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로케로케로케로~케로~케로~ 케론성에서 지구로~~ 지구를 정복하러 온 케로로 소대!!”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인기를 얻고 있는 ‘개구리 중사 케로로’의 주제곡이다.
일본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이 만화는 우리나라에서도 2005년부터 케이블채널에서 방영하여 유치원생, 초등학생들부터 성인, 남녀노소를 불문한 폭넓은 층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특히 지난 18일 동대문구청 주최로 어린 아이들의 요청에 의해 `케로로 중사`가 무료 상영 되었고, 뮤지컬로도 만들어져 전국 순회공연 중이다. 하지만 이같이 범국민적인 인기를 얻고있는 `개구리 중사 케로로`가 일본 제국주의를 찬양한 극우적 색깔을 띈 만화라는 의혹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 `개구리 중사 케로로`는 어떤 만화인가? 이 애니메이션은 지구를 정복하기 위해 외계별에서 파견된 다섯 개구리 주인공이 임무를 망각 한 채 지구인과 생활하면서 벌이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케론성의 지구 침략군 소속으로 선발 부대가 되어 지구 정복의 임무를 가지고 지구로 온 케로로 소대는 타마마의 치명적인 실수로 케로로와 타마마가 우주네 포로로 잡히게 된다. 나머지 대원들은 케로로와 타마마 구출 작전을 펼치게 된다. 케로로 이하 대원들은 지구 정복을 위해 작전 임무를 펼치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오히려 위장 잠입한 가정집의 가족들과 우정을 쌓아가게 된다. 원작 케로로는 일본 만화의 독특한 유머감각으로 나이 어린 시청자들은 물론 청소년층과 중장년층으로부터도 폭 넓은 사랑을 받았다. 일부 중장년층 마니아들은 케로로 캐릭터 인형을 사기 위해 할인마트로 몰려가고 아이들은 케로로 만화책에 빠져들었다.
◆ `개구리 중사 케로로` 日 제국주의 찬양 의혹 개구리 모습을 하고 있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우스꽝스럽고, 귀엽기 까지하다. 귀여운 만화 케릭터들과 폭소 터지는 해프닝 이면에 `일본 제국주의 찬양`이라는 요소가 자리 잡고 있다는 제보는 실로 믿기 힘든 얘기였다.
이 문제에 정통한 한 네티즌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개구리 중사 케로로`는 확실히 일본의 침략주의를 미화한 만화가 맞다. 주인공들은 지구를 침략해서 지구인들과 같이 잘 산다. 2차대전때 중국 침략을 중국 진출로 해석해야 한다는 우익세력들의 주장과 일치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케로로를 잘 보다 보면 케로로별은 군사대국으로 수상을 무시하고 군사활동을 벌이는 것이 2차 대전 때 일제가 전쟁반대하는 수상들을 살해했던 것과 똑같다. `개구리 중사 케로로`가 일본 제국주의 찬양한 만화라는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들의 의견을 종합,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
① 주인공들이 쓰고 있는 모자는 세계 2차 대전시 일본군의 모자다.
위 이미지는 주인공 `케로로`가 쓴 모자와 태평양 전쟁 당시 구 일본군의 전투모를 비교한 사진이다. `케로로`뿐 아니라 극중 모든 침략군은 모두 이 모자를 쓰고있다. 모자 앞부분에 별이 있는것과 양쪽에 귀 덮개가 내려오는 등 두 모자는 유사가 아니라 거의 일치한다.
다음은 포털 `네이버`에 한 네티즌이 올린 글이다. 케로로가 쓰고있는모자. 이거 나이든 사람이면 이걸 멀 표현하는지 금방 알수있다. 불과 100년도 안지난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잔인하게 살육하고 다니던 일본군의 그 모자이다. 일본만화니깐 그려려니했다. 언젠가부터 투니버스에서 버젓이 방영하기 시작했다. 어이없고 황당한건 나뿐인건가? 아무도 어떤매체에서도 이에대해 지적하는사람이 단한명도 없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보기도 역겨운 일본군 모자를 이젠 어느카페에서나 어느커뮤니티나 어렵지않게 볼수있다. 자랑스럽게 자기아이디를 케로로 중사라하고 일본모자를 대문에 걸어놓고 좋아라 한다. 나로서는 이상황을 도데체 어떻게받아들여할지 당황스럽다. 지금 독도문제로 온국민이 광분하고있다. 하지만 독도문제나 일본에대해선 적개심을 가지면서 일본군국주의의 대표적 상징인 일본군 모자를 아무렇지도않게 사용하고있다는건 정말 이해도 안되고 이해하고 싶지도않다. cg쪽일을하다보면 인터넷상으로 만화광들을 매일 마주치게된다. 아무리 만화가 좋다지만 똥인지 된장인지도 모르고 좋아라 하는거 정말 이해안된다. 멋모르고 보는 애들도 걱정이지만 다큰 어른들이 자기 아이디를 케로로라고 하고다닐때 머리뚜겅 열어서 머리속에 머가 들었나 쑤셔보고싶다.
