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님.().
좀처럼 풀릴 것 같지 않던 추운날씨도 우수,
경칩이 지나니 어느새 주변에 봄 냄새가 가득하네요.
삼동겨울을 이겨낸 홍매화가 눈을 뜨고,
작은 꽃밭 가장자리에 노란 수선화가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딱새가 “삐이삐‘ 매화가 피었다고 목소리를 높이자,
참새들이 우르르 때지어 꽃구경을 왔습니다.
봄이 오면 만물은 새눈을 뜨고 새로운 출발을 준비합니다.
마른 가지가 눈을 뜨는 것은 살아있다는 표시입니다.
새눈을 뜨지 못하는 가지는 죽은 것이지요.
우리 마음도 새롭게 열지 못하면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을 열지 못하고 자기마음 속에 갇히게 되면 내 삶이 괴롭게 됩니다.
내 삶에 사랑의 꽃을 피우기위해서 마음의 눈을 떠야합니다.
남들과 괜스레 비교하고 속상해 마세요.
같은 선생님한테서 배운 요리도 맛이 모두 같을 수는 없듯이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없습니다.
각자 자기만의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우리들은 각자 자기의 인생을 살아야합니다.
지나간 생각에 매달려 생각이 바뀌지 않는다면 새해가 되었다고,
새봄이 왔다고 무엇이 달라질까요?
오늘 지금 이 순간부터 지나간 일에 집착하지 마세요.
문득 보살님을 떠올리면서 열심히 생활하는 모습에서
항상 존경스럽고 대단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꽃과 초목들은 서로 시샘하지 않습니다.
자연은 자기만 가지고 있는 멋을 뽐내며 살듯이,
사람들도 저마다의 향기와 모습으로 살아가야 멋이 있습니다.
겨울을 이겨낸 동백나무도
추운 바람결에 핀 홍매화에도 각자의 행복이 스며있습니다.
한 개의 씨앗이 대지에 뿌리내리고 움이 트고 꽃이 필 때까지 인내와 침묵이 필요하듯,
우리들도 내 뜻을 이루기위해서는
참고 기다릴 줄 아는 인고의 시간이 필요한 법입니다.
사람은 자기 마음 그릇 크기만큼 행복을 담을 수 있습니다.
돈과 권력이 많다고 행복이 많은 것은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근심걱정이 크고 많을 수 있습니다.
“남에게 도움을 주지 않았다면 바라지 마세요.”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삶은 메아리의 법칙대로 움직입니다.
내가 소리친 대로 되돌아오는 법입니다. 이자까지 붙여서...
베풀면 일시적으로 손해 보는 것 같이 느껴지지만,
그 선한 행위가 결국에는 나와 내 인연 있는 사람에게 돌아옵니다.
내 것이라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은
사실 나에게 잠시 머물다가 떠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니 마음을 비우고 작은 일 하나라도 성심껏 실행한다면,
그것이 참 불자이고 깨달음에 이르는 지름길입니다.
새봄에는 새롭게 마음을 열고 복전의 밭에 복의 씨를 뿌려봅시다.
남을 도울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을 찾아보세요.
행복한 삶의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2024년 3월 17일. 목련꽃 바람이 뺨에 스치는 날.
효심사 담연 합장
첫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