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소설가는 1908년 1월 11일(음), 아버지 청풍 김씨 김춘식, 어머니 청송 심씨의 2남 6녀 중 일곱째로 춘천시 신동면 증리(실레마을)에서 태어났다.
여섯 살이던 1914년 가족이 모두 서울 종로구 운니동(진골)으로 이사했고, 일곱 살에 어머니를, 아홉 살에 아버지를 여의었다. 재동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고 1923년 휘문고보에 검정으로 입학, 안회남과 같은 반이 돼 친하게 지냈다.
1929년 휘문고보를 졸업, 길거리에서 만난 박록주(1905-1979)에게 끊임없이 구애의 편지를 보냈지만 외짝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1930년 연희전문 문과에 입학했으나 출석일수가 적어 제적되자 실레마을로 내려와 조명희, 조카 김영수와 함께 야학을 하고, 농우회를 조직하는 등 농촌계몽운동에 힘을 쏟았다.
1933년 상경하여 안회남의 주선으로 《제1선》지에 「산골 나그네」를 발표. 193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소낙비」가 당선되고, 조선중앙일보에 「노다지」가 가작 입선되어 정식으로 등단한 이후 폐결핵, 치질과 싸우면서 「금 따는 콩밭」, 「봄 · 봄」, 「안해」 등을 발표했다. 1936년엔 박용철의 누이동생 박봉자를 짝사랑하여 31통의 혈서를 썼지만 회신은 받지 못했다.
사랑의 좌절, 극심한 병마 속에서도 「동백꽃」, 「가을」, 「정조」 등 10여 편의 소설을 발표했다. 1937년 3월 18일, 안회남 앞으로 보낸 편지 「필승 前」을 끝으로 악화된 폐결핵 , 치질을 고치지 못한 채 경기도 광주에 있는 누님 집에서 생을 마감(1937년 3월 29일)했다. 1938년 단편집 『동백꽃』이 삼문사에서 발간되었다.
김유정의 작품을 발표연대순으로 살펴보면, 「산골 나그네」 , 「총각과 맹꽁이」, 「소낙비」, 「노다지」, 「금 따는 콩밭」, 「금」, 「떡」, 「만무방」, 「산골」, 「솥」, 「봄·봄」, 「안해」, 「심청」, 「봄과 따라지」, 「가을」, 「두꺼비」, 「봄밤」, 「이런 音樂會」, 「동백꽃」, 「夜樓」, 「옥토끼」, 「생의 伴侶」, 「貞操」, 「슬픈 이야기」, 「따라지」, 「땡볕」, 「연기」, 「정분」, 「두포전」, 「兄」, 「애기」 등이다.
(사)김유정기념사업회가 하는 일
(사)김유정기념사업회는 한국의 대표적인 단편문학작가 김유정(金裕貞)선생의 사상과 문학을 기리며, 그 기념 및 연구사업 등을 추진하는 동시에 작가의 고향마을인 실레마을을 스토리빌리지화하여 국내외의 대표적 문학테마 공간을 조성하기 위하여 2009년 10월 비영리 사단법인 등록을 하였습니다.
김유정 작가의 생가를 복원하고 기념전시관 및 부대시설을 마련하고 작품의 무대인 실레마을에 문학산책로를 조성하는 등 김유정
작가의 문학적 업적과 문학정신을 알리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2002년 8월 개관한 김유정문학촌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추모제, 김유정문학제, 학술발표회, 청소년문학축제, 김유정문학상 시상, 김유정문학캠프, 김유정백일장 및 소설문학상 시상, 소설의 고향을 찾아가는 문학기행, 김유정 소설과 만나는 삶의 체험, 순회문학강연 등 각종 문학축제와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작가의 소설 제목으로 이름이 붙여진 금병산의 김유정 등산로 <봄·봄길> <동백꽃길> <산골나그네길> <만무방길> <금따는 콩밭길>등과 마을 전체가 작품의 무대로서 지금도 점순이 등 소설 12편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실레 이야기길, 그리고 농촌계몽운동을 벌이던 금병의숙, 김유정역 등 마을 전체를 이야기마을로 특화하여 김유정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다양한 이야기 콘텐츠로 개발합니다.
김유정 작가와 문학세계를 알리는 소식지 및 기타 간행물을 발간합니다.
금병산에 둘러싸인 모습이 마치 옴폭한 떡시루 같다 하여 이름 붙여진 실레(증리)는 작가 김유정의 고향이며 마을 전체가 작품의 무대로서 지금도 점순이 등 소설 12편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금병산 자락의 실레이야기길은 멀리서 문학기행을 오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들병이들 넘어오던 눈웃음길> <금병산 아기장수 전설길> <점순이가 ‘나’를 꼬시던 동백숲길> <덕돌이가 장가가던 신바람길> <산국농장 금병도원길> <춘호처가 맨발로 더덕 캐던 비탈길> <응칠이가 송이 따먹던 송림길> <응오가 자기 논의 벼 훔치던 수아리길> <산신각 가는 산신령길> <도련님이 이쁜이와 만나던 수작골길> <복만이가 계약서 쓰고 아내 팔아먹던 고갯길> <맹꽁이 우는 덕만이길> <근식이가 자기집 솥 훔치던 한숨길> <금병의숙 느티나무길> <장인 입에서 할아버지 소리 나오던 데릴사위길> <김유정이 코다리찌개 먹던 주막길>등 재미난 이야기 열여섯 마당과 만날 수 있는실레이야기길은 1시간에서 1시간 반까지의 코스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