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기독교백화점 창업주 정봉달 장로
-<크리스천> 박순하 장로와 양대 산맥-
며칠 전 여천 학동 29-3에 기독교백화점 2호 점에서 정봉달 장로(72, 사진)를 만나 뵐 수 있었다. 정봉달 장로는 기독교용품전문 백화점으로 크리스탈 강대상, 상패, 전도용품, 물티슈, 예배 상, 성찬기, 성경, 찬송, 액자. 교 패, 주보, 전도지, 전단지, 스티커, 십자가, 달력 등을 30년 넘게 취급하며 간접적인 문서선교로 한평생을 산 사람이다.
경북 의성출신인 정 장로는 청년시절 여수 신월동에 사는 형님을 찾아왔다가 여수에서 문서사업에 뛰어들어 지금까지 이어내려오고 있다. 최근에는 여천에다 분점까지 낼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루터는 ‘인쇄술이야말로 하나님께서 복음 전파를 위해 기독교에 주신 가장 큰 선물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했다.
그 말은 그만큼 인쇄술과 문서선교가 종교개혁운동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에 대해 잘 아는 정 장로는 종교개혁 500주년의 해를 맞이해 문서선교에 대한 감회가 새롭게 다가온다. 초기 기독교 선교사들도 인쇄물을 우선시했다. 지금부터 3, 40년 전 여수시교동 419번지 기독교백화점 정봉달 장로는 여서동 225-11 크리스천 백화점 창업주인 박순하 장로와 양대 산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두 분 모두 2세에게 운영권을 위임하는 시기도 거의 같이 했다고 볼 수 있다. 기독교서점 활성화와 기독교 독서인구 저변확대를 위해 지역교회와의 활발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도 했으며, 일반 인터넷 서점들의 공격적인 할인 마케팅에 맞서기 위한 새로운 경영기법을 개발하고 있다.
질적 성숙과 책 읽는 문화풍토를 확립해 나가기 위한 방안으로 책만 취급하지 않고 각종 교회용품까지 취급하는 이름 그대로 백화점인 셈이다. 7, 80년대에 비해 지금은 찾는 이들이 줄어들고 있다. 인터넷 구매로 대신하기 때문인 것이다. 문제는 주차장 시설과 그리고 휴게실이 없다는 점이 옥에 티라면 티일 것이다.
한 때는 휴게소도 운영했던 때가 있었지만 그나마 오래 가지 못했다. 도서지역 목회자들이 여객선출발 시간 전에 머물 수 있는 공간이 되었던 때가 있었다. 앞으로는 매장규모를 축소할 수밖에 없을 거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방문하는 목회자들이나 평신도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독고객 감동 서비스로 최선을 다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환원사업차원에서도 그렇고 이익창출을 통해 지역 기독문화 사업에 기여하는 모습도 그려보게 된다. /여수=정우평 목사