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 실록으로 보는 궁궐의 역사

[별집(이성우)]

1. 조선 궁궐의 역사

태조 이성계가 1392년 7월 17일 개경 수창궁에서 즉위하면서 새로운 나라가 열렸지만 아직은 국호를 고려 그대로 유지하였다. 공민왕비 안씨로부터 옥쇄를 물려받아 고려 마지막 임금 공양왕의 후임 왕으로 승계하는 형식이였다.

1393년 국호가 조선으로 확정되고 계룡산에 신도 건설이 시작되었으나 결국은 중도에 중지하고 1394년 새로운 도읍지를 물색하고 송경 무악 적성 도라산 등 다시 논의가 있었으나 어느 것 하나 마음에드는 곳이 없었으나 드디어 8월 왕과 신하들이 한양이 적당하다고 하여 신도로 결정되었다. 9월에 종묘 사직 궁궐 터를 정하고 도읍을 옮기는 시기가 논의되어 같은 해에 옮기는 것으로 결정되고 그 해 10월 25일 천도하여 옛 한양부의 객사를 이궁으로 삼았다.

1395년 9월에 대묘와 궁궐이 준공 되었다. 10월 7일 정도전에게 새 궁궐 전각의 이름을 짓게 하니 이때 새 궁궐을 경복궁이라 하고 연침을 강녕전 동쪽의 소침을 연생전 서쪽의 소침을 경성전이라 하고 연침의 남쪽을 사정전 또 그 남쪽을 근정전이라 하고 동루를 융문루 서루를 융무루라 하고 전문을 근정문 남쪽에 있는 문(午門)을 정문(正門)이라 하였다.
같은 해 12월 28일 새 궁궐에 들어 갔다.

이듬 해 1395년 1월 4일 임금이 도성 쌓을 터를 둘러보았다. 그리고 경상·전라·강원도와 서북면의 안주(安州) 이남과 동북면의 함주(咸州) 이남의 민정(民丁) 11만 8천 70여 명을 징발하여 처음으로 도성을 쌓게 했다. 이미 성터를 측량하여 자호(字號)를 나누어 정하였는데, 백악(白岳)의 동쪽에서 천자(天字)로 시작하여 백악의 서쪽으로 조자(弔字)에서 그치게 하였다. 서쪽 산 돌재[石嶺]까지 합해서 땅의 척수가 무릇 5만 9천 5백 척(尺)이요, 6백 척마다 한 자호(字號)를 붙였으니, 모두 97자(字)이며, 한 글자마다 6호(號)로 나누고, 두자(字)마다 감역(監役)을 두고, 판사(判事)·부판사(副判事)는 각 1원(員)을 두고, 사(使)·부사(副使)·판관(判官)은 12원(員)을 두었다. 각도 주군(州郡)의 민호(民戶)의 많고 적음을 헤아려, 천자(天字)로부터 일자(日字)까지는 동북면이, 월자(月字)에서 한자(寒字)까지는 강원도가, 내자(來字)에서 진자(珍字)까지는 경상도가, 이자(李字)에서 용자(龍字)까지는 전라도가, 사자(師字)에서 조자(弔字)까지는 서북면이 맡게 하였다. 역사를 감독하는 사람이 낮이나 밤을 가리지 않고 시키니, 임금이 날씨가 심히 춥다고 하여 밤의 역사는 못하게 하였다.

