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춘은 사회성 짙은 "한국적 포크"를
추구해온 대한민국의 가수, 시인, 싱어송라이터, 문화운동가, 사회운동가입니다. 서정성과
사회성을 모두 아우르는 노랫말을 직접 쓰고 이를 국악적 특색이 녹아 있는 자연스러운 음률에 실어서 작품을 발표하기 때문에 한국의 대표적인 음유시인으로
불립니다.
출생: 1954년 10월 10일 (65세), 평택시
팽성읍
학력: 평택고등학교
배우자: 박은옥 (1980년–)
앨범: 92년 장마, 종로에서, 시인의 마을, 아, 대한민국,
518 정태춘 가사
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 마라!
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 마라!
거리에도 산비탈에도 너희 집 마당가에도
살아남은 자들의 가슴엔 아직도
칸나보다 봉숭아보다 더욱 붉은 저 꽃들
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 마라!
그 꽃들 베어진 날에 아 빛나던 별들
송정리 기지촌 너머 스러지던 햇살에
떠오르는 헬리콥터 날개 노을도 찢고 붉게...
오! 무엇을 보았니 아들아
나는 깃발 없는 진압군을 보았소!
무엇을 들었니 딸들아
나는 탱크들의 행진 소릴 들었소!
아! 우리들의 오월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그날 장군들의 금빛 훈장은 하나도 회수되지 않았네
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 마라!
소년들의 무덤 앞에 그 훈장을 묻기 전까지
오! 워~ 어~
무엇을 보았니 아들아
나는 옥상 위의 저격수들을 보았소!
무엇을 들었니 딸들아
나는 난사하는 기관총 소릴 들었소!
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 마라!
여기 망월도 언덕배기의 노여움으로 말하네
잊지마라 잊지마! 꽃잎 같은 주검과 훈장
누이들의 무덤 앞에 그 훈장을 묻기 전까지….
무엇을 보았니 아들아
나는 태극기 아래 시신들을 보았소!
무엇을 들었니 딸들아
나는 절규하는 통곡 소릴 들었소!
잊지마라 잊지마, 꽃잎 같은 주검과 훈장
소년들의 무덤 앞에 그 훈장을 묻기 전까지…
오! 워~ 어~
거북이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