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에 문외한인 내가 우연한 기회에 이책을 접하고 여기저기 흩어진 고고학 유물들을 마치 무슨 퍼즐 맞추기라도 하듯
하나 하나 맞추어 가는 그 흥미진진함에 한순간도 책을 놓을수 없을 만큼 단숨에 읽어버렸다.
읽으면서 순간 순간..아~ 그렇구나....무릎을 치면서....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어디가 우리의 시작인가? 이런 의문을 철학적이나 신학적이 아닌 고고학적으로 풀어 가는데
이보다 더 명쾌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
우리 회원님들도 내가 느꼈던 행복감을 같이 느껴보시라고 잠시 이 책을 소개해 봅니다.
<소갯글 >
한반도 문화 유전자에 각인된 인도의 흔적
김병모의 고고학 여행 1,2'(고래실/각권 1만2천500원)은
한국 고대사에 숨겨진 의문들과 한민족의 구성 과정을 파헤치는 고고학자의 긴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이다.
가야국 김수로왕 부인은 인도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이라고 삼국유사에 기록되어 잇다.
허황옥은 지금의 쓰촨성 보주(안악)의 허씨 집성촌 출신이엇다.
그곳 허씨들은 원래 인도 갠지즈강 중류 아요디아(아유타는 한자식 표기)에서 전란을 피해 집단 이주한 사람들이었고
박해를 피해 한반도로 이주했다.
그 옛날에 그 처럼 먼 곳에서 온 여인을 황후로 맞이하는게 가능한 일일까?
부산·경남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쯤 가봤을 법한 김해의 '신어산(神魚山)에 있는 절인 동림사와 은하사에는
부처님이 앉아 계신 밑으로 금붕어처럼 생긴 물고기 한쌍이 마주보고 노는 그림이 있다.
이 물고기 한쌍을 그려놓은 절들은 대부분 경남에 분포하고 있다
현지조사 결과 인도의 아요디아에는 지금도 이 같은 물고기 그림이 흔하다.
심지어는 자동자 번호판과 경찰제복에도 이 물고기가 헤엄쳐 다니고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 먼곳에서 한반도 까지...?..
저자는 허황후비에서 허황후의 시호는 '보주(普州)태후'라고 비에 씌어 있음을 발견하고,
보주는 중국 안악(安岳)의 옛이름이며. 이곳에는 허씨들이 집성촌을 이루고 살고 있음을 찾아낸다.
사서를 뒤져 서기 101년 반란을 주동하다 실패한 성씨가 허씨였다는 사실도 찾아낸다.
허황후는 망명길에 올라 김해 앞바다에 이르게 된 것이다.
물론 이에 앞서 아요디아의 주민들이 이민족의 침략으로 미얀마를 통해 보주지방에 정착한 사실도 찾아냈다.
이같은 역사 궤적을 확인하는 연구결과가 한국유전체학회에 보고됐다.
곧 허황후의 후손으로 추정되는 왕족 유골에서 북방계가아닌 인도의남방계 DNA를 추출 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한국고고학회 회장을 지낸 김병모 한양대 명예교수의 이런 가설들이 한국사회에 가한 충격은 고고학회나 역사학계에만
국한되지 않앗다. 현장 탐사를 중심으로 한 30 여년에 걸친 실증작업을 거쳐 나온 가설들은
한반도 역사의 지평을 크게 확장 하면서 이미 가설 차원을 넘어선 듯 하다
그가 허황옥 설화를 역사적 사실로 입증하는 핵심고리로 삼은 것은 ‘성스러운 물고기(신어)’사상 .
김해 신어산 절과 수로왕릉 등 곳곳에 그려져 있는 신어들은 그를 바빌로니아와 페르시아, 인도.보주로 데려갓고
한반도 문화유전자에 각인된 신어들을 그는 거기서도 황홀하게 대면햇다.