1396년 2월 28일 성 쌓는 역부를 돌려보냈다. 성터가 높고 험한 곳은 석성(石城)을 쌓았는데, 높이가 15척이나 되었으며, 길이가 1만 9천 2백 척이었다. 평탄한 산에는 토성(土城)을 쌓았는데, 아래의 넓이는 24척, 위의 넓이는 18척, 높이가 25척이며, 길이가 4만 3백 척이었다. 수구(水口)에는 구름다리[雲梯]를 쌓고 양쪽에다 석성을 쌓았는데, 높이가 16척, 길이가 1천 50척이요, 동대문(東大門)에는 지세가 낮으므로 밑에다가 돌을 포개어 올리고 그 뒤에 성을 쌓았으므로, 그 힘이 다른 곳보다 배나 되었다. 안동(安東)과 성산부(星山府) 사람들이 그 역사를 맡았으나 마치지 못했으므로, 경상도 도관찰사 심효생(沈孝生)이, “동대문의 역사는 10여 일은 더 두고 마치게 하여 다시 올라오지 않게 하옵소서.” 하고 청했으나, 판한성부사 정희계(鄭熙啓)가 아뢰기를, “백성들은 속일 수 없습니다. 근간에 분부가 계시기를, ‘씨뿌릴 때가 되었으니, 모두 돌려보내어 농사를 짓게 하라.’ 하시어, 듣는 자들이 기뻐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는데, 이제 와서 안동과 성산 사람만 남겨 두면 그 민심이 어떻겠습니까? 하물며 마치지 못한 것은 지세가 그런 까닭이며, 백성들이 게을러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하니, 임금이 옳게 여기고 함께 돌려보내게 하였다.
태조 5년(1396년) 8월 13일 피접 나아간 판내시부사 이 득분의 집에서 현비 신덕왕후 강씨가 홍서하였다.
태조 5년(1396년) 8월 14일 소렴하다. 상례와 장례를 치루기 위해 4도감 13개소를 설치하다
세자(世子)와 백관(百官)들이 마질(麻絰)을 띠고 발상(發喪)하고, 소렴(小斂)하였다. 상장(喪葬)을 치루기 위하여 4도감(都監) 13소(所)를 설치하였다.
예조에 명하여 상례를 상정케 하고 구궁으로 빈소를 옮기다
예조에 분부하여 발상(發喪)하는 예를 상정(詳定)하게 하고, 구궁(舊宮)으로 빈소(殯所)를 옮기었다.
태조 5년(1396년) 8월 15일 대렴하다. 세자와 백관들이 재최복을 입고 빈전에 치전하다
대렴(大斂)하였다. 세자와 백관들이 재최복(齊衰服)을 입고 빈전(殯殿)에 치전(致奠)하였다.
태조 5년(1396년) 8월 21일 안암동에 거둥하여 능지를 잡았으나 그 이튿날 파보니 물이 솟아 중지하다
임금이 안암동(安巖洞)에 거둥하여 능지(陵地)를 보아 이튿날 개기(開基)하고 땅을 파 보도록 명하였는데, 물이 솟으므로 중지하였다.
태조 5년(1396년) 8월 23일 취현방에 거둥하여 지형을 돌아 보고 능지를 결정하다
임금이 취현방(聚賢坊)에 거둥하여 능지(陵地)를 보아 결정하였다.
태조 5년(1396년)8월 28일 봉상시에서 현비의 존호와 정희계의 시호를 올리다
봉상시(奉常寺)에서 현비(顯妃)의 존호(尊號)를 효소(孝昭)·소순(昭順)·소헌(昭獻) 등으로 의논하여 올리고, 또 정희계(鄭熙啓)의 시호(諡號)를 안양(安煬)·안황(安荒)·안혹(安惑) 등으로 의논하여 예조에 보고하니, 예조에서 다시 문하부(門下府)에 보고하고, 문하부에서 문안(文案)을 만들어서 임금의 결재를 청하였다.
태조 5년(1396년)9월 28일 봉상시에서 현비의 존호를 신덕 왕후로, 능호를 정릉으로 헌의하다
봉상시에서 현비의 존호를 신덕 왕후(神德王后)라 하고 능호(陵號)를 정릉(貞陵)이라 의논해서 올렸다.

[이상구]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별집(이성우)]

국사편찬위원회 조선왕조실록 번역본을 옮겨온 것입니다.
정도전 드라마가 끝나는 시점이라 드라마를 연상해 보라고 궁궐의 역사자료 만들다 올려보았읍니다.
궁궐의 역사 그4 까지가 정도전의 최후를 맡는 제1차 왕자의 난과 그 결과 양위하는데 까지이고 태종10년 태조 부묘까지 올렸읍니다.^^

[부시기]

열심히 공부하는 친구가 있어 많이 배웁니다 10월에 11회 보성54포럼 주제로 강의를 하기로 허락 받았습니다 교우님들께서는 많이 참석하여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