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신규 가입인사를 한 박근영이를 냉큼 찾았다.
사무실은 역삼동 포스틸 근처의 오피스텔.
몇 십년의 공백이 있다더라도 동창을 만나면 그런 공백을 메꾸는 건 그저 악수 하나면 벽이 '와그르르'다.
새로운 친구를 만나 얘기 하다보면 요즘 우리가 자주 만나지 못하는 친구들의 이름이 거론 되기도 하는데 근영이가 말한 친구들은 서우택, 백운일, 신상춘, 전선철등이다. 또한 우리가 아는 친구들의 이름도 거론 되었는데 자기는 고3 때 돌쇠 선생님 반이었고 그 때 최재훈 승원세 그리고 본인 이렇게 셋이서 1,2,3등을 번갈아 했단다. ( 맞나? 확인 할 방법 불가. 이에 이의 있는 사람은 즉각 딴지 걸도록~ ㅎㅎ)
어쨋든, 그렇게 문과를 나와선 어찌하다 이과인 도시공학과를 입학했는데, 졸업시엔 그 학과가 토목과로 바뀌어 버렸다는... 조금 이채로운 대학생활을 했더군. 최종 학력은 중앙대 건설대학원을 졸업했단다.
(이번 취재는 어째~ 이력서 쓰는 거 같구먼)
군대는 ROTC 장교로 수기사에서 근무 후, 대림산업에 입사하여 카타르에서 'Power Station'현장과 지금 기현이가 나가있는 방글라데시의 치타공이라는 도시에서 우리나라의 충주비료 공장과 비슷한 '암모니아 플랜트 공사'등을 수행하고 국내에선 서해대교에서 자기의 주특기인 'Pert /Cpm 기법'에 의한 건설공정으로 진가를 빛낸 후, 한신공영으로 스카웃 당해 그곳에서 임원으로서 직장 생활을 마감하며 돈도 제법 벌었단다.
그러나 그 후, 근영은 5년간 이런저런 사업에 손 대며 그 기간은 사회를 적응하고 익히는 수업료로 다 지불이 되었다 한다. 허나 그동안 그렇게 뿌린 시간과 돈이 결코 헛되진 않아 이제 곧 결실을 맺을 석산개발 프로젝트가 바로 눈 앞에 있어 현재는 그것에 올인 하고 있다고~
자녀로는 딸과 아들이 있는데, 둘 다 과외 한번 안 하고 좋은 대학에 들어가 스스로 학비도 해결하는 등,
각자가 자기의 길을 잘 개척해 주어, 그게 그리도 고맙고, 미안하고, 대견하다며 눈시울이 벌게지더라.
그래~ 근영아! 부디 이번일 잘 성사시켜 5년의 세월을 보상 받길 나도 간절히 바라고, 바쁘더라도 네가 가입인사에 썼듯이 가끔 카페에 들려 한자씩 흔적 남겨다오, 또한 이번 겨울 동창회 때, 네 얼굴 친구들에게도 좀 보여주렴. (박근영 011-234-0507)
첫댓글 근영이도학창시절엔 나못지않는깜씨였지않나하네~~~
석산개발프로젝트가 대박나는 사업되길...얼굴이 학창시절 그때 그대로네~
멋쟁이 박근영 !! 끝까지 나아가 인생역전의 수레바퀴를 돌려라~ 그 누가 알랴, 흙 먼지 일으키며 다시 올것을... 화이팅이다~~!!
근영이 오랫만이구나... 조만간 한번보자...
정말 근영이는 얼굴이 그대로네. 중3무렵인지, 고1무렵인지....근영이가 조그만 무전기를 학교에 가져와서 자랑을 해서 참 부러웠었어. 결국 나두 아부지를 조르고 졸라서 한개 샀었지.
명진이한테 잡힌 근영이의 모습 하나 하나가.. 예전십여년전 그 모습 그대로이네... 보고싶네 친구야..
근영이와 나 같은 반이었을 때 우리 둘 만이 아는 비밀이 있었는데... 근영이도 기억을 할까?... 모르겠네... 근영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