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토요일에 북한을 탈출해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영화화한 '크로싱'을 우리 미래를준비하는사람들지역아동센터에서 함께 생활하는 어린이들과 함께 관람할 계획을 세운 바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정으로 인해 해당 요일에 영화 관람을 할 수 없었고, 이번 주 중에 다시 영화 관람을 하기 위해 인터넷을 통해 확인해 보니 이미 해당 영화관에서는 그 영화가 종영된 상황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 생각보다도 빨리 내려진 영화라는 생각에 어딘지 모르게 서운한 생각을 떨쳐버리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역시 관람객이 많지 않아 돈벌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조기 종영의 이유일 것입니다.
현재 상영 중인 영화들 가운데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라는 제목의 영화를 관람하기로 정하였습니다. 어린이들이 보는 것에 적극 추천할 만한 영화는 아니었으나, 오늘 영화 관람에 나선 어린이들이 대부분 초등학교 고학년이었고, 또 중학생들이 더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흔히 우리네 인기 있는 영화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그런 폭력성 영화와는 조금 다른 면이 있을 것이라 판단하였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보고 난 후의 생각은...?
위에서 표현한 것처럼 소위 조직폭력배들의 폭력과는 다른 것이었으나 폭력성이라는 부문에서는 크게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체적인 내용 면을 볼 때에도 명확한 줄거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저 쏘고 죽이고 또 쏘고 죽이는 내용으로만 일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나중에 가서도 왜 그렇게 쏘고 죽여야만 했는지에 관한 대답도 없었습니다.........요즈음에 자주 느끼는 것인데요, 특히 우리 영화들(외국 영화도 거의 마찬가지죠) 가운데는 내용을 음미하면서 한 번 더 보고싶은 생각이 들 만한 영화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영화 상영 시작 전에 약 30분 정도 시간이 있어서 주변에 있는 마트에 들려 아이들이 좋아할 학습 만화들과 중학생들이 요청한 음악 앨범들, 그리고 닌텐도에서 만들어내는 'DS'를 구매하였고, 곧장 서둘러 영화관으로 갔습니다.
영화 관람을 마치고 가까운 곳에 있는 마트 내의 음식점에 들려 함께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그러고 나니 제법 시간이 지난 후라 서둘러 지역으로 돌아와 아이들을 집에 데려다 주었고, 미준사에 들려 문단속을 한 후에 귀가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