② 주인공들의 사고가 제국주의 군인의 사고와 일치한다. 이 애니메이션 내용 중 `기로로`가 `쿠루루`가 훔쳐간 벨트를 찾지 못해 결국 "동료들의 발목을 잡을 순 없다."라며 제대하겟다고 하는 대목이 있다. 이 장면에서 `기로로`는 "어차피 케론별로 귀환하면 군법 회의에 회부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는 상부의 명령대로 전투를 치르면서 오로지 승리와 죽음만이 존재했던 군국주의 시절의 일본군의 사고와 일치한다. 그밖에 기로로가 벨트를 잊어버렸을때 동료들의 발목을 잡을수 없다는 장면에서 케론별로 귀환하면 군법회의에 회부될거라고 말하는데 당시 일본군은 상부의명령대로 전투를 치르면서 승리아니면 죽음이었기 때문에 군국주의 시절의 일본군의 사정과 비슷합니다. 또, 주인공들이 온 `케론성`은 군인이 행성을 지배하는 군사 국가이다. 그들 또한 군인을 최우선시 하며, 침략과 지배를 옹호한다. 특히, 55편에는 `후유키`가 과거 유년 시절로 돌아가 깃발을 타고 날아가면서 국회의사당을 점령하자는 장면이 나온다. `후유키`는 "누가 총리가 되도 상관없다는"식의 위험한 정치적 발언을 한다.
③ 제작사 `선라이즈`가 우익 성향의 회사다. `개구리 중사 케로로`를 제작한 `선라이즈`는 군국주의적 성향의 에니매이션을 생산하기로 유명한 회사이다. "옛 일본군 모자를 쓰고 세계정복을 외치는 개구리가 나오는 애니메이션을 우익 성향의 회사에서 만들었다" 어떤 의미겠는가.
④ 오프닝 화면에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이 나온다.
위 사진들은 `개구리 중사 케로로`의 오프닝 캡쳐 사진이다. 보시다시피 첫번째 사진은 일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승천기이고, 두번째 사진은 지구에 사쿠라(일본 상징 / 벗꽃)가 흩날리는 모습이다. 욱일승천기는 태평양전쟁당시 구 일본해군의 상징이 되는 깃발이었다. 일본 국기인 일장기와는 의미 자체가 다르다. 욱일승천기는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것이다. 또한 일본 무사도의 상징이 바로 사쿠라이다. 휘날리는 벚꽃의 배경이 왜 지구일까. 일본의 지배하에 있는 지구를 의미한다고해도 무리는 아니다.
⑤ `지구(포코펜)`란 단어에 민족 우월주의가 숨어있다. 이 애니메이션을 국내에 배급한 `투니버스`의 해석에 따르면 지구를 칭하는 `페코폰`이 `퍼런별`쯤으로 번역 되었다. 일본 원어로는 `페코폰`. 페코폰도 포코펜(ポコペン)에서 전래되었다. 원래 이 말은 청일전쟁때 중국인들이 사용한 `부커이벤(不彀本)`이라는 말에서 나왔다. 구 일본군에선 `부커이벤(不彀本)`을 '별볼일없는 것' '미개한것' '하찮다' '쓸모없다' 정도의 뜻으로 사용했다. 속어의 일종이다. 그런데 방송용어로는 부적합하기에 TV만화에선 `페코폰`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하지만 원작에서는 `포코펜`이 그대로 쓰인다. 이 단어에는 일본이 다른 국가보다 더 우월하다는 식의 민족주의가 엿보인다.
⑥ 계급 체계가 군국주의 일본군의 그것과 일치한다. 케로로軍曹(군소) / 타마마이등병(2等兵) / 기로로오장(伍長)고쵸(우리 계급의 하사) 쿠루루 조장(曺長)(우리 계급의 상사) 극중 주인공들의 계급이다. 이 계급체계는 구 일본군에서 볼 수 있는 체계이며 지금의 일본자위대에서는 삼등육사(이병), 이등육사(일병), 일등육사(상병), 육사장(병장)으로 사용한다.
`개구리 중사 케로로`... 가볍게 보면서 즐기기엔 위험한 요소가 너무 많은것 같다. 경계없이 무작정 일본문화를 접하다 보면 과거 그들의 만행은 서서히 잊혀져 갈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 민족문제연구소 방학진 사무국장은 주인공이 버젓이 일제의 군모를 쓰고 등장하는 일본 만화영화를 우리 어린이들에게 무분별하게 보여주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근 한·일 관계는 일본의 독도 도발로 여전히 긴장감이 해소되지 않고 있고 위안부 할머니들의 시위도 15년째 계속되고 있다. 케로로를 만화영화로만 받아들이기 어려운 현실 뒤에는 결국 과거 청산과 반성이 없는 일본이 있음을 간과해선 안 되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 네티즌들의 지적이다. 네티즌 독도수호님은 "케로로가 나쁜 만화라는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역사의식과 정신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이 걱정될 뿐"이라며, "지금의 전후 세대들이 모두 사라지고, 이와 같은 군국주의 애니메이션이 아이들에게 침투하면 우리의 역사는 모두에게 잊혀질 것"이라고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