지금 한국인 핏줄의 한 갈래는 허황옥과는 다른 루트를 통해 그 훨씬 이전부터 인도 쪽에서 동남아시아를 거쳐
한반도 남쪽으로 들어왔다. 고인돌과 벼농사 난생신화로 대표되는 문화를 일군 이 혈통의 선조들은 맨먼저 한반도에 정착해
지금의 한국어에 그 흔적을남겼다.
한국어는 통상 북방 우랄알타이어로 분류되지만 최초 정착민들은 그쪽이 아니라 남방계통이었다.
지금도 우리가 쓰고 있는 쌀.벼,밥, 풀 .메뚜기,모...등의 쌀농사와 관련된 말과 인체 명칭,친족 호칭,들 중
400여 가지가 인도 토착어인 드라비다어에 그대로 남아 있다.
-가락이라는 말도 인도 고대어에서는 물고기를 뜻하고 있었다.-
이 같은 이유를 알든 모르든간에 가락국의 현위치인 김해에는 지금도 사찰,공원,교량같이 중요한 건물이 지어지면
신어상을 조각하는 전통이 남아 있다.
우랄 알타이어계통은 진의 중국 통일 무렵 난을 피해 한반도로 이주한 사람 등 북방계로 연결되며
천손강림신화를 신봉하는 이들 갈래가 남방계통과 융합한뒤 신라의 삼국통일과 더불어 한반도인 주류를 형성한다.
북방계통은 연해주와 이르쿠츠크 인근 바이칼 호수를 넘어 멀리 서부 시베리아와 중앙아시아의
스키타이 문화 혈통과 밀접하게 얽혀있다.
<김병모의 고고학여행>은 이처럼 한민족의 핏줄과 역사의 뿌리와 실상을 확인하기 위해 말 그대로
전 지구적 차원의 수많은 현장들을 헤집고 다닌 고고학전문가의 보고서 이자 풍부한 서정이 담긴 여행기다.
끝으로 저자의 말을 전하며 이 책의 소개를 마칩니다.
고고학자로서 남아시아의 열대지방과 유라시아 내륙지방을 샅샅이 살펴보며 느끼는 점은 한국사는 고대사로 갈수록
국제사(國際史)이고 근대로 올수록 국지사(局地史)로 변햇다는것이다.
한국인은 눈뜨면 농기구를 메고 들로 나가면 만사가 해결되는 생활을 너무 오래해 왔다.
강건너 마을에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알수도 없고 알필요도 없는 생활이 너무 오래 반복 되었다......
우리의 몸속에는 북아시아 사람들의 유전인자 뿐만 아니라 남 아시아 사람들과의 혼혈유전인자까지 섞여 잇다......
한국 고대사의 주인공들처럼 남십자성을 찾으며 대양을 건너 다니자..
북극성을 보면서 대륙을 횡단하자...그곳에는 머지않은 과거에 우리와 피를 나눈 형제들이 살고 있다.
적어도 우리와 유전인자뿐 아니라 문화인자까지도 공유하는 민족들이 지구 이곳 저곳에 살고 있다.
그들과 대화를 시도하자 같은 혈연과 공통의 문화를 강조 하면서 공동의 번영을 모색할수 있다.
김해 신어산 은하사 사진 몇장
첫댓글 책을 사서 선물로 주시는 것도 보시인데...그럴 생각은 없으신거죠? 그럴줄 알고 구입해서 읽는중....ㅎ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복받으실 거여요 !!~
수현님도 좋은책 보고 보시 하세요..복 받으실 겁니다....^^*
도서관 뒤지러 가야쥐~~~`제노님 정보 땡큐~ 저도 복 받을까요? ^^
만땅~~!! 이빠이~~!! 받으셔요...^^*
흣. 김병모 교수님. 한양대박물관장님이셨던 그 분?? 지금도 계신지 모르겟군요. 문화인류학 강의를 들었었죠. 파릇파릇했던,,아주 오래전,,야그로군요. 아,,,옛날이여.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ㅎㅎㅎ~너무 좋아요...강추 합니다...저 읽고 감명받앗다는...대충 감명받아서는 이런데 안 올린다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