서 이제 서서히 짜증을 낼 것 같은 모두에게 달콤한 맛을 선사해 준다
우측으로 목을 빼며 월출산의 바위를 바라보다 왼편으로 꺾어 들어서니 잠시 후 월출산온천호텔이 좌측에 보이고 바로 다시 왼편에 한옥형태의 3동 건물이 점심을 하고 숙박을 할 내고향식당(472-6177)이다
기대를 하던 달콤한 맛이 아닌 점심식사를 찜찜하게 하고는 서둘러 차에 올라 오늘의 산행 지 두륜산으로 향하는데 우측으로 다시 보이는 월출산의 자태를 놓치지 않으려 차장 밖으로 모두 고개를 일제히 돌린다
1430 주차장 500원 하는 경내버스가 운행하는데 수시로 드나드는 차량이 많아 차 없는 진입로를 만들겠다는 당초의 취지랑은 거리가 멀다 너도 나도 절 핑계를 대겠지 주인이 우선 지켜야 될 것 같다 그리 먼 거리도 아닌데 절 앞에 그렇게 넓은 주차장이 따로 있으니
좌측으로는 유명한 동백 숲이 시작되고 몇 개의 다리를 부지런히 건너니 10여분 만에 일주문이 보이고 그전에 우측에 샘이 있어 한 바가지 떠 맛을 본다
대웅전을 좌측으로 끼고 우측 표충사 사이 길로 들어서면 등산로 다운 맛이 나지만 아직은 콘크리트 포장도로이다 동백나무 숲의 반짝임이 힘을 돋우어준다
1453 일지암 갈림길 ☞ 좌/북암 0.98km 우/일지암 0.32 뒤/대웅전 0.38
왼편 길은 자갈로 시작되는데 바로 전형적인 산돌 길로 바뀐다 점차 경사가 급해지는 오르막길 선두가 빠른 걸음으로 올라가니 후미는 뛰다시피 한다
1515 두 개의 갈림길이 있으나 어느 길로 올라가도 바로 합쳐진다 1518 남쪽에서만 보이는 상록활엽수인 가시나무가 반갑다
1520/23 느티나무 거목 밑에 여러 명이 쉴 수 있는 넓적바위가 등산로 가운데 놓여있어 잠시 한숨을 돌린다 간식으로 먹는 향긋한 오이냄새가 산에 진동하는 가운데 두 길이 넘는 산죽이 주위를 뒤덮고 있다
1525 북암 ☞ 우/두륜봉 1.23 뒤/대웅전 1.36 이젠 우측으로 완만한 경사도로 이어지는데 이 근처쯤에서 보이는 두륜봉이 가장 운치가 있는데 나뭇잎에 가려 놓치기 쉽다
1535 아주 큰 바위 그러나 그리 길지 않은 너덜지대가 보이며 좌측으로 바위봉이 우뚝하여 기념촬영에 좋은 장소를 지나면 바로 길 우측에 천년수인 느티나무와 이에 얽힌 전설과 함께 안내문이 있어 훑어 보니 실제 나이는 1200-1500살 높이 22m에 흉고는 9.6m나 된다
조금 올라가면 좌우 길이 나오는데 작은 길인 좌측으로 돌아가야 만일암 터와 석탑을 볼 수 있고 샘물이 혀를 적셔주는 재미도 있다 1545 진불암 갈림길 ☞ 뒤/북암 0.55 좌/두륜봉 0.67 우/진불암 0.75
갑자기 하늘이 열리며 1550/55 헬기장이 있는 만일재 억새 밭이다 건너편은 절벽 넘어 황금빛 벌판 그 너머로 바다와 섬들 바로 한려수도 ☞ 뒤/진불암 0.77 우/두륜봉 0.44 왼편은 뾰족한 하나의 바위 봉이 우뚝한데 정상인 가련봉이지
억새 밭 사이로 고개를 내미는 쑥부쟁이가 하늘거리고 이따금 용담이 부끄러운 듯 숨어 있다 하나의 바위 봉이 두 개로 세 개로 늘어 나는가 싶더니 바위에 박아놓은 계단과 둥근 손잡이를 아주 많이 잡고 힘을 써야 1615/30 가련봉(703m)에 이른다
노승봉 너머 330도 방향으로 두 개의 건물이 흉물스럽게 산꼭대기에 서 있다 속리산에도 있던데 다시 한번 주위를 내려다 보고 비가 개인 후 다시 한번 찾아 오리라 다짐한다
다시 만일재로 내려와 왼편으로 크게 우회하여 돌다리인 구름다리 밑에서 우측으로 오르면 (밑으로 지나서 우측으로도 길이 있다) 널따란 두륜봉 바위 정상(630m)에 이를 수 있다 1705/15 ☞ 구름다리 건너서 보이는 이정표엔 뒤/가련봉 0.8 앞/진불암 0.8
이제 울퉁불퉁 잘 발달된 근육질 줄기를 자랑하는 서어나무가 자주 보이는 급경사 내리막길이다 1737 동백나무 숲 사이로 너덜지대를 지나 1740 좌측으로 수행정진 목적으로 출입금지 표시가 있는데 두륜봉에서 0.77km 내려온 지점으로 진불 암까지는 100여m 남았다
이제 한편으론 벌써 다 왔나 싶으나 1741 우측 진불암으로 닦아 논 차도가 보이고 ☞ 좌/대둔사 뒤/두륜봉 0.7 우/진불암 잠시 후 차 몇 대가 주차되어 있는 주차장을 지나면 우측으로 표충사 이정표가 보이는 등산로가 이어지며 다시 본격적인 하산로가 시작된다 1745 ☞ 우/표충사 1.9
좌측의 물소리가 간간히 들리는 계곡을 끼고 완만한 경사도의 산기슭 길을 따라 20여분 흘러내려오니 1803 부도전 갈림길 ☞ 뒤 진불암 1.7/ 좌 부도전 0.15/ 우 대웅전 0.2
1825 주차장 오늘 산행은 내일의 월출산 산행을 위한 가벼운 몸 풀기라며 히히 덕 거리며 차에 올라 숙소에 오니 따끈한 방이 기다리고 있다 바리바리 싸온 음식과 미주를 꺼내 뒤풀이 겸 전야제를 거나하게 한 후 잠에 빠진다
덤 내고향식당의 음식은 격이 떨어지나 숙박하기엔 별로 흠잡을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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